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최고 안보 책임자가 호르무즈 해협 일대에 새로운 해상 통제 구역을 선포하겠다고 예고했다. 미군 군함을 겨냥해 대함 미사일을 시험 발사했다는 주장도 내놓으면서 미국과 이란 간 군사적 긴장이 한층 고조될 전망이다.
모흐센 레자이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SNSC) 사무총장은 6일(현지시간) 이란 국영 IRIB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수일 내 호르무즈 해협 외곽에 통제 구역(restricted zone)을 공식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레자이 사무총장은 “통제 구역은 미 해군이 설정한 봉쇄선에서 페르시아만 일대 해역까지 이어질 것”이라며 “새롭게 설정된 구역에 진입하는 모든 선박은 이란의 제재 명단에 오르게 된다”고 경고했다.
호르무즈 해협이 개방돼 있다는 미국 측 주장도 정면으로 반박했다.
그는 “호르무즈 해협이 열려 있다는 도널드 트럼프의 주장은 새빨간 거짓말이며 현재 해협은 완전히 봉쇄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과거 하루 100척 이상의 선박이 1억t 이상의 화물을 운송했지만 지금은 기껏해야 7~8척만 이란을 위한 필수 물자를 나르고 있다”고 말했다.
미군 군함을 겨냥한 대함 미사일 시험 발사 사실도 공개했다.
레자이 사무총장은 “48시간 전 사상 처음으로 미군 군함 상공 위로 이란산 특수 대함 미사일을 시험 발사했다”며 “이 미사일은 미국인들에게 지옥을 선사했고 그들은 달아났다”고 주장했다.
이어 미국이 막대한 자금을 투입해 5~6척의 이른바 ‘밀수선’을 운항하고 있으며 이들 역시 이란의 표적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해당 선박들이 석유를 싣고 있어 공격할 경우 심각한 환경오염을 초래할 수 있다는 이유로 당장 격침하지는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의 경제 제재로 이란 내 식량난이 심각해지고 있다는 서방의 주장에 대해서도 부인했다.
레자이 사무총장은 “대기근 설은 미국의 엄청난 거짓말”이라며 “이란 정부는 오래전부터 이에 대비해 왔고 식량과 필수 물자를 충분히 비축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과 진행 중인 외교 협상에 대해서는 신뢰 회복과 안전보장을 협상 지속의 전제조건으로 제시했다.
그는 “미국이 대화를 이어가려면 먼저 이란의 신뢰를 얻어야 한다”며 “종전 양해각서(MOU) 논의 과정에서 가장 큰 문제는 협상 중재자들이 제공한 안전보장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란은 확실한 보장을 얻어낸다는 목표 아래 외교적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호르무즈 해협 관리 체계를 놓고 진행 중인 오만과의 협상과 관련해서는 “오만과 합의한 호르무즈 해협 내 선박 통항로 지도에 수일 내 서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