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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10월 10일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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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과학


AI 해커, 제1·2금융권 가리지 않고 전방위 공격…금융권 해킹 비상

 


 

인공지능(AI) 에이전트를 활용한 해커들이 주요 시중은행부터 제2금융권까지 전방위로 공격하는 정황이 드러나고 있다.

 

4일 금융당국과 금융권 등에 따르면, 새마을금고와 농협 상호금융 등에서도 신한은행 정보 유출과 동일한 IP의 해킹 공격 시도가 확인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해당 기관들은 자체 자체 보안 시스템을 통해 비정상적인 해외 IP 접근을 차단하면서 추가적인 정보 유출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최근 제1.2금융권을 가리지 않고 동시다발적인 해킹 공격이 발생하고 있다.

 

지난달 30일 예가람저축은행에서는 약 4만명의 고객 정보(고객명, 생년월일, 연락처 등)가 유출됐고, 현대캐피탈과 웰컴저축은행에서도 각각 대출모집인 및 법인고객 정보가 유출돼 금융당국과 관련 기관이 정확한 피해 규모와 유출 경위를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권 핵심 관계자는 "정보 유출이 없었더라도 해킹 공격을 받으면 금융당국에 침해 사고 신고를 해야 한다"며 "이번에 공격 시도를 받은 금융회사는 외부로 알려진 것보다 훨씬 많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까지 증권·보험·카드업권과 IBK기업은행, 한국수출입은행 등 국책은행에서는 동일한 공격 흔적이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당국 수장인 이억원 금융위원장과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은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긴급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해킹 사고를 겪은 금융사 최고경영자(CEO) 및 모든 금융권 협회장들을 소집한다.

 

이번 비상회의에는 신한·국민·하나·부산은행, 현대캐피탈, 예가람·웰컴저축은행 대표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 AI 활용해 무작위로 금융사 보안 취약점 노려 

 

이번 해킹은 AI를 활용해 무작위로 금융사의 보안 취약점을 노린 동일 세력의 소행이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일부 공격에는 AI가 활용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되며 주체 규명에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해커들은 고객용 금융 업무 시스템 대신 상대적으로 인증 절차가 허술한 내부 직원용 및 비중요 업무 지원 시스템의 '빈틈'을 지능적으로 공격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대표적으로 신한은행 대출모집인 전용 조회 서비스가 정보 유출 경로로 악용되는 등 내부용 메뉴와 앱이 주요 표적이 됐다.

 

신한은행은 지난달 28일부터 약 30시간 동안 지속된 해킹 공격으로 2만5727건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국회 제출 자료를 통해 확인됐다.

 

은행 측이 공격 인지 후 공격자의 IP 차단과 서비스 중단 조치를 취했음에도 모바일 홈페이지의 대출 신청 결과 조회 등 6개 서비스에 대한 공격은 계속 이어졌다.

 

해커는 무작위 입력 방식으로 유효 고객번호를 확보했으며, 한국을 비롯한 미국·일본·홍콩·싱가포르·베트남·태국·영국 등 여러 국가의 IP를 통해 지능적으로 정보를 빼냈다.

 

KB국민은행은 직원용 모바일 업무 지원 시스템인 'RM 에이전트'와 'PB 에이전트'를 표적으로 삼은 해킹 공격을 받았다.

 

더불어민주당 박민규 의원실이 확보한 자료에 따르면, 공격은 지난달 27일 오후 11시 19분부터 29일 오후 6시까지 42시간 41분간 동안 이어졌으며, 임직원 20명의 정보와 고객명, 휴대전화 번호 등 총 153건이 유출됐다. 유출된 정보 중에는 일부 고객의 암호화된 주민등록번호도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고객 정보가 유출된 은행들은 보안 취약성이 노출된 '위성 사이트' 운영을 한시적으로 중단하고, 2차 피해 가능성을 주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피해 발생 시 전액 보상하겠다고 약속했다.

 

고도화된 AI 해킹은 개별 금융사의 자체 역량만으로 고도화된 AI 해킹을 방어하기에 기술적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금융당국 기존 인프라로 신종 공격을 막기 어렵다고 보고, 금융권 보안체계의 전면 걔편 수위를 고심하고 있다.

 

실제 지난 2일 금융위원회 주재 긴급 상황 대응 회의에서는 현행 대응체계가 무력화한 만큼 새로운 제도 추진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당국은 이날 오후 금융회사 대표들을 소집해 관련 논의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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