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환경청 홍수대책상황실 7곳 중 3곳이 비상전원을 갖추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천 상황을 실시간으로 감시하는 폐쇄회로(CCTV)도 고장이 잇따르고 일부 지역에서는 복구에 한 달 넘게 걸리는 등 홍수 대응체계 전반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17일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어기구 의원이 기후에너지환경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9월 30일 기준 금강유역환경청과 영산강유역환경청, 전북지방환경청 등 3곳의 홍수대책상황실에 비상전원이 설치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비상전원은 집중호우 등으로 정전이 발생하더라도 상황실의 감시·통신 장비를 정상적으로 가동하기 위한 필수 설비다. 그러나 올해 여름철 홍수기를 지나도록 일부 환경청에서는 정전 대비 시설을 갖추지 못한 것이다. 특히 충청권을 관할하는 금강유역환경청은 국가하천 실시간 모니터링 사업에 196억9000만원을 투입해 CCTV 1617대와 상황실, 서버 등을 구축했지만 정작 상황실 비상전원은 마련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강유역환경청 역시 당초 무정전전원장치와 비상발전기 구성을 누락했다가 올해 상반기에야 비상전원 설치를 완료했다. 하천 감시용 CCTV의 잦은
지진 다발 지대인 '불의 고리'에 위치한 파나마에서 9일(현지시간) 낮 12시 56분께 규모 7.7의 강진이 발생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지진은 파나마 남쪽 외곽에 있는 피탈로사 아라바 마을에서 남서쪽으로 약 14㎞ 떨어진 지점이며, 깊이는 10㎞다. 이번 강진으로 파나마를 비롯한 중남미 해안가 일대에는 쓰나미 경보가 발령됐다. USGS는 지질 발생 후 3시간 이내에 파나마, 콜롬비아, 코스타리카, 에콰도르, 페루, 니카라과, 과테말라, 엘살바도르, 멕시코 등 주요 중남미 국가들의 해안가에 쓰나미가 발생할 가능성을 경고했다. 초기 분석 과정에서 지진의 규모를 두고 혼선도 빚어졌다. USGS는 최초 지진 발표 당시 지진의 규모를 8.0으로 발표했으나 곧 7.6으로 한 차례 수정했다가 7.7로 재조정했다. 반면, 파나마대학교 지구과학연구소는 이번 지진의 규모를 이보다 다소 낮은 7.2로 파악했다. 진동의 여파는 파나마 국경을 넘어 이웃 국가인 콜롬비아까지 전해졌다. 지진이 감지되자 진앙으로부터 약 200㎞ 떨어진 수도 파나마시티 건물이 흔들리고, 주민들이 거리로 대피하는 등 소동이 빚어졌다. 본진이 지나간 뒤에도 강력한 여진이 수십 차례 이어지
기후변화로 인한 어획량 감소와 고수온 피해 등으로 동남해권 수산업의 어려움이 커지는 가운데, 정부가 어업인들의 현장 의견을 수렴하고 지역별 맞춤형 수산정책 마련에 나섰다. 대통령직속 농어업·농어촌특별위원회(위원장 김호)는 지난 15일 경북 포항에서 '동남해권 수산 타운홀미팅'을 개최하고 기후변화에 따른 수산업 피해와 어촌 인력 부족 등 주요 현안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지난 9월 10일 대전에서 열린 전국 단위 수산 타운홀미팅과 10월 1일 목포에서 개최된 서남해권 수산 타운홀미팅에 이은 두 번째 권역별 행사다. '대한민국 수산업, 혁신의 답은 현장에 있다'는 슬로건 아래 해역별로 서로 다른 수산업 현안을 파악하고 어업인들의 의견을 정책에 반영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행사에는 김호 위원장을 비롯해 수산업분과위원회 위원, 동남해권 수산업 관련 협회·단체 관계자와 어업인, 해양수산부 및 강원·경남·경북·부산 등 지방자치단체 관계자 50여 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김 위원장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해양수산부의 '2026년 주요 추진정책'과 수산업분과위원회의 '2026년 주요 추진과제' 발표에 이어 약 2시간 동안 현장 의견을 청취하
-세계 석탄산업 전환기 속 자원개발 혁신으로 새로운 성장 가능성 제시 -미 에너지부 핵심광물 공급망 강화 정책과 맞물려 사업 다각화 추진 -호주 센추리온 광산 재가동으로 프리미엄 제철용 원료탄 공급 확대 -AI 전력수요 증가·에너지 안보 강화 흐름 속 석탄산업 역할 재조명 글로벌 에너지 전환 흐름 속에서 미국 최대 민간 석탄기업인 피바디에너지(Peabody Energy)가 체질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기존 석탄 채굴 중심의 사업구조에서 벗어나 희토류와 핵심광물 분야로 사업 영역을 본격 확대 중이. 미국 정부가 핵심광물 공급망 확보와 에너지 안보 강화를 주요 정책 과제로 추진하면서 전통적인 석탄기업의 사업 전환에도 관심이 쏠린다. 1883년 설립된 피바디에너지는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된 세계적인 석탄기업이다. 발전용 유연탄과 철강 생산에 사용되는 제철용 원료탄을 공급해 왔으며, 최근에는 기존 광산 자산과 자원 개발 역량을 활용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고 있다. 특히 주목받는 분야는 희토류와 핵심광물이다. 미국 정부가 중국 중심의 핵심광물 공급망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자국 내 자원 개발과 정제 기술 확보에 나서면서 기존 석탄 광산과 관련 지
국회 김위상 의원(국민의힘·비례대표)이 기후에너지환경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환경범죄를 단속하는 특별사법경찰관의 저연차화가 심각한 수준이며, 단속 대상 사업장은 5년 새 20% 가까이 늘었음에도 인력은 사실상 제자리걸음인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특사경이 관리해야 할 전체 사업장 수는 2021년 60만 3908개소에서 2025년 72만 3455 개소로 5년만에 약 19.8%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환경특사경 인력은 82명(2022년) → 79명(2023 년) → 81명(2024·2025년)으로 사실상 정체 상태를 유지했다. 더 심각한 문제는 인력 구성이다. 2026년 9월 기준 전체 환경특사경 82명 중 ‘1 년 미만' 근무자가 50명(61%), ‘1년 이상 2년 미만'이 21명(26%)으로, 전체의 87%(71 명)가 재직 2년이 채 안 된 인력으로 구성돼 있다. 반면 ‘5년 이상' 경력자는 단 2명에 불과하며, 이마저도 전원 기후에너지환경부 본부 소속으로 8개 지방(유역) 환경청에는 5년 이상 경력자가 단 한 명도 없다. 특히 대구지방환경청은 소속 특사경 7명 전원이 재직 2년 미만인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환경특사경 관련 예산은 2022~
한국에너지공단은 지난 12일 개인정보보호위원회로부터 ‘에너지 분야 중계 전문기관’으로 최종 지정됐다고 14일 밝혔다. 에너지 마이데이터는 국민이 자신의 전기·가스 사용정보를 한국전력공사나 도시가스사 등 정보보유기관에서 원하는 서비스 사업자로 전송하도록 요구하고, 이를 맞춤형 서비스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그동안 에너지 사용정보는 기관별·에너지원별로 분산 관리돼 국민이 소비 현황을 종합적으로 파악하거나 민간 서비스와 연계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국민의 개인정보 전송요구권을 보장하기 위해 지난 6월부터 마이데이터 제도를 에너지 분야로 확대 적용했다. 에너지공단은 이번 지정에 따라 국민의 전송 요구를 바탕으로 한전·도시가스사 등 정보전송자와 민간 서비스 기업 등 정보수신자를 안전하게 연결하는 역할을 맡는다. 공단은 그간 기후에너지환경부와 한전, 도시가스사업자 등 관계기관과 협력해 중계 인프라를 구축해왔다. 중계 인프라가 안착되면 전기·가스 사용량 통합 조회, 맞춤형 에너지 절감 방안 추천, 에너지 요금 관리 등의 서비스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IT 기업과 스타트업 등 민간 기업의 에너지 데이터 기반 사업 발굴에도 도움이 될 전망
석탄발전기의 잦은 기동·정지가 설비 손상과 비용 부담, 대기오염물질 배출로 이어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발전공기업 5개사의 최근 5년간 석탄발전기 기동·정지 횟수는 6257회로, 반복 기동·정지에 따른 수리·교체비용과 발전손실비용은 총 407억원에 달했다.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소속 김주영 의원(더불어민주당)은 남동·남부·서부·중부·동서발전으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 발전원별·발전사별 기동·정지 횟수 및 관련 비용 현황’을 분석한 결과를 14일 공개했다. 자료에 따르면 2021~2025년 석탄발전기 기동·정지 횟수는 총 6257회로 집계됐다. 2021년과 2024년을 비교하면 중부발전은 101회에서 296회로 약 2.9배 증가했다. 남동발전은 55회에서 137회로, 동서발전은 99회에서 250회로 각각 약 2.5배 늘었으며, 남부발전도 132회에서 277회로 약 2.1배 증가했다. 서부발전은 2021년 530회에서 2024년 585회로 약 1.1배 늘었다. 2025년에는 태안화력 5·6호기 성능개선 공사에 따른 운전 중지로 221회로 감소했다. 일일 기동·정지(DSS·Daily Start-Stop)는 전력수요 변동이나 재생에너지 발전량 변화 등
-정부, 기존 전력·재생에너지 병행 제시...발전원 구성·계통 보강 방안 구체화 과제 -이순형 동신대 교수 “재생에너지 풍부하면 공장 불안정하다는 가설 성립 안 해” -전력량 확보와 전력품질은 별개...송·배전망·ESS·UPS 아우른 공급체계 필요 호남권 반도체 메가프로젝트의 추진 속도를 좌우할 핵심 기반시설로 전력과 용수가 꼽히는 가운데, 반도체 팹 4기에 필요한 전기를 어떤 방식으로 공급할지를 둘러싼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 풍부한 태양광·풍력 자원을 활용해야 한다는 주장과 재생에너지의 출력 변동을 고려하면 원전·LNG(액화천연가스) 발전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의견이 맞물리는 양상이다. 쟁점은 재생에너지로 대규모 반도체 공장의 전력 수요를 얼마나 충족할 수 있는지, 그리고 그렇게 조달한 전기를 생산 공정에 필요한 품질로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지다. 이 두 문제는 연결돼 있지만 같은 문제는 아니다. 필요한 전력량을 확보하더라도 순간적인 전압 강하나 정전에 대응하는 체계가 부족하면 공장 운영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 반대로 재생에너지 비중이 높다는 이유만으로 공장에 공급되는 전력의 품질이 떨어진다고 단정하기도 어렵다. 이순형 동신대 교수는 광주 지역 반도체
한국전력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제안한 25조원 규모의 전기요금 선납 방안이 국정감사 도마에 올랐다. 조지연 국민의힘 의원은 전력망 건설 재원을 확보한다는 대외적인 설명과 달리 한전 내부에서는 사채와 이자비용 문제 해결을 검토했다며, 제안 취지와 기업에 대한 설명이 적절했는지를 따졌다. 조 의원은 12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한전이 지난 7월 두 기업에 정식으로 전기요금 선납을 제안한 경위를 물었다. 전례를 찾기 어려운 대규모 선납 제안이 한전 자체 의사결정에 따른 것인지도 확인했다. 특히 조 의원은 한전이 외부적으로는 전력망 건설 재원 마련을 내세웠지만, 내부 검토 자료에는 사채와 이자비용 문제 해결에 선납이 유리하다는 내용이 담겼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러한 배경을 기업에 충분히 설명했는지 질의했다. 김동철 한전 사장은 선납 방안을 공론화한 인물로 박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언급하며 “정책 제안과 관련 법안 발의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조 의원이 한전에서 방안을 설계해 기업에 제안한 것이냐고 재차 묻자 “그렇다”고 답했다. 김 사장은 선납 제안의 배경과 관련해 사채 발행 배수를 2배 이내로 유지하는 문제가 한전의 주요 과
한국전기안전공사는 지난 8일 서울 LS용산타워에서 전력설비 전문기업 LS일렉트릭과 ‘풍력발전설비 안전성 평가기술 개발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최근 노후 풍력발전설비의 안전성 확보가 주요 과제로 떠오르면서 정부도 육상풍력 전주기에 걸친 디지털 안전관리 체계를 도입하고 있다. 이에 따라 설비 상태를 진단하고 사고 위험을 사전에 파악하는 안전성 평가기술의 필요성도 커지고 있다. 이번 협약은 이러한 정책 흐름에 맞춰 두 기관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풍력발전설비의 안전성을 체계적으로 평가할 기술과 기준을 마련하기 위해 추진됐다. 전기안전공사는 설비 검사·점검 과정에서 축적한 안전관리 데이터와 현장 경험을 제공한다. LS일렉트릭은 기후·운영 데이터를 활용한 풍력발전량 예측 기술 등을 바탕으로 협력할 예정이다. 두 기관은 △풍력발전설비 안전기술 개발 △기술 경쟁력 강화를 위한 기술정보 교류 △디지털 안전관리 체계 구축을 위한 안전기준 및 표준 개발 등에 힘을 합친다. LS일렉트릭 연구개발본부장(CTO)은 “풍력발전설비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서는 설비 데이터를 정확하게 분석하고 활용하는 역량이 뒷받침돼야 한다”며 “두 기관의 기술과 경험을 바탕으로
칠레 수도 산티아고에 쏟아진 폭우로 마포초강이 범람하면서 도심 곳곳이 침수됐다. 이번 폭우로 최소 6명이 다치고 1천여 명이 구조되거나 대피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운전자는 차량을 후진시키며 급류를 피하려 했고, 버스 승객들은 지붕 위로 대피해 구조를 기다렸다. 산티아고 라스 콘데스 지역에서 도로를 덮친 흙탕물에 주행 중이던 차량과 버스가 휩쓸렸기 때문이다. 최근 며칠 사이 내린 비는 이 지역 10월 평균 강수량의 9배에 달했다. 흙탕물이 도심으로 밀려들면서 건물과 차량 안에 고립되는 피해가 잇따랐다. 아직 고립된 사람들이 남아 있어 정확한 인명 피해 규모는 집계되지 않고 있다. 구조된 사람의 가족인 카리나 카르미는 아이가 전화로 “차 안에 있는데 진흙이 허리까지 차올랐다”며 도움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대학생 클라우스도 대학 안에 대피하지 못한 학생들이 남아 있다고 말했다. 이번 폭우의 배경으로는 동태평양 해수면 온도가 비정상적으로 높아지는 엘니뇨 현상이 지목됐다. 엘니뇨가 12월에 최고조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추가 피해 우려도 커지고 있다. 라스 콘데스 지역에는 비상사태가 선포됐다. 산사태 위험이 있는 다른 10개 지역에도 최고 수준의 경보와 휴교령이
LG에너지솔루션이 올해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증가한 잠정 실적을 발표했다. 미국 첨단 제조 생산 세액공제 등에 따른 혜택이 실적에 반영된 가운데, 이를 제외한 영업이익도 3391억원을 기록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26년 3분기 매출 9조6434억원, 영업이익 7560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9.0%, 영업이익은 25.7% 증가했다. 전 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27.6%, 영업이익은 567.3% 늘었다. 발표 수치를 기준으로 계산한 영업이익률은 약 7.8%다. 이번 실적에는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의 첨단 제조 생산 세액공제(AMPC) 제도(45X) 등에 따른 세액공제 금액 4169억원이 반영됐다. 이를 제외한 매출은 9조2265억원, 영업이익은 3391억원이다. IRA에 따라 도입된 첨단 제조 생산 세액공제는 미국 내에서 배터리 등 대상 부품을 생산하고 판매한 기업에 세액공제 혜택을 제공하는 제도다. 미국 내 생산 기반을 확충하고 청정에너지 산업의 공급망을 강화하기 위한 지원책으로, 배터리 분야에서는 셀과 모듈 등이 대상에 포함된다. 배터리 셀은 용량 1킬로와트시(kWh)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