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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9월 11일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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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과학


글로벌 반도체 장비 시장 2분기 연속 사상 최대, AI 투자 폭증 이유

AIDC 확대로 첨단 공정·장비 수요 급증...장비 매출 405억3000만 달러
한국, 1년 만에 장비 매출 54% 증가...주요 생산국 중 가장 빠른 성장세

 

글로벌 반도체 장비 시장이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확대에 힘입어 2개 분기 연속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가 발표한 세계 반도체 장비 시장 통계(WWSEMS)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전 세계 반도체 장비 매출은 405억3000만 달러(한화 약 55조559억5200만원)로 집계되며 전년 동기대비 23%, 전 분기 대비 11% 증가했다. 이는 AI 데이터센터 구축과 첨단 반도체 생산능력 확충을 위한 투자가 세계적으로 가속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로 평가된다.


특히 한국 시장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한국의 2분기 반도체 장비 매출은 90억8000만 달러(한화 약 12조3351억8000만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 59억1000만 달러(한화 약 8조287억3500만원)에서 54% 증가하며 주요 반도체 생산국 가운데 가장 증가율이 빨랐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기업들이 AI용 메모리 수요 증가에 대응해 고대역폭메모리(HBM)와 첨단 D램 생산능력 확대에 집중해서 투자한 것이 장비 수요 증가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전 분기 대비 증가율은 2%였으며, 매출 규모는 중국(119억1000만 달러), 대만(108억9000만 달러)에 이어 세계 3위였다.


지역별로 보면 유럽의 성장세가 가장 두드러졌다. 유럽은 12억3000만 달러(한화 약 1조6709억5500만원)로 전년 동기대비 70% 증가하며 가장 증가율이 높았다. 그 외의 기타 지역도 69% 증가해 강한 회복세를 보였다.

 

북미는 35억 달러(한화 약 4조7547억5000만원)로 27% 증가했고, 대만은 AI 반도체 투자 확대에 힘입어 24% 성장했다. 반면 일본은 24억4000만 달러(한화 약 3조3147억4000만원)로 전년 대비 9% 감소해 유일하게 역성장했다. 중국은 119억1000만 달러(한화 약 16조1797억3500만원)로 여전히 세계 최대 시장을 유지했지만 증가율은 5%에 그쳤다.


아짓 마노차 SEMI의 최고경영자(CEO)는 “반도체 장비 매출이 2개 분기 연속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것은 증가하는 반도체 수요, 특히 AI 인프라 수요를 지원하기 위해 업계가 첨단 제조 생산능력에 대한 투자를 지속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아시아와 북미, 유럽 전역에서 나타나는 성장은 이러한 수요가 글로벌 차원에서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동시에 차세대 AI 기반 혁신을 실현하는 데 반도체 제조 산업이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WWSEMS는 SEMI 회원사와 일본반도체제조장치협회(SEAJ)가 제출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전 세계 반도체 장비 산업의 월별 매출을 집계한 자료다. 이번 통계는 AI 기술 확산이 반도체 산업 전반의 생산능력 확충을 견인하고 있으며, 각국의 장비 투자 흐름이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기술 경쟁 심화 속에서 더욱 중요해지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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