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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9월 06일 일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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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기준금리 3% 시대 다시 열었다...한은, 두 달 연속 0.25%p 인상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두 달 연속 인상하며 1년 9개월 만에 기준금리 3%대 시대를 다시 열었다. 예상보다 강한 경제 성장세와 높은 근원물가, 가계부채 등 금융불균형 우려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27일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기존 연 2.75%에서 연 3.00%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지난 7월 3년 6개월 만에 금리 인상을 재개한 데 이어 두 달 연속 금리를 올리는 이른바 ‘백투백’ 인상이다.

 

기준금리가 3%대로 올라선 것은 1년 9개월 만이다.

 

이번 결정에는 예상보다 강한 성장세와 좀처럼 꺾이지 않는 물가 압력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달 금통위 직후 8월 추가 금리 인상 여부와 관련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통화정책을 하겠다”며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과 국내총소득(GDI), 7월 근원물가와 생활물가 상승률 등을 주요 판단 지표로 제시한 바 있다.

 

이후 발표된 경제지표는 추가 금리 인상에 무게를 실었다.

 

2분기 실질 GDP는 전분기 대비 0.6% 성장해 한은이 지난 5월 예상한 0.2%를 크게 웃돌았다. 반도체 수출 호조와 설비투자 개선 등에 힘입어 1분기 1.8%에 이어 성장세를 이어갔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2분기 GDP와 GDI는 각각 3.7%, 15.6% 증가했다. 특히 GDI 증가율은 1988년 1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물가 역시 한은의 목표 수준을 웃돌고 있다. 7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2.8%로 6월 3.2%보다 둔화했지만 한은의 물가안정목표인 2%를 여전히 상회했다.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 상승률은 7월 2.6%로 오히려 전월보다 높아지며 2023년 12월 이후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가계부채와 부동산 시장을 둘러싼 금융불균형 우려도 금리 인상의 주요 배경으로 꼽힌다. 가계신용이 2000조원을 넘어선 가운데 수도권을 중심으로 주택가격 상승 기대가 이어지면서 가계대출 증가세를 억제할 필요성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다만 소비자물가 상승세가 둔화하고 원·달러 환율이 최근 1400원 아래로 내려온 점은 금리 동결 요인으로 거론됐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 24일 장중 1376.5원까지 떨어져 지난해 9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번 금리 인상으로 한국과 미국의 기준금리 격차도 줄었다. 미국 정책금리 상단이 연 3.75%인 점을 고려하면 한미 금리차는 기존 1.00%포인트에서 0.75%포인트로 축소됐다. 금리 격차 축소는 외국인 자금 유출과 원화 약세 압력을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한은은 이날 경제성장률 전망도 큰 폭으로 상향 조정했다. 올해 연간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6%에서 3.3%로 0.7%포인트 높였다. 2021년 5월 당시 성장률 전망을 3.0%에서 4.0%로 1.0%포인트 상향한 이후 가장 큰 조정 폭이다.

 

내년 성장률 전망치도 기존 2.1%에서 2.9%로 0.8%포인트 올려 잡았다.

 

이에 따라 시장의 관심은 추가 금리 인상 여부와 최종금리 수준으로 옮겨갈 전망이다. 성장률과 물가 전망이 동시에 높아진 만큼 한은이 연내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둘 여지도 커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금통위가 이날 공개하는 향후 6개월 기준금리 전망을 담은 점도표가 추가 긴축 여부를 가늠할 핵심 지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5월 점도표에서는 금통위원 7명이 각각 제시한 21개 전망 가운데 연 3.00%가 10개로 가장 많았고 2.75%가 7개, 3.25%와 2.50%가 각각 2개였다.

 

기준금리가 이미 3.00%에 도달한 만큼 이번 점도표에서 3.25% 이상을 예상한 전망이 얼마나 늘어났는지가 향후 금리 경로를 판단하는 주요 기준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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