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형일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후보자는 15일 “누적된 구조적 문제를 해결해 경제구조를 업그레이드하고 성장의 온기를 모든 국민에게 확산시키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자는 이날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 인사청문회 모두발언에서 “인공지능(AI)·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올해 3% 성장이 가시화되고 1인당 국민소득도 4만달러대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잠재적 위협에 대비한 경제 체질 개선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경제정책의 최우선 과제로는 민생 물가 안정과 격차 해소를 제시했다. 농축산물과 석유류 가격 안정을 추진하고 유통구조 개선을 통해 중장기적인 물가 상승 요인을 완화하는 한편 청년·소상공인·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노동시장 이중구조 개선과 기회 확대를 통해 사회·경제적 격차가 고착화되는 것도 막겠다고 강조했다.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서는 현재 추진 중인 3대 메가프로젝트와 미래 청정에너지·우주항공·첨단바이오 등 ‘7대 첨단기술(7-SEED)’ 육성에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다. 콘텐츠·푸드·관광·모빌리티 등 고부가가치 서비스산업도 새로운 성장축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대외 불확실성에 대해서는 글로벌 금리와 자본 흐름 등 위험 요인을 면밀히 점검해 금융시장 변동성을 최소화하겠다고 했다.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을 발판으로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 지수 편입과 원화 국제화를 추진하고, 전략물자 비축 확대와 대체 수입선 확보를 통해 공급망 안정성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은행의 긴축적 통화정책 기조에도 공감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이 후보자는 반도체 호황에 따른 경상수지 흑자로 해외 유동성이 대규모로 유입되고 있다며 “선제적으로 적절한 관리가 필요하다는 방향성에 공감한다”고 말했다.
다만 금리 인상 과정에서 취약계층의 부담이 커질 수 있는 만큼 재정정책을 통한 보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통화정책과 재정정책이 정책 조합을 잘 이뤄야 한다”며 금리 인상으로 어려움이 커진 취약차주를 재정으로 지원하는 방식으로 두 정책이 상호 보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청문회에서는 경기 과천 아파트 장기 보유와 비거주 논란도 쟁점이 됐다. 이 후보자는 2009년 과천 부림동 아파트를 취득한 뒤 약 17년간 보유하면서 실제 거주한 기간이 4개월가량에 그친 데 대해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국민 눈높이에 미흡한 부분은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야당이 제기한 ‘갭투자 의혹’에 대해서는 실제 거주 목적으로 구입한 주택이라며 부인했다. 이 후보자는 당시 매매가격이 4억2000만원, 전세보증금이 약 1억1000만원이었고 별도의 대출 없이 주택을 매입했다고 설명했다.
장기간 실제 거주하지 못한 이유에 대해서는 청와대 근무와 기획재정부 세종시 이전, 국제부흥개발은행(IBRD) 해외 파견 등 잦은 근무지 이동을 들었다. 그는 “평생 1주택자로 해당 아파트를 장기간 보유해왔다”며 “계속 그곳에 살고 싶었지만 여러 사정 때문에 여건이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후보자는 “지난 30여 년간 위기 극복 경험을 바탕으로 대한민국 경제의 기반을 단단히 다지겠다”며 “경제부처 간 긴밀한 협력을 통해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내는 데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