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0년 전 1890년 스웨덴의 과학자 기후위기 경고 저널리스트인 David Lipsky는 지구온난화에 관한 자신의 새로운 책 머리말에서, “내 삶에 구멍이 뚫린 이야기다. 이젠 당신 차례다”라고 협박적인 문장으로 시작할까 생각했었노라고 시인한다. 여러분은 그가 왜 그런지 곧 알 수 있다. 이 책을 읽다보면 마치 자동차가 충돌하는 장면을 슬로우 비디오로 보는 듯해서 금방 이 책이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 알아차릴 수 있다. ( 필자 주 : 뉴욕타임스 2023년 8월 23일자 A Global Warming Book for the Streaming Age 참조) 그의 책은 가장 큰 야망을 실현하고자 하는 큰 계획이다. 그는 전체 기후에 관한 담론을 전기(電氣)의 여명기로부터 기후위기의 곤경에 빠져있는 오늘날까지를 다시 이야기로 풀어가고 있다. 이 책은 잘 다져져 편평해진 운동장이다. 저자가 기후위기 분야에 늦게 참여한 신참(新參)자이긴 하지만(저자는 Foster Wallace와 함께 장거리 자동차여행 회고록인, 『Although of Course You End Up Becoming Yourself, 어차피 당신은 결국 당신으로 끝나겠지만』으로 유명하다) 이 책을 읽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져 가는 온천관광단지 솔직하게 말하겠다. 아침 7시 반, 묵고 있던 The-K 지리산 가족호텔에서 나와 아침을 먹으러 외부 식당으로 걸어가기 전까지 나는 지리산에 온천이 있다는 생각을 전혀 하지 못했다. 호 텔아침 식사가 언제나 기대되고 맛있는데 이 호텔에선 아침을 왜 안하는지 모르겠다고 투덜 대면서 숙소에서 잠시 걸어 나왔을 때였다. 정면에서 1시 방향으로 남대문을 얹어 놓은 것 같은 퇴색한 콘크리트 5층짜리 대형 건물에 ‘지리산 온천랜드’ 간판이 아치처럼 붙어 있는 게 보였다. “뭐야? 온천호텔이 있었어? 저거 온 천 호텔 아냐?” 나는 손으로 가리키며 같이 걷던 김 PD에게 물었다. 얼마간 바라보던 김 PD는 “영업을 안 하는 것 같은데....”라고 말했다. 그리고 우리 주변에 있는 관광호텔과 식당, 그리고 노래방 간판 등을 두리번거리다가 말끝에 “이상한 곳이네”라면서 고개를 갸웃거렸다. 내가 봐도 그랬다. 주말 아침인데도 지리산 등산객이나 관광객들이 전혀 보이지 않았다. 아침 식사를 하러 가는 우리 일행 몇 몇 만 눈에 뜨일 뿐이었다. 거리는 서부영화를 찍고 방치된 세 트장 같았다. 관광호텔 간판을 단 건물이 이곳저곳에 들어서 있지
미래 모빌리티 산업의 변화가 심상치가 않다. 이미 내연기관차에서 전기차 등 미래 모빌리티로 확산 개편되면서 글로벌 주도권 싸움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전기차, 배터리, 자율주행기술, 커넥티드 기술, 차량용 반도체 등 어느 하나 소홀히 할 수 없는 국가 경쟁력 요소라 할 수 있는 것이다. 특히 미래 모빌리티는 단순한 전기차 수준에서 도심형 항공모빌리티 (UAM), 로보빌리티(Robobility) 등 다양한 요소로 확대되고 있고 더욱 융합적인 요소로 바뀌면서 복잡적인 특성이 요구된다고 할 수 있다. 이를 위한 글로벌 주요 국가의 주도권 싸움은 심각할 정도로 커지 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우리나라는 현대차 그룹 중심으로 잘하고 있다고 자평하고 있고 특히 어려운 경제상황 속에서 유일하게 자동차 분야가 고군분투하면서 싸우고 있는 형국이다. 그러나 이 부분은 정부가 잘하기 보다는 기업이 치열하게 글로벌 시장에서 얻어낸 결과라 할 수 있다. 현재 해외로 나가는 국내 기업이 다시 국내로 돌아오는 리쇼어링은 거의 없을 정도로 국내 여건이 좋지 않은 것은 물론이고, 배터리 소재나 각종 원자재 등의 중국 의존도는 아직 워낙 높아서 심각한 왜곡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특히 미중
1편에 이어 http://www.m-economynews.com/news/article.html?no=40593>>> 3. 평가지표 내용 가. Outcomes(40%) 순위의 40%는 성과(outcomes)를 기준으로 하며, 성과 중 에서도 평균 졸업률과 재학률을 합친 평균 졸업률과 재학생 유지율이 30%로 순위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이는 학부에서 배운 것을 고용주(기업)나 대학원이 충분히 향유하기 위해서는 학위 취득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그 외 성과지표는 graduation rate performance(8%), social mobility(사회적 유동성)(5%), graduate indebtedness(5%) 로 구성된다. 1) Graduation and Retention Rates(22%) 이 지표는 다음의 두 가지 요소로 구성되어 있다. ① 2011년 가을학기-2014년 입학자 중 6년 이내에 학위를 취득한 학생 비율의 4년 이동평균(17.6%). ② 2016년 가을학기부터 2019년 가을학기까지 입학한 1학년 학생 중 다음해 가을학기 유급비율의 4년 이동평균(4.4%) 2)Graduation Rate Performance(
AI, 비즈니스의 변화를 이끈다 빅데이터를 만난 인공지능(AI)의 활약은 이제 막 시작되는 느낌이다. 롯데쇼핑이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롯데온 등 11개 계열사가 보유한 4천200만 명의 데이터를 표본으로 대화형 커머스 구축을 추진한다. 소비자가 원하는 가격대와 디자인을 갖춘 상품 등 질문을 통해 요청하면 인공지능(AI)이 고객이 찾는 최적의 상품을 나열해 보여주는 식이다. AI를 작동시킬 데이터 표본은 롯데쇼핑의 온오프라인 데이터를 총망라한다. 롯데는 계열사만 11곳을 보유한 거대 유통기업이다. 회원이 만들어낸 구매 관련 데이터만 수억 건으로 이들 데이터 를 효율화하여 유통 과정 전반의 효율성을 높일 계획이다. 일례로 AI를 활용해 고객 데이터를 융합하게 되면 보다 정확한 수요 예측이 가능해진다. 계절이나 요일 또는 고객의 성별이나 연령에 따라 어떤 상품이 더 많이 판매되거나 판매되지 않는지를 확인해 적절하게 재고를 관리할 수 있다. 재고 예측이 가능해지면 이후 자동으로 상품을 발주하는 시스템도 개발할 수 있다. 롯데쇼핑의 궁극적 목표는 대화형 커머스다. 고객이 원하는 상품을 몇 가지 기준에 따라 질문하면 AI가 그에 맞는 상품을 맞춤형으로 보여주는 것이다
시대와 산업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요즘 경제주체로서 기업 경영자들이 직면한 고민과 과제는 전에 없이 다양하고 지속적인 환경 변화에 직면해 있다. 그중 정보통신기 술(ICT)의 발전 속도가 너무도 빠르게 진행되는 느낌이다. 기업들은 이에 따라 디지털 전환을 위해 어떤 기술을 도입할 것인지, 어떻게 적용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깊어졌다. 사실 디지털 전환의 핵심은 데이터의 관리 능력과 상호 간 연결(네트워킹) 그리고 처리 속 도(Speed)이다. 기업의 데이터가 경쟁우위의 자원으로써 역량을 발휘하려면 정확성과 신뢰도 높은 데이터의 품질관리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또 활용성을 높이기 위해 원활한 데이터의 수집, 저장, 가공, 분석 등이 이뤄져야 한다. 여기서 말하는 데이터란 기업의 모든 활동으로 생산, 유통, 고객과의 인터페이스, 인사, 재무관리 등 기업의 통합적 정보를 말한다. 시간이 흐를수록 정보의 양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수밖에 없고 이를 관리할 하드웨어 등 ICT 인프라 또한 필요하다. 빅데이터, 인공지능(AI)을 만나다 21세기 가장 중요한 원자재는 데이터라는 말이 있다. 석유로 비유되기도 하는 데이터의 가 치는 전처리하고 통합하고 비교 분석하여 새로운
현재 우리나라에서 사회문제로서 논의되고 있는 고등교육의 위기가 단지 우리나라만의 문제는 아니다. 세계 각국의 고등교육기관은 어떤 형태로든 위기를 안고 있으며, 세계 대학평가 상위권을 석권하는 미국에서조차도 파산하는 대학이 적지 않다. 그러나 저출산의 고정화로 학령인구가 급속히 감소하는 우리나라에서 고등교육이 마주하는 위기는 본질과 내용이 다르다. 기능주의적 관점에서 이해하는 경우 확실히 출생아 수의 감소되고 있어 2040년이 되면 18 세 인구가 지금보다 40% 가까이 감소하므로 고등교육기관의 40%가 폐교하든지, 각 대학이 자체적으로 학과 폐지, 통합 등을 추진하여 그만큼 규모를 줄여야 한다. 다만 그간의 경험에 서 사회제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다양하며 정치변동기에 정치의 이해 타산적 타협으로 사회 타당성이 떨어지는 정책이 많았다는 점에서 기능주의의 논리가 적용되지 않을 가능성 또한 크다. 이번 호에서는 대규모 대학이든 중소규모 대학이든 간에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에 있어 내부 지표로 활용할 수 있 는 U.S. News & World Report의 Best Colleges 지표를 소개하고자 한다. U.S. News는 각 학교의 순위를 매길 때, 카
미국인들이 대개 그들은 자기들이 사는 게 괜찮다고 느끼는 반면에 나라경제는 불량하다고 믿는다. 여기에서 ’경제‘는 아마도 다른 사람의 경제 사정을 의미하는 것이리라. 이 증거의 일부를 재빨리 살펴보기로 하자. 미 연준은 해마다 가계 경제 복지 조사를 하고 있다. 2022년 말에 가계의 73%가 자기들은 “최소한 재정적으로 괜찮 게 지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이전 해보다 떨어진 것이다 (아마도 펜데믹 지원 프로그램이 끝났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2019년의 비율보다 아래가 아니었다는 점은 의미가 있다. 그러나 2019년에는 인구의 절반이 나라경제가 좋다거나 훌륭하다고 말했다. 그렇지만 2022년 들어 그 숫자는 겨우 18% 아래로 푹 떨어졌다. 사람들은 그럼 사는 게 괜찮은 건가? 그런 거 같다. 소비자 지출이 호조를 보여 왔으니 말이다. 그것은 미국인 가계(家計)는 그들의 재정 상황에 대해 그다지 걱정하지 않는다는 점을 시사(示唆)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인플레이션에 관해서는 어떤가? 최근 월스트리트 저널이 행한 여론 조사에 따르면 74%의 미국인들은 지난 한 해 동안 인플레이션이 잘못된 방향으로 갔다고 말했다. 이 결과는 인플레이션이 급전직하한 것을
협상에서 분배적 협상은 당사자 간의 자원배분과 관련이 되며 따라서 승자패자 게임으로 여겨지기도 한다. 통합적 협상에서 통합이란 더 많은 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당사자들의 자원과 능력을 통합하는 것을 의미한다. 분배적 협상에서 협상의 성공이 상대방보다 파이의 더 큰 몫을 차지하는 것이라면, 통합적 협상에서 협상의 성공은 더 큰 파이를 만들어 서로 윈-윈하는 것이다. 따라서 양자 간의 개념구분은 가치주장(Value claiming)과 가치 창조하기(Value creating)로도 설명이 된다. 통합적 협상 또는 통합적 합의(Integrative agreement)는 협상의 양 당사자가 모두 참여하는 공동의 과정이며 서로에게 도움을 주게 되는 결과를 가져온다. 통합적 합의가 이루어지면 협상이 종료된 이후에도 좋은 관계를 지속할 수 있다. 분배적 협상(Distributive negotiation)은 당사자들이 각자 어떻게 자원에 배분을 둘러싼 당 사자들 사이에 경쟁만이 존재한다. 당사자들은 오직 상대방보다 더 많은 몫을 가져오는 일에만 몰두한다. 완전히 분배적인 협상은 순수 갈등이나 제로섬게임 상황으로 이해되며, 당사자들은 상대방의 이해가 자신 의 이해와 상충된다고
테슬라는 분명히 전기차 혁신의 아이 콘이다. 새로운 신기술과 생각지도 못한 전략으로 전기차 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면서 지금도 전기차 글로벌 리더로서 자리매김하고 있다. 최근에는 기술적 격차가 좁아지면서 '반값 전기차' 화두를 던지며 보편적인 가격경쟁력으로 승 부수를 던질 정도로 격차를 늘리고 있다. 신기술로 무장한 신개념의 전기차 생산은 다른 글로벌 제작사가 가장 신경 쓰는 벤치마킹 기업으로 유명하다. 어두운 부분은 각 국가에 기여하는 부분이 취약해 욕도 가장 많이 먹는 기업이 테슬라이다. 딜러 없는 온라인 판매로 서비스망만 일부 구축하여 해당 지역에서의 일자리 창출도 한계가 있고, 사회적 약자나 교육 등 어느 하나 기여도가 전무해 돈만 벌어 자국으로 보내는 악덕 기업으로도 언급된다. 국내의 경우 한미FTA라는 이름으로 자동 차관리법을 위반하면서도 안전에 영향을 주는 기업으로도 부정적인 시각이 있다. 그럼에도 테슬라의 중국 상해공장에서 제작한 모델Y를 매우 저렴하게 국내에 공급하면서 인기를 끄는 모습은 양면적인 특징을 가진 아이러니한 모습으로 나타나고 있다. 국내 소비자 문화 측면에서 아쉬운 부분이 많은 사례 중의 하나다. 테슬라의 근본적인 큰 문제
만약 바이든 대통령이 재선에 실패한다면 그 핵심적 요인은 재임 중에 경제가 안 좋게 돌아갔다는 광범위하게 퍼진 국민들의 인식일 것이다. 계속 이어지는 여론 조사를 보면 미국인들은 경제를 매우 안 좋다고 평가하고 있으며, 바이든 대통령의 경제 관리 방식에 대해서 매우 낮은 지지율을 보여주고 있다. 아무리 따져보아도 경제가 극히 잘 돌아가고 있다고 보이는데도 경제에 대한 이러한 나쁜 평가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은 이상하다. 실제로 미국은 골드만 삭스가 “연착륙의 여름”이라고 부르고 있는 상태를 경험까지 했다. 국 6월에 정점을 이룬 후 3분의2 수준으로 내리는 동안 경기 부진이 일어나지 않았으며, 많은 경제학자가 주장하고 있는, 경기과열을 막기 위해 대규모 실업이 필요하게 될 판이다. 실질임금은, 특히 비관리직 근로자들의 경우 펜데믹 이전 수준보다 더 높아졌다. 그리고 광범위하게 퍼진 오해를 바로잡기 전에, 그러한 통계들은 음식과 에너지 가격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는 점을 밝혀두고 싶다. 정부는 그러한 가격을 배제한 ‘코어’ 인플레이션, 즉 근원물가의 수치를 따지고 있다. 그러나 그런 수치는 오로지 분석하고 정책을 위한 목적으로 쓰일 뿐이다. 그렇다면 어째서 미국인
최근 중국이 옛 소련의 길로 접어드는 게 아니냐는 말이 나오고 있다. 그렇게 될지 아닐지는 알 수 없지만 분명한 사실은 과거 소련의 과학기술 수준이 어마어마하게 높았다는 것이다. 지구궤도에 인공위성을 가장 먼저 쏘아올린 나라가 소련이었다. 미국도 깜짝 놀랄 정도였다. 자기 나라가 최고인 줄 알았던 미국은 원자 폭탄도 만든 나라이고, 좋은 대학들도 모여 있는 나라인데 소련에 뒤졌다는 것 때문에 난리가 났다. 옛 소련은 수익성과 무관하게 엄청난 투자를 했다. 그래서 기술 발전을 이뤄냈다. 그걸 본 미국은 수익성과 무관하게 NASA를 만들었고 천문학적 비용을 들여 아폴로 우주선을 달에 착륙시켰다. 그러니까 수익성과 무관하게 많은 비용을 들이면 무엇이든 만들어 낼 수 있다는 얘기다. 하지만 미국과 같이 자본주의 시장경제 국가들은 돈이 안 남는 일은 하지 않으려 한다. 반면에 옛 소련은 돈이 안 남아도 했다. 1980년대까지만 해도 옛 소련은 철강생산량이 세계 최고였다. 미국보다 80%이상 생산을 많았다. 과학자의 숫자도 절대적으로 우세했다. 그러던 옛 소련이 무너졌다. 경제에서 소비를 무시하면 안 되는 이유다. 소비를 무시하고 군사 산업에 올인하면 국민들 입장에서는
중국이 전체 GDP에서 소비지출이 차지하는 비율은 38%다. 반면 미국은 68%다. 그러니까 미국경제는 소비자들이 끌고 가는 것이고, 중국은 소비가 아니라 투자가 끌고 간다고 할 수 있다. 투자비중은 중국이 44%, 미국은 15%로 두 나라의 돈 씀씀이가 완전히 다르다. 그렇다면 중국은 GDP의 44%로 뭘하는 걸까? 대부분 무기산업과 항공우주 반도체 신재생 에너지, 즉 태양광이나 전기자동차 이런 멋있는 첨단 산업에 들어간다. 하지만 비용이 너무 많이 들어가다 보니 잘 안 된다고 보면 된다. 먼저 반도체만 놓고 봐도 중국은 어마어마한 돈을 투자했다. ‘중국제조 2025’라는 것을 시작할 때 중국은 수입하던 첨단 제품의 70%를 자급자족하도록 하겠다고 선언했다. 사실 100%을 하고 싶겠지만 그렇게 달성하기 어려울 것이니까 비율을 낮췄을 것이다. 어찌됐든 첨단제품들은 모두 자급하길 원해서 반도체의 경우 엄청난 기금을 만들어 연구개발을 장려했다. 그러나 위험한 투자, 즉 첨단에 대한 투자는 십중팔구 실패한다. 중국이 지금 그걸하고 있다. 반도체 기업만 수만 개가 창업했는데 현재 그 기업들이 어떻게 되었는지 아는 사람이 거의 없다. 확인할 수 있는 기업은 HSMC
중국의 모든 토지는 국유지로 민간에게는 토지 이용권만을 판매한다. 그러니 토지의 실 소유자는 국가라도 실질적으로는 지방정부가 소유자이다. 지방정부는 그 땅을 담보로 은행에서 돈을 빌리고 이 돈으로 인프라에 투자해 도로를 놓고 지방공항을 만들었고 땅값이 올라가기 시작했다. 부동산 개발업자들은 값이 오른 토지 이용권을 사서 신도시를 조성하고 판매했다. 지방정부는 오른 땅값의 이용권을 팔아 은행 빚을 갚고, 다시 돈을 빌려 투자를 하는 선순환을 이루었다. 이런 방식으로 중국은 2008년 이후 세계 경제의 구세주가 되었다. 미국 등 선진국들이 경기침체로 힘겨워하고 있을 때 중국에서는 내수가 폭발적으로 늘어나 다른 나라로부터 수입을 시작한 것이다. 당시 우리나라도 중국에 많은 수출을 했다. 전 세계적으로 이러한 중국은 떠오르는 태양이었다. 하지만 그 내면을 들여다보면 부채를 통해 부동산이 자리한 빚더미 위에 세워진 잔치였다. 민간개발업자들의 성장 역시 전부 빚더미 위에서 이루어져 왔다. 여기까지 오던 중국은 시진핑 주석이 권력을 장악함으로써 사단이 났다. 시 주석은 부동산이나 소비 진작을 통한 경제 성장이 영 마음에 안 들었다. 이런 방식은 타락한 서구 자본주의나 하
중국은 주택이 부족해도 대도시의 신규 건설은 억제하나 균형발전이라는 개념으로 지방의 신규 건설은 장려한다. 그러다 보니 사람이 많지 않은 지방에 주택의 80%가 포진하게 되었다. 현재 그 주택들이 비어서 한 신도시의 경우는 수만 채의 아파트가 통째로 빈 유령도시가 되어 버렸다. 중국에는 그런 곳이 많은데 바로 부동산 거품이다. 중국인들은 집을 사면 돈을 벌 수 있다는 관념이 너무나 강했다. 1998년부터 자기 집을 가질 수 있던 중국인들은 내 집을 가질 수 있다니까 완전히 정신이 혼미해졌다. 그래서 중국인들은 너나없이 집을 사들이기 시작했고 그러다보니 집값이 올라갔다. 집을 사두면 누구나 부자가 된다고 생각해 집이 지으면 무조건 달려가 샀고, 그 부동산 광풍이 지금에 이른 것이다. 지방융자평대(地方融資平臺, LGTV(local government financing vehicle)의 등장 지방 정부 부채는 1경 위안을 넘어 감이 쉬오지 않는다. 모든 중국인이 부담하고 있는 부채를 다 합치면 GDP의 300%정도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비율은 미국, 유럽도 마찬가지나, 미국, 유럽은 그 나라의 통화가 안전자산으로 인정받고 있어 그 신뢰성으로 국채를 발행해도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