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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9월 06일 일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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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이란 ‘60일 협상’ 종료...성과 없이 경제전쟁 국면으로 전환

호르무즈 해협 갈등·내부 분열로 협상 동력 상실...무력충돌에 해협 통행량 급감
트럼프, 중간선거 앞두고 압박 강화에도 이란의 ‘고통 감내력’이 변수로 부상

 

미국과 이란이 종전 양해각서(MOU)에 따라 설정했던 60일간의 협상 시한이 결국 아무런 성과 없이 만료됐다. 체결 직후부터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되기 힘들다는 회의적 전망이 이어졌었다. 사실상 협상은 초기 단계에서 이미 동력을 잃었다는 평가도 나왔다.


미국과 이란은 미국시간으로 올해 6월 18일 협상을 공식적으로 시작했다. 당시 미국 측 대표였던 JD 밴스 부통령은 백악관 기자회견을 통해 “종전 MOU에 따른 협상이 시작됐다”고 선언했다. 그로부터 60일째인 이달 16일이 특별한 진전 없이 지나갔고, 17일부로 ‘60일 협상’ 시한은 종료됐다.


종전 MOU의 핵심 취지는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하고 미국의 대이란 해상 봉쇄를 완화하는 동시에, 이란 비핵화 등 중대 현안을 논의하는 데 있었다. 실제로 양측은 6월 말 스위스에서 실무 협상을 진행했으나, 낮은 단계의 합의인 MOU만으로 종전을 시도한 구조적 한계가 곧 드러났다. 미국은 이란에 해협을 즉각적으로 개방할 것을 요구했고, 이란은 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 위해 버티기에 나서면서 무력 충돌이 재개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공습을 이어가면서도 대화의 문을 열어두는 ‘압박과 협상 병행’ 전략을 유지했다. 그러나 이란 내부의 권력 분열이 미국-이란간 협상 난항을 더욱 악화시켰다. 미국이 공식 협상팀이 아닌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에 직접 접촉을 시도했다는 보도까지 나오며 혼선이 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규모 군사 공격도 검토했지만, 이란의 항복을 확신하기 어려운 데다 미군 무기 재고 소진 우려까지 겹치며 군사 공격은 없던 일이 됐다.


이란은 미국이 MOU에 서명한 이후 단 몇 주 만에 합의 내용을 위반했다며 “60일 시한은 이미 의미를 잃었다”고 주장했다. 강경파는 종전 MOU 자체가 미국이 시간을 벌기 위한 전략적 기만에 불과했다고 비판했다. 실제로 호르무즈 해협의 선박 통행량은 유조선 공격 등 충돌 여파로 급감해, 일부 날짜에는 단 한 척도 통과하지 못하기까지 했다.


협상 실패로 전쟁은 경제적 지구전 양상으로 전환되고 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60일 협상 데드라인은 사실상 끝났고, 전쟁은 끝이 보이지 않는 경제전쟁으로 바뀌었다”고 분석했다. 미국의 경제적 압박 전략은 과거 이란의 핵 개발을 저지하기 위해 시행했던 정책과 매우 유사하며,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실효성에 대한 회의론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번 주부터 경제 제재 강도를 더욱 높여 이란의 태도 변화를 끌어내겠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국제사회의 장기 제재를 견뎌온 이란이 쉽게 굴복할지는 불확실하다. 게다가 11월 중간선거가 다가오면서 트럼프 대통령에게는 시간도 촉박하다. 국제유가는 다시 상승세로 돌아서며 국내 경제 불안 요인까지 커지고 있어, 미국에서는 하루빨리 이란전에서 빠져나올 출구전략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협상단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이란은 경제적 고통을 감내할 수 있는 한계선이 매우 높다”며 “중간선거 전에 사태를 안정시키려면 트럼프 행정부가 신속하게 움직여야 한다”고 전했다. 협상 시한 종료와 함께 미·이란 관계는 다시 물리적 충돌을 포함한 긴장 국면으로 접어드는 분위기다. 향후 양국의 전략 변화가 국제 정세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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