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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10월 16일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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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변화를 주도하는 직원이 조직의 경쟁력을 만든다

기업 경영자가 알아야 할 경영 추진 전략


 

기업을 둘러싼 경영환경의 변화가 빨라지고 있다. 새로운 기술의 등장 주기는 짧아지고 고객의 요구와 구매 방식도 빠르게 달라지고 있다.

 

생성형 AI와 디지털 기술은 업무의 속도와 방식을 바꾸고 있으며, 시장 경쟁 심화는 이전보다 빠른 판단과 실행을 요구하고 있다. 이처럼 경영환경이 빠르게 변화하면서, 과거에 성과를 만들어왔던 업무 방식을 그대로 유지하는 것만으로는 지속적인 성과를 기대하기 어려워지고 있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기업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는 직원의 변화 대응력이다. 새로운 상황에서 경영자의 지시를 기다리며 주어진 업무만 수행하는 조직과, 현장에서 문제를 발견하고 스스로 개선 방안을 찾아 실행하는 조직은 시간이 지날수록 경쟁력에서 뚜렷한 차이를 보이게 된다.

 

과거에는 맡은 업무를 정확하고 성실하게 수행하는 것이 직원의 중요한 역량으로 평가되었다. 그러나 지금은 정해진 업무를 수행하는 데 그치지 않고, 업무의 목적과 성과를 이해하며 더 나은 방법을 찾아가는 역량이 중요해지고 있다.

 

기존 방식이 현재 상황에도 적합한지 점검하고, 필요한 경우 새로운 기술과 업무 방식을 활용해 효율을 높일 수 있어야 한다. 결국 기업이 요구하는 인재의 기준도 업무 수행 중심에서 스스로 판단하고 실행하는 주도적인 인재로 변화하고 있다.

 

◇변화의 속도보다 조직의 대응 속도가 중요하다

 

기업이 외부 환경의 변화를 직접 통제하기는 어렵다. 고객의 구매 방식은 계속 달라지고, 경쟁기업은 새로운 상품과 서비스를 빠르게 내놓고 있다. 생성형 AI와 자동화 기술 역시 기존의 업무 방식에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결국 중요한 것은 변화를 막는 것이 아니라, 변화의 신호를 얼마나 빠르게 읽고 실행으로 옮길 수 있는가에 있다.

 

특히 중소기업에서는 직원 한 사람의 역할과 영향력이 상대적으로 크다. 한 명의 직원이 영업, 고객관리, 홍보, 운영 등 여러 업무를 함께 담당하는 경우가 많아 작은 개선도 조직 전체의 업무 효율과 성과에 직접 연결될 수 있다.

 

반대로 현장에서 고객의 새로운 요구나 문제를 발견하고도 보고와 승인만 기다린다면 의사결정과 실행이 늦어질 수 있다. 따라서 중소기업일수록 현장에서 스스로 판단하고 개선을 실행할 수 있는 직원의 역할이 더욱 중요하다.

 

결국 기업의 경쟁력은 변화의 크기보다 조직이 얼마나 빨리 움직이는가에서 차이가 난다. 경영자만 변화를 고민하는 조직에서 벗어나 직원 각자가 자신의 업무에서 변화의 신호를 발견하고 실행할 수 있는 조직으로 전환해야 한다.

 

◇문제를 보고하는 직원에서 해결 방안을 제안하는 직원으로

 

조직에서는 문제를 인식하고도 누군가의 지시가 있을 때까지 기존 방식을 그대로 유지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비효율적인 절차가 반복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익숙한 방식이라는 이유로 개선을 미루거나, 자신의 담당 업무가 아니라는 이유로 문제를 지나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변화를 만드는 직원은 무조건 자신의 판단대로 행동하는 사람이 아니다. 현장에서 발견한 문제를 정확히 파악하고, 조직의 기준과 자신의 권한 범위 안에서 가능한 개선방안을 함께 제시할 수 있는 사람이다. 단순히 “문제가 있습니다”라고 보고하는 데 그치지 않고, 문제의 원인과 개선 방향을 함께 제안하고 실행 가능성까지 고민하는 태도가 필요하다. 이러한 직원이 많아질수록 조직은 문제 해결의 속도를 높이고 변화에 보다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

 

현장에서의 변화는 반드시 거창한 혁신에서 시작되는 것은 아니다. 반복적으로 작성하는 보고서를 간소화하고, 자주 발생하는 고객 문의를 정리하며, 여러 직원이 따로 관리하던 자료를 하나의 기준으로 통합하는 것 역시 중요한 변화다. 이처럼 업무 과정에서 반복되는 불편과 낭비를 하나씩 줄여나가는 작은 개선이 쌓이면 업무 효율은 높아지고, 결국 조직 전체의 생산성과 실행력에도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

 

◇새로운 기술을 업무 성과로 연결해야 한다

 

생성형 AI의 확산은 직원에게 요구되는 업무 역량에도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이제 새로운 기술을 배우고 활용하는 일은 일부 전문가나 정보기술 부서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영업, 마케팅, 인사, 관리, 고객서비스 등 다양한 직무에서 AI와 디지털 도구를 활용해 업무 효율을 높일 수 있는 환경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그러나 새로운 기술을 단순히 사용해 보는 것과 이를 실제 업무 성과로 연결하는 것은 다른 문제다. 중요한 것은 어떤 기술을 얼마나 많이 알고 있느냐가 아니라, 자신의 업무에서 해결해야 할 문제를 파악하고 적절한 기술을 활용해 시간과 비용을 줄이면서 업무의 품질과 성과를 높일 수 있는 능력이다.

 

결국 생성형 AI 시대에는 기술 자체를 아는 것보다 이를 자신의 업무 특성과 목적에 맞게 활용해 실질적인 성과로 연결하는 역량이 중요하다.

 

생성형 AI는 보고서와 제안서의 초안 작성, 고객 문의 내용의 분류와 정리, 아이디어 도출, 경쟁사 분석, 회의 내용 요약 등 다양한 업무에 활용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이러한 기능을 단순히 사용하는 데 그치지 않고, 기존 업무에서 시간과 노력이 많이 드는 부분이나 개선이 필요한 지점을 찾아 적용하는 것이다.

 

변화를 만드는 직원은 새로운 기술이 등장했을 때 “우리 업무와는 관계없다”고 선을 긋기보다 “이 기술로 내 업무의 어떤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를 먼저 생각한다.

 

기업의 역할도 중요하다. 단순히 “AI를 활용하라”고 요구하기보다 직원들이 현장의 문제를 스스로 찾고, 작은 업무부터 새로운 방식을 시험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야 한다. 실제 효과가 확인된 활용 사례는 조직 구성원과 공유하고, 반복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업무 기준으로 발전시킬 필요가 있다. 결국 새로운 기술의 경쟁력은 도입 여부가 아니라, 현장의 문제 해결과 성과 향상으로 얼마나 연결하느냐에 달려 있다.

 

◇실패하지 않는 직원보다 시도하는 직원이 필요하다

 

직원에게 변화를 요구하면서 새로운 시도에서 발생하는 작은 실패까지 문제 삼는다면 누구도 쉽게 먼저 움직이려 하지 않는다. 새로운 방법을 제안했다가 기대한 결과를 얻지 못하면 책임을 져야 하는 반면, 기존 방식을 그대로 유지하면 별다른 문제가 없다면 직원들은 자연스럽게 익숙하고 안전한 선택을 하게 된다.

 

변화를 만들어 가는 조직은 결과만으로 판단하기보다 그 과정에서 무엇을 시도했고 무엇을 배웠는지도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 어떤 문제를 개선하려 했는지, 새로운 방법이 실제로 어떤 효과를 보였는지, 결과를 통해 무엇을 보완해야 하는지를 확인해야 한다.

 

물론 모든 실패를 허용하자는 의미는 아니다. 기업이 감당할 수 있는 범위에서 작게 시도하고, 결과를 빠르게 확인해 개선하는 방식이 중요하다.

 

기업에서 새로운 홍보 방법을 적용할 때도 처음부터 많은 예산을 투입하기보다 소규모로 고객 반응을 확인한 뒤 효과가 검증되면 확대할 수 있다. 새로운 업무 도구 역시 일부 업무에 먼저 적용해 효율성과 문제점을 점검한 후 활용 범위를 넓히는 것이 바람직하다. 결국 변화를 만드는 직원은 실패를 피하는 사람이 아니라, 작은 시도를 통해 경험을 축적하고 그 결과를 더 나은 업무 방식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사람이다.

 

◇책임과 함께 판단 기준과 권한을 주어야 한다

 

직원에게 주도적으로 일할 것을 요구하면서 모든 결정을 관리자에게 승인받도록 한다면 실제 변화는 일어나기 어렵다. 스스로 판단하라고 하면서도 판단할 수 있는 범위를 주지 않는다면 직원은 결국 다시 지시를 기다리는 방식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다.

 

따라서 기업은 직원이 어느 범위까지 스스로 판단하고 실행할 수 있는지를 명확하게 정할 필요가 있다. 고객 응대, 업무 개선, 비용 집행, 마케팅 실행 등 직무의 특성에 따라 일정한 권한을 부여하고, 그 범위 안에서는 직원이 책임 있게 결정하고 행동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다만 권한이 제대로 작동하려면 기업의 목표와 판단 기준이 먼저 분명해야 한다. 회사가 어떤 고객에게 어떤 가치를 제공하는지, 무엇을 우선해야 하는지, 반드시 지켜야 할 원칙은 무엇인지를 직원이 충분히 이해하고 있어야 한다. 이러한 기준이 명확하면 모든 상황을 상사에게 묻지 않고도 기업의 방향에 맞는 판단을 내릴 수 있다.

 

결국 자율적으로 움직이는 직원은 저절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 경영자가 명확한 방향과 기준을 제시하고, 그에 맞는 권한과 책임을 함께 부여할 때 직원은 자신의 업무를 스스로 판단하며 변화의 주체로 성장할 수 있다.

 

◇자신의 업무를 경영의 관점에서 바라봐야 한다

 

변화를 기다리는 직원과 변화를 만드는 직원의 차이는 자신의 업무를 바라보는 관점에서도 나타난다. 전자는 맡겨진 업무를 완료하는 데 집중하지만, 후자는 그 업무가 고객과 매출, 비용과 생산성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함께 생각한다.

 

영업 담당자라면 거래처를 많이 방문하는 데 그치지 않고 고객이 왜 계약하지 않는지를 살펴야 한다. 마케팅 담당자는 콘텐츠를 많이 만드는 것보다 어떤 콘텐츠가 실제 문의와 구매로 이어지는지를 확인해야 한다. 관리 담당자 역시 보고서를 작성하는 데서 끝내지 않고 반복 업무를 줄이고 정확성을 높일 방법을 찾아야 한다.

 

자신의 업무를 경영의 관점에서 본다는 것은 내가 하는 일이 고객 만족을 얼마나 높이는지, 업무 시간을 얼마나 줄이는지, 비용과 성과에는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함께 생각하는 것이다. 직원이 자신의 업무를 고객, 매출, 비용, 시간과 연결해 보기 시작하면 개선해야 할 부분도 자연스럽게 보이게 된다.

 

◇변화를 기다리는 조직에서 변화를 만드는 조직으로

 

앞으로 기업을 둘러싼 변화의 속도는 더욱 빨라질 가능성이 크다. 생성형 AI를 비롯한 새로운 기술은 계속 등장하고, 고객의 요구와 시장의 경쟁구조 역시 지속적으로 달라질 것이다. 기업이 이러한 변화를 모두 예측해 미리 준비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따라서 중요한 것은 미래를 정확히 맞히는 것이 아니라, 예상하지 못한 변화가 찾아와도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조직의 힘을 갖추는 일이다.

 

그 중심에는 결국 직원이 있다. 변화를 기다리는 직원은 환경이 달라진 뒤에야 움직이지만, 변화를 만드는 직원은 현장의 작은 신호를 먼저 읽고 행동한다. 주어진 업무를 수행하는 데 그치지 않고 더 나은 방법을 찾으며, 문제를 발견했을 때는 해결 방안까지 함께 고민한다. 이러한 직원이 많아질수록 조직은 변화에 끌려가기보다 스스로 대응 방향을 만들어 갈 수 있다.

 

앞으로 기업이 필요로 하는 직원은 모든 답을 이미 알고 있는 사람이 아니다. 변화하는 상황에서 스스로 질문하고, 새로운 방법을 시도하며, 그 결과를 바탕으로 더 나은 방향을 찾아갈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 이러한 직원이 많아질수록 조직은 예상하지 못한 변화에도 보다 유연하고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다.

 

하지만 직원의 노력만으로 조직이 달라지기는 어렵다. 경영자 역시 직원이 자유롭게 의견을 제시하고 새로운 방법을 시도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야 한다. 필요한 판단 권한을 부여하고, 단순한 결과뿐 아니라 업무를 개선하기 위한 시도와 과정도 함께 인정할 필요가 있다. 직원의 주도적인 실행과 경영자의 지원이 함께 이루어질 때 변화는 개인의 노력에 머물지 않고 조직의 경쟁력으로 이어질 수 있다.

 

결국 기업의 미래를 결정하는 것은 변화 자체보다 변화에 대응하는 조직의 태도와 실행력이다. 이제 기업에는 주어진 변화를 기다리는 직원보다 자신의 자리에서 더 나은 방법을 찾고 작은 변화를 꾸준히 만들어가는 직원이 필요하다. 그리고 이러한 직원이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조직의 환경을 만드는 것이 경영자의 중요한 역할이다.

 

앞으로 기업의 경쟁력은 변화를 얼마나 정확하게 예측하느냐보다, 구성원들이 변화의 신호를 읽고 스스로 움직일 수 있는 조직을 얼마나 잘 만들어가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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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남종 서울대병원장 “서울대병원도 복지부 이관 바람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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