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인공지능(AI) 개발 속도 조절과 안전장치 강화를 주장해온 앤트로픽의 다리오 아모데이 최고경영자(CEO)와 백악관에서 비공개 만찬을 갖는다.
AI 정책을 둘러싸고 이견을 보여온 양측의 첫 일대일 회동인 만큼 미국 정부와 앤트로픽 간 관계 변화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27일(현지시간) 미국 인터넷매체 액시오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저녁 백악관에서 아모데이 CEO와 비공개 만찬을 가질 예정이다.
두 사람이 일대일로 만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트럼프 대통령과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이 오는 29일 주요 AI 기업 최고경영자들과 백악관에서 회동할 예정인 가운데 이에 앞서 별도의 만남이 성사됐다.
이번 만찬은 아모데이 CEO가 지난주 백악관에서 열린 국빈 만찬에 일정 문제로 참석하지 못한 뒤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초청하면서 마련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행사에는 오픈AI의 샘 올트먼 등 주요 기술기업 경영진이 참석했다.
이번 회동이 주목받는 것은 트럼프 행정부와 앤트로픽이 올해 들어 AI 정책과 국가안보 문제 등을 놓고 갈등을 빚어왔기 때문이다.
아모데이 CEO는 AI 기술의 급속한 발전에 따른 위험성을 지속적으로 경고하며 안전장치를 마련할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 AI 모델의 성능 향상 속도를 조절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AI와 이른바 '초지능'(Super Intelligence) 분야에서 세계를 선도해야 한다는 입장을 강조하고 있다. 새로운 규제로 AI 혁신을 지나치게 제한하는 데에도 부정적인 입장을 보여왔다.
백악관 관계자는 이번 회동과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이 분명히 밝혔듯 미국은 미국 소비자를 보호하면서 초지능 분야에서 세계를 선도할 것"이라며 "혁신을 주도하고 미국의 경쟁력을 강화하며 이 혁신적인 기술이 미국 국민을 위해 활용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앤트로픽과 미 국방부 간 갈등도 이어지고 있다. 국방부는 앤트로픽을 '공급망 위험'으로 지정했고, 앤트로픽은 이에 반발해 법적 대응에 나섰다.
최근 미 연방항소법원은 국방부가 앤트로픽을 공급망 위험으로 지정한 조치를 유지할 수 있다는 판단을 내렸다. 이에 따라 앤트로픽과 트럼프 행정부 간 관계를 둘러싼 불확실성도 계속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아모데이 CEO의 첫 단독 만찬이 성사되면서 양측의 긴장이 완화되는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특히 AI 개발 속도와 안전장치, 미국의 대중국 AI 경쟁 전략 등이 주요 현안으로 떠오른 가운데 이번 만찬에 이어 오는 29일 주요 AI 기업 경영진과의 백악관 회동까지 예정돼 있어 미국의 AI 정책 방향을 둘러싼 논의도 한층 활발해질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