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농축산물 소비자물가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3.5% 하락하며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세 완화에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산물 가격이 6.7% 떨어진 가운데 축산물 가격 상승률도 1%대로 둔화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6년 8월 소비자물가지수 조사 결과 전체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3.1% 상승했지만 농축산물은 3.5% 하락했다고 밝혔다.
농산물 소비자물가는 최근 강우와 폭염에도 대체로 양호한 작황을 보이면서 전년 동월보다 6.7% 하락했다. 농산물 물가 상승률은 지난 6월 1.1%에서 7월 -2.2%로 하락 전환한 데 이어 8월에는 하락 폭이 더욱 확대됐다.
다만 쌀 등 일부 품목은 가격 상승세를 보였다. 쌀은 지난해 생산량 감소 등의 영향으로 가격이 올랐지만 올해 1월 이후 하락세를 이어가다 지난 7월 2일부터 20㎏당 6만1천원 수준에서 약보합세를 나타내고 있다.
농식품부는 쌀 가격 동향을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할인 지원 등을 통해 소비자 부담을 관리한다는 방침이다.
배추와 토마토 등은 가격이 하락했다. 정부는 농가 경영비 부담을 줄이기 위한 농자재 할인과 출하 조절을 추진하는 한편 전용 판매대 운영과 할인 행사 등 소비 촉진 대책도 병행할 계획이다.
축산물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보다 1.5% 상승했다. 가축전염병에 따른 공급량 감소 등의 영향으로 높은 상승세가 이어졌지만 대규모 할인 행사와 생산량 회복 등의 영향으로 상승 폭이 크게 둔화했다.
축산물 물가 상승률은 지난 6월 6.2%에서 7월 4.4%, 8월 1.5%로 두 달 연속 낮아졌다.
쇠고기는 한육우 사육 마릿수와 도축 가능 물량 감소, 미국 등 주요 수출국의 생산량 감소와 고환율 등의 영향으로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정부는 생산자단체와 함께 할인 지원을 실시해 한우 구매에 따른 소비자 부담을 낮출 계획이다.
계란 역시 가축전염병 등의 영향으로 공급량이 감소하면서 가격이 높은 수준을 보였지만 8월부터 생산량이 회복되면서 산지가격이 하락세로 돌아섰다. 농식품부는 추석 성수기까지 수입 신선란을 지속적으로 공급하고 납품단가 인하도 병행할 예정이다.
가공식품과 외식 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각각 1.5%, 2.7% 상승했다. 중동전쟁 이후 원재료와 포장재, 유류비, 환율 상승에 따른 생산비 부담이 누적되면서 일부 가공식품 업체가 출고가격을 인상했지만 정부는 세제·자금 지원과 할인·판촉 행사 등을 통해 소비자 부담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박정훈 농식품부 식량정책실장은 "최근 농축산물 물가가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만큼 추석 명절에도 이러한 흐름이 지속될 수 있도록 수급 상황을 꼼꼼히 살피겠다"며 "주요 성수품 공급 확대와 할인 지원 등을 통해 국민들의 먹거리 부담을 최대한 덜어드리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