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로 도피해 수사망을 피해 오던 마약 밀수사범들이 국제공조 수사 끝에 잇따라 국내로 송환되며 재판에 넘겨졌다. 마약범죄 정부합동수사본부는 올해 4월부터 8월 사이 태국·네덜란드·프랑스 등 외국으로 도피한 밀수사범 3명을 범죄인 인도와 강제추방 등의 방식으로 국내로 송환해 구속기소했다고 27일 밝혔다. 또 라오스에 숨어 있던 대규모 마약 밀수 총책 1명을 현지 경찰과 공조해 검거하고, 그가 소지하던 헤로인 1kg을 압수했다.
송환된 피고인 A씨는 지난 4월 태국에서 국내로 시가 1억3100만원 상당의 필로폰 1.31kg을 밀수한 혐의를 받는다. 합수본은 국가정보원으로부터 관련 첩보를 넘겨받아 수사에 착수한 뒤 공범을 검거하고 인터폴 적색수배를 발부했다. 이후 태국에서 개통된 휴대전화 번호를 추적해 은신처를 특정했고, 현지 경찰과의 공조로 지난달 A씨를 검거해 국내로 송환했다.
베트남 국적의 B씨는 지난해 6월과 8월 영국에서 MDMA 247정과 케타민 129g을 국내로 들여온 혐의를 받는다. 공범 진술을 토대로 특정된 그는 네덜란드에서 붙잡혀 지난 4월 국내로 신병이 인도됐다.
재미교포 C씨는 2019년 미국에서 MDMA 600정, 코카인 16.17g, 케타민 28.71g 등을 밀수한 뒤 프랑스로 도피했으나 지난해 현지 수사기관에 검거돼 올해 5월 국내로 송환됐다.
라오스에서 붙잡힌 D씨는 멕시코발 필로폰 약 4.48kg을 국내로 밀수한 혐의를 받는다. 이는 시가 4억4800만원 상당이다. 합수본은 국내 수취인을 먼저 검거한 뒤 상선인 D씨를 특정해 적색수배했고, 국정원 및 라오스 파견 수사관과의 공조로 은신처를 찾아내 검거에 성공했다. 검거 당시 D씨가 소지한 헤로인 1kg도 압수해 추가 유통을 차단했다.
합수본은 이들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확보한 정보와 국정원 제공 정보를 교차 분석해 해외에 체류하며 SNS 익명성을 이용해 국내로 마약을 공급해온 밀수·유통 총책 14명의 신원과 범행도 추가로 특정했다. 이들에 대해서도 인터폴 적색수배와 범죄인 인도 청구 등 송환 절차를 진행 중이다.
합수본 관계자는 “해외에서 암약하는 마약 총책을 발본색원하고 국제공조 역량을 강화해 국내 마약 유입을 원천 차단하겠다”며 변화하는 형사사법체계 속에서도 합수본의 수사 역량을 지속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