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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10월 16일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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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다카이치, 유엔서 사문화 '적국조항' 왜 꺼냈나...“국내용 연출”

다카이치 일본 총리 "일본의 긍지와 명예 걸고 조속히 삭제해야" 요구
발언 배경 놓고 뒷말 무성...“‘당당한 리더상’ 연출 의도”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유엔총회 연설에서 사실상 사문화된 ‘적국조항’의 삭제를 요구하면서 그 배경을 놓고 일본 내에서 뒷말이 무성하다. 

 

29일 도쿄신문에 따르면 다카이치 총리는 지난 2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총회 연설에서 “70년에 걸쳐 유엔의 노력에 큰 공헌을 한 일본의 긍지와 명예를 걸고 적국조항을 조속히 삭제해야 한다”고 밝혔다.

 

적국조항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연합국의 적국이었던 일본·독일 등 옛 추축국을 대상으로 한 유엔헌장 규정이다. 일본 정부는 그동안 해당 조항이 사실상 사문화됐다는 입장을 유지해왔다.

 

일본 총리가 유엔총회 연설에서 이 문제를 언급한 것은 2005년 고이즈미 준이치로 당시 총리 이후 처음이다.

 

특히 지난해 11월 다카이치 총리의 ‘대만 유사시 개입’ 시사 발언 이후 중국이 적국조항을 거론하자 일본 외무성은 “이미 사문화된 조항”이라고 반박한 바 있어 이번 삭제 요구의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다만 실제 삭제 가능성은 낮다는 평가다. 우에키 야스히로 조치대 교수는 유엔헌장 개정이 상임이사국 확대와 거부권 문제 등과 맞물려 있어 “적국조항만 개정하는 일은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도쿄신문은 다카이치 총리가 유엔 외교를 활용해 국내에 ‘당당한 리더’ 이미지를 부각하려 한 것이라는 분석도 전했다. 아즈미 아키코 정치 저널리스트는 “강경한 이미지를 연출해 내각 지지율을 끌어올리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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