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차와 버스 등 상용차 주요 부품의 개별 가격이 최근 10년간 평균 62.8%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브레이크 패드와 라이닝, 클러치 디스크 등 주기적으로 교체해야 하는 소모성 부품의 가격 상승 폭이 상대적으로 큰 것으로 조사됐다.
2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윤종오 진보당 의원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2017~2026년 5대 상용차 제작사의 주요 부품 가격자료 1105개를 분석한 결과, 2017년과 올해 가격 비교가 가능한 792개 부품의 개별 가격 상승률은 평균 62.8%로 집계됐다.
같은 부품들의 평균 가격은 2017년 101만6000원에서 올해 152만1000원으로 49.7% 올랐다.
부품 유형별로는 정기적인 교체가 필요한 소모성 부품의 가격 상승 폭이 가장 컸다. 브레이크와 클러치 등 소모성 부품 40개의 개별 가격 상승률은 평균 73.6%였다.
흙받이와 헤드램프 등 운행 중 파손 가능성이 높은 다빈도 파손부품 494개는 평균 65.6%, 터보차저와 인젝터, 매연저감장치(DPF) 등 핵심 고가부품 258개는 평균 55.7% 상승했다.
특히 소모성 부품 가운데 브레이크 패드·라이닝의 평균 가격은 2017년 23만1000원에서 올해 63만6000원으로 175.1% 올랐다.
개별 부품 가운데는 가격이 5배 넘게 뛴 사례도 확인됐다. 특정 트럭용 브레이크 라이닝은 2017년 28만7000원에서 올해 195만원으로 579.4% 상승했다.
상용차의 경우 일반 승용차보다 운행거리와 운행시간이 길어 소모품 교체 빈도가 높은 만큼 이 같은 가격 상승이 화물차주와 운송사업자의 정비비 부담으로 직접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배출가스 기준 강화와 관련된 부품은 가격 상승 폭은 두드러지지 않았지만 부품 자체의 가격이 수백만원대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기준 DPF 어셈블리의 평균 가격은 669만원, SCR 촉매 및 요소수 분사장치는 평균 480만원으로 조사됐다.
DPF와 SCR 등은 강화된 배출가스 규제에 대응하기 위한 핵심 장치로, 고장이 발생하거나 교체가 필요할 경우 상용차 운전자에게 상당한 비용 부담이 될 수 있다.
상용차 부품 가격 상승세는 최근 몇 년 사이 더욱 가팔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부품 평균 가격을 기준으로 전년 대비 상승률을 분석한 결과 2020년 4.0%였던 상승률은 2021년 6.8%, 2022년 9.5%로 확대됐다. 2023년에는 18.8%까지 치솟았다.
코로나19 이후 글로벌 공급망 불안과 원자재 가격 및 환율 상승 등이 부품 가격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상용차는 운행 특성상 정기적인 정비와 부품 교체가 필수적인 만큼 부품 가격 상승은 화물차주와 운송사업자의 운송 원가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윤 의원은 상용차 부품 가격에 대한 정부 차원의 관리와 대체부품 시장 확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윤 의원은 "상용차 부품 가격 상승은 곧 화물차주의 운송비 부담으로 이어지는 만큼 정부 차원의 관리체계 마련이 필요하다"며 "제작사별 부품 가격 변동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상용차 대체부품 인증 확대와 부품 정보 공개 강화를 통해 정비비 부담을 낮춰야 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