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철도 사고의 원인을 보다 명확하게 규명하고 안전 수준을 높이기 위해 앞으로 모든 열차 운전실에 영상기록장치(CCTV, 폐쇄회로TV)를 의무적으로 설치하기로 했다. 국토교통부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철도안전법 시행령·시행규칙’ 개정안을 마련해 다음 달 15일까지 입법예고한다. 운전실 CCTV 설치는 앞서 2016년 법 개정을 통해 의무화됐지만 운행정보기록장치가 설치된 열차는 CCTV를 면제하는 예외규정이 있다보니 대부분의 열차가 설치 대상에서 빠져 있었다. 이 같은 허점에 대응하기 위해 국회와 감사원,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 등은 이 예외 조항이 법 취지를 약화시키고 사고 원인 규명에 한계를 만든다고 꾸준히 지적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이러한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이번 개정안에서 면제 규정을 완전히 삭제했다. 이에 따라 KTX를 포함한 모든 열차의 운전실에 CCTV가 설치되며, 운전실이 맨 앞 객차에 위치하는 동력분산식 전동차도 설치 대상에 포함된다. 기존에는 ‘동력차’로만 한정돼 있었던 설치 범위가 ‘동력차 및 객차’로 확대되는 것이다. 다만 기관사의 사생활 침해 우려를 고려해 촬영 범위는 최소화하고, 영상기록은 2일, 즉 48시간만 보관한 뒤 자
앤트로픽(Anthropic)이 사이버 보안 협력체 ‘프로젝트 글래스윙’의 참여 대상을 대폭 확대하면서 한국 정부와 주요 기업들도 합류하게 됐다. 앤트로픽은 최근 자사의 초고성능 인공지능(AI) 모델 ‘클로드 미토스(Claude Mythos)’에 대한 접근 권한을 기존 미국 중심에서 전 세계 15개국 약 150개 기관으로 넓힌다고 발표했다. 이번 조치로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을 포함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SK텔레콤 등이 신규 참여 기관으로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프로젝트 글래스윙은 앤트로픽이 일부 정부·기업 파트너에게만 제공해 온 폐쇄형 보안 협력 프로그램으로, 참여 기관은 미토스를 활용해 대규모 소프트웨어와 인프라의 보안 취약점을 탐지하고 대응 체계를 구축한다. 미토스는 전문가 수준의 취약점 분석 능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되며, 실제로 글래스윙 파트너들은 지금까지 1만건 이상의 고위험·치명적 보안 결함을 발견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동안 미국 기업과 기관 중심으로 50여 곳만 참여할 수 있었다. 하지만 AI 기술 발전 속도가 빨라지며 앤트로픽은 협력 범위를 글로벌로 확대할 필요성을 강조했다. 국내 통신3사 중에서는 SK텔레콤이 합류했다. SKT는 이번
유럽과 국제 사법당국이 대규모 불법 스트리밍 운영 조직을 겨냥한 국제 공조 수사를 통해 총 9개의 조직범죄 집단을 해체하고 29명의 용의자를 체포했다고 미국 IT 매체 블리핑컴퓨터가 3일 밝혔다. 이번 단속은 ‘크라토스 2 작전(Operation KRATOS 2)’이라는 이름으로 7개월간 진행됐으며, 불가리아가 유로폴(Europol)의 지원을 받아 주도했다. 수사에는 벨기에, 불가리아, 크로아티아, 프랑스, 그리스, 아일랜드, 이탈리아, 네덜란드, 폴란드, 루마니아, 스페인, 영국, 미국 등 총 13개국이 참여해 국제적 규모의 불법 스트리밍 네트워크를 정조준했다. 수사 당국은 민간 부문 파트너들과의 협력을 통해 불법 스트리밍 서비스와 연관된 1만8000개 이상의 IP 주소를 추적하고, 저작권 침해에 사용된 4370개의 도메인을 적발했다. 이와 함께 약 40만개의 URL이 정지 또는 삭제 대상으로 지정됐으며, 12만6000건 이상의 저작권 침해 콘텐츠가 추가로 확인됐다. 그 결과, 스포츠·영화·TV 프로그램 등 저작권이 있는 콘텐츠를 무단으로 배포하던 2만7000개 이상의 불법 스트리밍 URL이 실제로 삭제됐다. 단속은 혐의자 체포와 함께 압수수색까지 이어졌다
국민 대다수가 검색과 메신저, 지도 서비스, 전자상거래 등을 일상적으로 이용하는 가운데 생성형 인공지능(AI) 분야에서는 챗GPT가 압도적인 우위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전자상거래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는 여러 플랫폼을 동시에 이용하는 경향이 강한 반면 중고거래와 앱마켓은 특정 플랫폼 쏠림 현상이 두드러졌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3일 발표한 ‘2025년 부가통신사업 실태조사’에 따르면 주요 디지털 플랫폼 서비스 이용률은 검색 98.7%, 메신저 98.5%, 플레이스·지도 96.8%, 전자상거래 95.6%, 동영상 공유 92.7%로 조사됐다. 이용 빈도를 살펴보면 메신저는 응답자의 91.3%가 매일 사용한다고 답해 가장 높은 일상 밀착도를 보였다. 검색 서비스 역시 85.8%가 매일 이용한다고 응답했으며 동영상 공유 서비스도 69.5%가 매일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디지털 플랫폼이 생활 인프라로 자리 잡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플랫폼별 선호도에서는 분야별 강자가 뚜렷했다. 검색 서비스는 네이버가 67.5%로 가장 많이 이용하는 플랫폼으로 꼽혔고 구글(17.0%)이 뒤를 이었다. 메신저 부문에서는 카카오톡이 92.5%로 압도적인 점유율을 기록했다.
티빙이 해킹 공격으로 인해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고를 겪었다. 티빙은 2일, 이용자 개인정보가 저장된 데이터베이스(DB)에 비인가 접근이 발생했으며, 그 결과 일부 회원의 개인정보가 외부로 유출된 정황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티빙에 따르면 이번 사고는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해커가 개인정보 DB에 침투해 관련 파일을 외부로 전송하면서 발생했다. 현재까지 파악된 유출 정보에는 아이디, 이름, 생년월일, 성별, CI·DI 값, 휴대폰 번호(마지막 4자리 암호화), 이메일(도메인 제외 ID 부분 암호화), 환불 계좌번호(암호화), 비밀번호(단방향 암호화) 등이 포함된다. 이 외에도 서비스 이용 과정에서 생성된 일부 정보가 함께 유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티빙은 유출 사실을 인지한 직후 공격자의 IP를 차단하고, 클라우드 접근 통제 정책을 변경했으며, DB 접속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등 긴급 대응 조치를 취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보안 모니터링을 확대하고, 이용자 피해 구제를 위한 고객센터를 운영 중이라고 밝혔다. 회사는 접수된 피해 사례를 확인해 필요한 지원 절차를 제공하겠다는 입장이다. 티빙은 회원들에게 동일한 계정 정보를 사용하는 경우 즉시 비
방위사업청이 국산 레이저대공무기 ‘천광’의 핵심 구성품인 레이저발진기 국산화에 성공했다. 천광은 지난해 12월 세계 최초로 전력화된 레이저 기반 대공무기다. 이번 성과는 향후 양산 물량부터 해외 도입품을 대체해 국내 기술로 제작된 레이저발진기가 적용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천광은 최근 전장에서 위협으로 급부상한 드론과 무인기를 정밀 타격하기 위해 광섬유 기반 고출력 레이저를 발사하는 미래형 무기체계다. 레이저는 눈에 보이지 않고 소음이 없으며, 전기만 공급되면 사실상 무제한 운용이 가능하다. 1회 발사 비용도 매우 낮아 경제성과 지속 운용성이 뛰어난 것으로 평가된다. 레이저발진기는 레이저 무기의 성능을 결정하는 핵심 기술로, 미국·이스라엘·중국·독일 등 소수 국가만이 독자 개발 및 양산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기술 이전과 수출이 엄격히 통제되는 분야이기 때문에 이번 국산화는 기술적·전략적 가치가 매우 높다. 이번 개발은 국방과학연구소가 주관하고 한화시스템이 시제업체로 참여해 추진됐다. 방위사업청은 천광 개발 초기, 기술성숙도가 낮고 드론 위협이 급증하는 상황에서 신속한 전력화를 위해 외국산 레이저발진기를 우선 적용했다. 그러나 첨단 무기 특성상 기술 발전
행정안전부가 2028년까지 인공지능(AI) 기업이 활용할 수 있는 고가치 공공데이터 100여종을 단계적으로 개방한다. 올해는 신산업·K-문화·재난안전·AI 학습 등 4대 핵심 분야에서 25종의 데이터를 선정해 올해 말까지 순차 공개할 계획이다. 특히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합성데이터 기술을 적극 활용해 데이터 활용성과 안전성을 동시에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행안부는 1일 “국내 AI 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신산업 육성을 지원하기 위해 ‘AI·고가치 공공데이터 TOP 100’ 중 올해 개방할 25개 데이터의 세부 계획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선정된 데이터는 지난해 800여개 기업 대상 방문조사와 대국민 온라인 수요조사를 통해 발굴된 3280여개 후보 가운데 경제적 파급효과, 국정과제 연계성, AI 활용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결정됐다. 외부 전문가 심의를 거친 데이터는 연말까지 공공데이터포털을 통해 순차 제공된다. 올해 개방되는 데이터는 민간의 신규 서비스 창출과 산업 경쟁력 강화에 직접 활용될 수 있는 분야 중심으로 구성됐다. 신산업 분야에서는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의 ‘재생에너지 기술잠재량 데이터’가 공개된다. 태양광·풍력·수력·해양 등 7종 재생에
미국, 영국, 오스트레일리아 등 3개국이 군사동맹 ‘아우쿠스(AUKUS)'의 일환으로 해저 케이블 보호와 국방력 강화를 위한 무인 무인잠수정((Uncrewed Undersea Vehicles·UUV) 공동 개발에 나선다.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부(전쟁부) 장관, 존 힐리 영국 국방부 장관, 리처드 마를스 호주 부총리 겸 국방부 장관 등 세 나라 국방장관은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시아 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에서 관련 계획을 발표하며, 내년까지 무인잠수정 핵심 기술을 완성하겠다고 밝혔다. 영국은 이번 프로젝트에 1억5000만 파운드(한화 약 3042억6300만원)를 투입할 예정이다. 전체 사업비는 공개되지 않았다. 이번 발표는 아우쿠스 프로젝트가 출범 이후 속도가 더디다는 비판이 제기된 가운데 나왔다. 아우쿠스는 2021년 출범한 3국 간 방위 협정으로, 핵추진 잠수함 개발과 군사 기술 공유를 목표로 한다. 이는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중국의 해상 영향력 확대와 남중국해 등 분쟁 지역에서의 긴장 고조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적 조치로 평가된다. 이번에 발표된 무인잠수정 개발은 아우쿠스 ‘2기둥’의 첫 핵심 사업으로, 장거리 극초음속 미사일, 해저 로봇, 인공지능(AI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29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디지털 기술 장관회의에 참석하며 국제 디지털·인공지능 협력 논의의 중심에 섰다. 과기정통부는 류제명 제2차관이 한국 대표단을 이끌고 회의에 참여했다고 밝히며, 이번 참석이 한국의 인공지능 정책 방향과 국제 협력 의지를 공유하는 중요한 계기가 되었다고 평가했다. 한국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디지털·인공지능(AI) 분야의 주요 협력국으로 초청받았다. 이번 회의에는 미국, 일본,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캐나다 등 G7 회원국과 유럽연합(EU), 그리고 한국·스위스·인도·브라질·케냐 등 초청국이 함께했다. 국제기구 고위급 인사들도 참석해 △안전하고 책임 있는 인공지능 △중소기업의 AI 활용 확대 △디지털 기반 탄소중립 △온라인 미성년자 보호 등 글로벌 디지털 기술 현안을 폭넓게 논의했다. 류 제2차관은 초청국 세션에서 “디지털·인공지능 대전환의 시대에 필요한 것은 혁신과 신뢰 중 하나를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두 가지를 함께 진전시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G7이 제시한 4대 우선 의제에 맞춰 한국의 정책 사례를 소개하며, 한국이 추진하는 AI 생태계 조성과 규범 정립의 방향성을 국제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이 29일 오후 2시 서울 안암동 고려대 캠퍼스에서 ‘고려대학교 사이버보안 클리닉 센터(Korea University Cybersecurity Clinic Center)’ 개소식을 열고 지역사회와 소상공인을 위한 사이버보안 아웃리치 활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구글(Google.org)의 후원을 기반으로 아시아재단이 추진하는 ‘아태지역 사이버보안 기금(APAC Cybersecurity Fund)’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운영되며, 국제 파트너 기관인 CyberPeace Institute(CPI)와 Global Cyber Alliance(GCA)도 함께 참여한다. 고려대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약 18개 교육 기관과 함께 컨소시엄 형태로 프로젝트에 참여한다. 이를 통해 국내에서는 교육 및 지역사회 지원 활동을 수행하고, 해외 대학들과는 공동의 목표인 사이버보안 인재 양성과 디지털 안전 증진을 위해 협력할 예정이다. 이번 클리닉 센터에는 고려대 스마트보안학부 학생 34명이 참여한다. 학생들은 향후 몇 달간 기본 보안 교육과 실무 중심의 훈련, 커뮤니케이션 역량 교육 등을 이수한 뒤 실제 소상공인과 중소규모 사업장을 대상으로 보안 교
앤트로픽의 차세대 인공지능 ‘미토스(Mythos)’가 공개 한 달여 만에 전 세계 주요 소프트웨어에서 1만 건이 넘는 고위험 취약점을 찾아내며 보안 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미토스는 클라우드플레어 핵심 시스템에서 2000건의 버그를 찾아냈고, 파이어폭스 150 버전에서는 271건의 취약점이 발견되는 등 기존 대비 10배 이상 빠른 탐지 능력을 보여줬다. 이와 같이 사이버 위협이 하루가 다르게 고도화되고 빨라지고 있지만, 오픈소스 유지관리자들은 “AI가 쏟아내는 취약점을 감당할 수 없다”며 패치 지연을 호소하고 있다. 실제로 미토스가 발견한 고위험 버그 하나를 수정하는 데 평균 2주가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안 전문가들은 “AI가 취약점을 찾는 시대에서, 이제는 (취약점을) 얼마나 빨리 검증하고 패치하느냐가 보안의 핵심이 됐다”며 글로벌 차원의 대응 체계 강화가 시급하다고 지적한다. 이 같은 사이버 위협이 악화하면서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AI 기반 사이버공격 대비 기업 대응 요령’을 발표했다. 이번 발표는 크게 △AI 기반 방어 △거버넌스 정비 △오픈소스 식별·관리 △제로트러스트 체계 전환 △기본기 집중 △협력·공유 등 여섯 가지로 구분된다. 첫째는
네이버가 AI 시대를 맞아 데이터·콘텐츠 전략을 대대적으로 재편하며 창작자 중심 생태계 강화와 AI 검색 경쟁력 고도화에 나선다. 네이버는 28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 호텔에서 ‘AI 시대 네이버의 데이터·콘텐츠 전략’을 주제로 미디어 라운드테이블을 열고, 창작자 지원 프로그램 확대와 AI 검색 서비스 진화 방향을 공개했다. 김광현 CDO는 “AI 경쟁의 중심이 모델 성능에서 데이터 품질과 서비스 경험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강조하며, 네이버가 25년간 구축해온 독자적 콘텐츠 생태계를 핵심 자산으로 삼아 AI 시대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창작자 생태계와 외부 파트너십을 통해 실행형 에이전트의 기반이 되는 양질의 데이터를 확보하고, 이를 AI 서비스와 연결해 사용자 경험을 혁신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네이버는 향후 5년간 약 1조원 규모를 투입해 ‘좋은 콘텐츠’와 ‘유능한 창작자’를 발굴·지원하는 비기술적 투자도 확대한다. 네이버는 “창작자의 성장이 곧 플랫폼의 성장”이라는 철학 아래, AI 시대에도 창작자를 핵심 파트너로 삼겠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이를 위해 새로운 펠로우십 프로그램 ‘네이버 메이트’를 도입한다. 블로그·카페·지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