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을금고가 올해 상반기 6700억원대 순손실을 기록했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손실 규모가 절반 수준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연체율도 지난해 상반기보다 2%포인트 이상 낮아졌다. 정부는 하반기 부실 금고에 대한 합병 등 구조조정을 가속화하고 예수금과 유동성에 대한 실시간 감시를 강화할 방침이다.
행정안전부는 전국 1239개 새마을금고의 '2026년 상반기 영업실적(잠정)'을 28일 발표했다.
올해 6월 말 기준 새마을금고의 총자산은 273조3000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13조4000억원(4.7%) 감소했다. 총수신도 같은 기간 12조1000억원(4.7%) 줄어든 243조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총대출은 181조8000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1조3000억원(0.7%) 감소했다. 이 가운데 기업대출은 97조5000억원으로 3조3000억원(3.3%) 줄어든 반면 가계대출은 84조3000억원으로 2조원(2.4%) 증가했다.
◇ 연체율 6.34%…전년 동기보다 2.03%p 하락
자산건전성 지표인 전체 연체율은 6.34%로 지난해 말 5.08%보다 1.26%포인트 상승했다. 다만 지난해 6월 말 8.37%와 비교하면 2.03%포인트 하락했다.
새마을금고 연체율은 2024년 말 6.81%에서 지난해 6월 말 8.37%까지 상승했다가 지난해 말 5.08%로 떨어졌다. 올해 상반기 다시 상승했지만 전년 동기보다는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
순자본비율은 7.96%로 지난해 말 7.91%보다 0.05%포인트 상승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7.68%와 비교하면 0.28%포인트 높아졌다. 규제비율인 4%를 웃도는 수준이다.
상반기 당기순손실은 6768억원으로 집계됐다. 건전성 관리를 위한 대손충당금 적립 등의 영향으로 적자를 기록했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 순손실 1조3287억원과 비교하면 6519억원 개선됐다. 손실 규모가 사실상 절반 수준으로 줄어든 셈이다.
행안부는 연체채권 매각과 부실 금고 합병 등에 따른 비용 감소가 손실 개선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 상반기 부실금고 21곳 합병...연말까지 30곳 추가
정부는 지난해 12월부터 행안부와 금융당국, 새마을금고중앙회가 참여하는 전담 조직을 가동해 건전성 개선 목표를 관리하고 컨퍼런스콜을 통한 상시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있다.
또 지난해 7월 출범한 자산관리회사를 통해 연체채권 정리를 추진하는 등 부실자산 관리도 강화하고 있다.
부실금고에 대한 구조조정도 이어지고 있다. 새마을금고 인출 사태 이후 합병을 통해 부실금고를 지속적으로 정리한 결과 올해 상반기에만 21개 금고가 합병됐다. 정부는 연말까지 30개 금고의 합병을 추가로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합병 금고는 2023년 7∼12월 5개에서 2024년 12개, 2025년 25개로 증가했다.
예수금은 올해 6월 말 243조2000억원으로 지난해 말 255조3000억원보다 12조1000억원 감소했다. 증시 활황에 따른 시중 자금 이동과 고금리 수신 제한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행안부는 예수금 감소에도 충분한 가용자금을 확보하고 있어 유동성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관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8월 말부터 금감원 예수금 실시간 감시
정부는 하반기에도 금융당국과 공조해 연체율과 유동성 등 새마을금고의 건전성 지표를 집중 관리할 계획이다.
지난 3월 말부터 운영하고 있는 CPC(Central Point of Contact) 지원시스템을 통해 금융당국과 관련 자료를 수시로 공유하고 자산관리회사를 통한 연체채권 정리도 확대한다.
특히 8월 말부터 새마을금고를 금융감독원의 예수금 감시 체계에 편입해 금융당국과 예수금 동향을 실시간으로 점검할 예정이다. 유동성 위기 징후가 발생할 경우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한다는 취지다.
부실금고 구조조정에도 속도를 낸다. 합병을 가로막는 장애 요인을 제거하고 인센티브를 확대해 자발적인 합병을 유도하는 한편 합병에 소극적인 부실금고에 대해서는 적기시정조치 등 감독권을 활용할 방침이다.
행안부는 환율 변동과 기준금리 인상 등 금융환경의 불확실성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금융당국과 긴밀히 공조해 새마을금고의 건전성과 유동성을 지속적으로 관리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