세계 스마트안경 시장이 본격적인 경쟁에 뛰어드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메타(Meta)가 시장을 선도해 온 가운데 삼성전자(Samsung Electronics)와 애플(Apple)이 잇따라 신제품을 출시 계획을 밝히며 시장 판도 변화가 예상된다. 메타는 제품군 다각화로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고, 애플은 개인정보보호를 핵심 전략으로 삼아 차별화를 시도한다. 삼성전자는 경량화와 착용감 개선을 앞세워 일상형 스마트안경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애플은 코드명 ‘N50’으로 개발 중인 첫 AI 스마트안경을 2027년 세계개발자회의(WWDC)에서 공개하고 같은 해 말 실제품을 출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원래 애플은 올해 말 공개가 예상됐으나, 스마트안경을 둘러싼 사생활 침해 우려를 제품 설계 단계에서 충분히 보완하기 위해 출시 시점을 늦춘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은 10년 넘게 개인정보보호를 핵심 가치로 내세운 만큼, 촬영·인식 데이터를 외부 서버로 보내지 않고 기기 내부에서 처리하는 방식, 안면인식 기능 배제, AI 학습용 데이터 활용 제한 등 프라이버시 중심의 설계를 검토하고 있다. 극단적으로는 카메라를 완전히 제거한 모델까지 시험한 것으로 전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시장이 초호황기에 진입하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사상 최대 실적을 연달아 경신하고 있다. 고대역폭메모리(High Bandwidth Memory, HBM)과 더블데이트레이트5(DDR5), 고성능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등 고부가 메모리 수요가 폭발하며 한국 기업들은 세계 시장의 중심에 자리하고 있다. 그러나 업계 안팎에서는 “지금의 호황이 오히려 위기 신호일 수 있다”는 우려와 함께 경고가 나오고 있다. 중국 반도체 기업들의 추격 속도가 예상보다 훨씬 빠르게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범용 제품 시장 잠식을 넘어, 한국이 독주하던 최첨단 메모리 영역까지 중국이 넘보기 시작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중국 반도체 생태계 완성...한국 메모리 독주 시대 균열 최근 중국 D램 업체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hangxin Memory Technologies, CXMT)가 이달 27일 상하이증권거래소 커촹반에 상장했다. 상장 첫날 CMXT는 주가가 465% 폭등하며 중국 시가총액 1위 기업으로 올라섰다. 대규모 자금 조달에 성공한 CXMT는 생산 능력 확대와 기술 개발에 공격적으로 투자할 수 있는 기반을 확보했다. CXMT는 앞서 DDR5
국내 게임사 위메이드가 발행한 스테이블코인 ‘위믹스달러(WEMIX$)’가 또다시 해킹 피해를 입으며 수십억 원대 자산이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해 3월 약 90억원 규모의 해킹을 겪은 데 이어 1년여 만의 재발이다. 위메이드 자회사인 위믹스 재단은 27일 공식 홈페이지와 X(옛 트위터)를 통해 “WEMIX$ 관련 스마트 컨트랙트의 관리자 권한이 탈취돼 약 522만5525 WEMIX$가 비정상적으로 발행됐으며, 이 중 상당량이 위믹스 및 USDC.e(USDC를 다른 블록체인으로 옮길 때 생성되는 브리지드 형태의 토큰)로 전환돼 외부로 빠져나갔다”고 밝혔다. 이는 약 76억~77억원 규모에 달하는 금액이다. 이번 사고는 26일 오후 6시 17~18분경 발생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위믹스 측에 따르면 공격자는 컨트랙트 오너 권한을 확보해 토큰 발행량을 임의로 조정한 뒤, 새로 발행된 WEMIX$를 위믹스와 USDC.e로 교환했다. 그 이후 브릿지를 통해 이더리움·바이낸스 스마트체인(BSC) 등 외부 네트워크로 이동시키고, ETH·USDT 등으로 재차 스왑해 자산을 분산했다. 온체인 분석가 스펙터(Specter)가 X를 통해 의심 정황을 공개한 뒤 약 4시
인공지능(AI) 열풍이 우리나라 반도체 산업의 구조를 근본적으로 바꿔놓고 있다. 생성형 AI 확산 이후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며 국내 반도체 생산은 지난 10년간 3배 가까이 늘었다. 수출 시장 또한 중국 중심에서 대만 중심으로 일부 이동하는 등 공급망 전반이 재편되고 있다. 한국은행이 27일 발간한 ‘우리나라 주요 제조업 생산 및 공급망 지도’에 따르면 국내 반도체 생산액은 2014년 74조원에서 2024년 210조8000억원으로 약 2.8배 증가했다. 제조업 생산에서 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중도 같은 기간 5.0%에서 10.1%로 두 배 이상 확대됐다. 부가가치 역시 44조3000억원에서 125조3000억원으로 늘어나 반도체가 명실상부한 국내 제조업의 핵심 산업으로 자리 잡았음을 보여준다. 수출에서도 변화가 뚜렷하다. 지난해 반도체 수출액은 1849억7000만 달러(한화 약 271조9243억9700만원)로 전체 제조업 수출의 26.1%를 차지했다. 제조업 수출 4달러 중 1달러 이상이 반도체에서 나온다는 해석이다. 국가별로 보면 중국은 여전히 최대 수출국이지만 비중은 2022년 53.1%에서 지난해 40.3%로 크게 낮아졌다. 반면
암호화폐 지갑 사용자를 노린 새로운 형태의 악성코드 공격이 전 세계적으로 확산하고 있다. 카스퍼스키 글로벌 연구분석팀(GReAT)의 경고에 따르면 ‘오코봇(OkoBot)’이라 불리는 정교한 악성 프레임워크가 1년 이상 활동을 이어오며 지속해서 기능을 확장하고 있다. 특히 이 악성코드는 암호화폐 지갑 애플리케이션 창의 내용을 직접 탈취하고, 지갑 복구용 시드 문구를 빼내기 위해 맞춤형 피싱 화면까지 구현하는 등 사용자 자산을 정밀하게 노린다는 점에서 위협 수준이 매우 높다. 오코봇은 TookPS라는 도구를 이용해 지갑 복구용 시드 문구를 시스템 메모리에서 찾아 외부로 전송한다. 여기에 오코스파이웨어(OkoSpyware) 모듈을 결합해 크로미움 기반 웹브라우저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릴라이드 스틸러(Rilide Stealer)를 포함한 다양한 악성코드를 추가로 배포한다. 카스퍼스키는 현재까지 브라질, 베트남, 캐나다, 멕시코, 튀르키예 등 25개국 이상에서 수백 명의 피해자가 확인됐으며, 피해 규모는 계속 증가하는 추세라고 밝혔다. 오코봇의 구조는 단순한 악성코드가 아닌 ‘프레임워크’에 가깝다. 20개 이상의 악성 페이로드와 임플란트로 구성돼 있으며, 감염된
한국새빛가속기(KLS)가 본격적인 건설 단계에 돌입했다. 반도체·이차전지·신약·첨단소재 등 국가 전략기술 연구의 핵심 기반이 될 이 대형 연구시설은 원자 단위 분석을 가능하게 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KBSI)은 27일 충북 청주시 오창 방사광가속기 부지에서 착공식을 열고 본격적인 공사 시작을 알렸다. 총사업비는 1조1643억원으로, 국비 9643억원과 지방비 2000억원이 투입된다. 당초 2027년 완공을 목표로 했으나 포스코이앤씨 컨소시엄의 중대재해 이슈로 계약이 지연되면서 일정이 조정됐고, 현재는 2029년 말 구축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새빛가속기는 전자를 빛의 속도에 가깝게 가속해 발생하는 강한 빛, 즉 방사광을 이용해 물질의 구조와 특성을 원자 단위에서 분석하는 4세대 원형 방사광가속기다. 축구장 75개 규모에 해당하는 54만㎡ 부지에 800m 둘레의 원형 가속기와 10개의 원형 빔라인이 설치될 예정이다. 이미 부지 평탄화 작업은 완료됐으며, 전문인력도 현재 76명에서 올해 100명 이상, 최종적으로 150명까지 확보한다는 계획이 제시됐다. 이 시설이 완공되면 국내 연구자와 기업은 해외 대형 연구시설에
인공지능(AI) 챗봇이 생물학 무기 제조와 독극물 생산 방법 같은 고위험 질문에 대해 실제로 따라 할 수 있을 만큼 구체적이고 정확한 답변을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생물학·테러 전문가들이 챗GPT의 대화 기록을 분석한 결과, 일부 답변은 고등학교 생물학 수준만 갖춰도 실행이 가능할 정도로 단순하고 명확했다고 보도했다. 사용자들은 병원체를 에어로졸 형태로 만드는 법, 홍역 바이러스를 변형해 백신 저항성을 갖게 하는 법, 국제협약으로 금지된 독극물 리친 제조법 등을 질문했다. 이러한 질문에 챗봇은 각각 상세한 설명을 제공했다. 오픈AI는 해당 계정을 정지시켰지만, 미국 수사 당국에 신고하지는 않았다. 미국에는 아직 AI 기업이 무기 제조나 대량 살상 행위와 관련된 질문을 제한하거나 보고하도록 강제하는 법적 장치가 마련되어 있지 않기 때문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러한 법적 공백 속에서 챗GPT뿐 아니라 클라우드, 제미나이 등 주요 AI 챗봇들이 생물학 무기나 독극물 제조·유포 관련 질문에 ‘신뢰할 수 있는 수준의 답변’을 제공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지적했다. AI 챗봇이 총기 공격 계획을 돕는다는 우려는 이미 제기됐지만,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AI 서밋’을 계기로 한국과 미국의 주요 기업들이 총 9500억 달러(한화 약 1375조원) 규모의 반도체·AI 협력에 나서며 글로벌 AI 공급망 재편이 본격화되고 있다. 청와대는 이번 서밋을 통해 반도체 공급망 강화, AI 데이터센터 구축, 피지컬 AI 산업 육성 등 정부가 추진 중인 ‘3대 메가 프로젝트’ 전 분야에서 협력이 확대됐다고 밝혔다. 반도체 분야에서는 삼성전자와 브로드컴이 향후 5년간 2000억 달러(한화 약 292조6200억원) 규모의 첨단 메모리 공급 및 AI 칩 생산을 위한 파운드리 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SK도 엔비디아 등 글로벌 빅테크와 7500억 달러(한화 약 1097조3250억원) 규모의 장기 메모리 공급 협력을 추진하며 한국 반도체의 글로벌 공급망 내 역할을 강화하게 됐다. AI 인프라 협력도 대규모로 확대됐다. 국내 기업들과 글로벌 AI 기업들은 총 5GW 규모, GPU 약 200만 장을 활용하는 초대형 AI 데이터센터 구축에 합의했다. SK텔레콤은 엔비디아와 최대 2GW 규모의 데이터센터 구축·확장을 추진하고 최신 GPU ‘베라루빈’ 시스템을 우선 공급받기로 했다. 앤트로픽
유럽연합(EU)이 미국 빅테크 기업 구글에 대해 디지털시장법(Digital Markets Act, DMA) 위반을 이유로 약 8억9000만 유로(한화 약 1조5000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하며 규제 수위를 한층 높였다. EU 집행위원회는 23일(현지시간) 발표한 조사 결과에서 구글이 사실상 독점적 지위를 가진 검색엔진과 안드로이드 애플리케이션 장터 ‘구글 플레이(Google Play)’를 활용해 자사 서비스에 유리한 환경을 조성하고 경쟁사와 앱 개발자에게 불이익을 줬다고 판단했다. 이는 DMA 시행 이후 애플, 메타에 이어 구글이 세 번째로 대규모 제재를 받은 사례다. EU는 구글이 쇼핑·교통·관광 등 다양한 검색 결과에서 자사 서비스를 상단에 배치하거나 시각적으로 더 눈에 띄게 표시해 경쟁 서비스보다 우대했다고 지적했다. DMA는 ‘게이트키퍼’로 지정된 기업이 검색 순위에서 자사 서비스를 유리하게 취급하는 행위를 금하고 있다. 이에 따라 EU는 검색 서비스 관련 위반에 4억6000만 유로(한화 약 7679억100만원), 플레이스토어 운영 과정에서 앱 개발자가 소비자에게 더 저렴한 외부 구매 경로를 안내하지 못하도록 제한한 행위에 4억3000만 유로(한화 약
삼성전자 반도체(DS) 부문에서 올해 처음 도입된 ‘특별경영성과급’의 일부를 사회공헌 재원으로 활용하는 방안이 노사 간 논의를 거쳐 구체화되고 있다. DS부문은 올해 임금교섭에서 사업성과(영업이익)의 10.5%를 재원으로 임직원에게 자사주 형태의 특별성과급을 지급하기로 했다. 회사는 올해 영업이익을 350조~400조원 수준으로 가정할 경우 메모리사업부 직원은 1인당 약 6억~7억원 상당의 자사주를 받을 것으로 추정된다. 연봉 1억원 기준으로 6억원대 성과급이 예상되며 그 일부를 사회적 책임 차원에서 환원하자는 논의가 지난달부터 이어졌다.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초기업노조)는 최근 사내 소통망과 SNS 공지 등을 통해 특별경영성과급 안내와 함께 사회공헌 참여 방안을 3~4분기 안에 공지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노조가 검토 중인 방식은 성과급의 0~1%를 임직원이 자율적으로 기부하는 구조로, 강제성이 없는 ‘선택형 참여’가 핵심이다. 제시된 비율을 적용하면 직원 1인당 수백만원 수준의 기부가 가능하며, 노조 집행부와 정책위원회 대표들도 참여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는 사회공헌 추진 배경에 대해 성과급 지급 과정에서 제기된 반발 여론을 완화하고,
유럽연합(EU)은 한국의 개인정보 보호 수준이 자국과 동등하다는 판단을 유지하면서 국내 기업과 연구기관이 앞으로도 별도의 추가 절차 없이 EU 시민의 개인정보를 이전받을 수 있게 됐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EU 집행위원회가 일반개인정보보호법(General Data Protection Regulation, GDPR)상 한국에 대한 ‘적정성 결정’을 계속 유지하기로 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는 2021년 12월 한국이 적정성 결정을 획득한 이후 처음으로 진행된 정기 재검토 결과다. 적정성 결정은 EU가 특정 국가의 개인정보 보호 수준이 EU와 동등하다고 인정하는 제도로, 해당 국가로의 개인정보 이전을 EU 역내 이전과 같게 허용한다. 적정성 결정을 받은 국가에는 표준계약조항(SCC) 체결이나 별도의 보호조치 마련 등 추가 절차가 요구되지 않는다. EU는 적정성 결정 국가가 보호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지 최소 4년마다 재검토하며, 이번 한국에 대한 평가 역시 이러한 절차의 하나다. EU 집행위원회는 이번 재검토에서 한국의 개인정보 보호 법·제도, 감독체계, 공공기관의 개인정보 접근 권한 등을 종합적으로 점검했다. 그 결과 한국이 적정성 결정 이후에도 지속해서 높은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이동통신 3사 최고경영진과 만나 인공지능(AI) 시대에 대응하기 위한 네트워크 고도화 전략과 민생 안정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간담회는 23일 서울 중구 SK텔레콤 사옥에서 열렸다. 정부와 업계가 함께 차세대 통신 인프라 투자 방향을 점검하고 규제 개선을 위한 협력 체계를 강화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배 부총리는 모두발언에서 “통신사는 이제 단순한 통신망 기업을 넘어 AI가 끊임없이 작동하도록 일상과 산업을 촘촘히 연결하는 AI 인프라·플랫폼 기업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AI 시대의 국가 경쟁력을 뒷받침하기 위해서는 통신사가 미래 네트워크에 대한 선제적 투자를 확대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통신 3사는 이에 화답하며 각사의 차세대 네트워크 투자 계획을 제시했다. SK텔레콤은 6세대 이동통신(6G)과 지능형 기지국(AI-RAN) 등 미래 네트워크 진화 전략을 발표했고, KT는 해저케이블 용량 확대와 다변화, 저궤도위성망 경쟁력 확보 방안을 내놓았다. LG유플러스는 연내 5G 단독모드(SA·Standalone) 구축과 AI 기반 자율운영 네트워크 구현 계획을 공유하며 기술 고도화 의지를 드러냈다. 정부와 통신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