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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9월 06일 일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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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트럼프 “호르무즈 곧 美 영토”...이란 “과거도 미래도 우리 영토” 맞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호르무즈 해협을 조만간 미국 영토로 선언할 수 있다는 발언에 이란은 "과거에도, 현재도, 앞으로도 이란의 영토"라고 정면 반박했다.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미국과 이란의 군사적 대치가 통제권을 넘어 영유권 공방으로까지 번지는 모습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주 낫소카운티에서 열린 연설에서 "호르무즈 해협을 조만간 미국 영토로 선언하게 될 것"이라며 "본질적으로 그렇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가 그곳을 봉쇄하고 있기 때문이며, 우리가 원하지 않는 한 어떤 배도 해협을 통과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직접적인 영유권 주장이라기보다 미국이 해협의 실질적인 통제권을 확보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란과의 전쟁 상황에 대해서도 "우리는 정말 잘하고 있고, 모든 면에서 잘하고 있다"며 "솔직히 내가 원했던 것보다는 군대를 조금 더 많이 사용했지만 괜찮다. 우리는 이란이 핵무기를 갖도록 내버려 둘 수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발언이 나오자 이란은 즉각 반발했다. 카젬 가리바바디 이란 외무차관은 15일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호르무즈 해협은 과거에도 이란의 것이었고, 현재도 이란의 것이며, 앞으로도 이란의 영토로 남을 것"이라고 밝혔다.

 

가리바바디 차관은 "호르무즈 해협은 트윗으로도, 항공모함으로도, 명령을 내린다고 해서도, 선거 연설로도 장악할 수 없다"며 "이란은 위협을 두려워하지 않으며 무력 과시에 굴복하지도 않는다"고 날을 세웠다.

 

그는 미국을 향해 "이제 현실을 받아들이라"며 "이 해협은 오직 이란의 명령에 따라 봉쇄되고 개방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당신들이 패배라는 현실을 받아들이지 않고 허황된 망상에 빠져 있는 한 이란은 계속 봉쇄를 유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공방은 지난 2월 개전 이후 미국과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의 통제권을 놓고 무력을 동원한 맞불 봉쇄를 이어가는 가운데 나왔다. 양국의 군사적 긴장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이란은 미국과의 협상 재개에도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이란 반관영 ISNA 통신에 따르면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미국과의 협상 재개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이 내려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아라그치 장관은 "미국과 이란의 중재국인 카타르와 파키스탄이 이란 측과 접촉하며 메시지를 주고받고 있다"면서도 "이것이 협상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세계 원유 수송의 핵심 통로인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미국과 이란의 통제권 공방이 격화하면서 해협 봉쇄 장기화와 중동 지역의 군사적 긴장 고조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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