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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9월 05일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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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ICT 수출, 역대 최고치 경신...AI 수요가 한국 기술산업 견인했다

반도체·SSD 중심 폭발적 성장...전체 수출의 절반 이상 ICT가 차지
글로벌 AI 투자 확대 속 한국 ICT 산업, 핵심 공급자로 입지 강화

 

지난달 우리나라 정보통신기술(ICT) 산업이 사상 최대 수준의 수출 실적을 기록하며 글로벌 기술 시장에서 존재감을 또 다시 입증했다. 인공지능(AI) 투자 확대와 서버용 메모리·SSD 수요 증가가 핵심 동력으로 작용하면서 7월 ICT 수출은 두 달 연속 500억 달러를 넘어서며 역대 7월 기준 최고치를 새로 썼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산업통상부가 발표한 ‘2026년 7월 ICT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ICT 수출액은 533억6000만 달러(한화 약 75조4563억7600만원)로 전년 동월 대비 140.6% 급증했다. 이는 전체 국가 수출액 988억9000만 달러(한화 약 139조8403억4900만원) 중 54%를 차지하는 규모로, 3개월 연속 전체 수출의 절반 이상을 ICT가 책임진 셈이다.


수출 증가의 중심에는 단연 반도체가 있었다. 7월 반도체 수출은 410억2000만 달러(한화 약 58조63억8200만원)로 전년 동월 대비 178.8% 늘어나며 17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특히 AI 서버 수요 확대에 따른 메모리 가격 상승과 기업용 SSD 공급 확대가 실적을 견인했다. 메모리 반도체 수출은 356억8000만 달러(한화 약 50조4550억8800만원)로 276.9% 급증해 전체 반도체 수출 증가를 주도했다. 범용 D램뿐 아니라 고부가 메모리 수요가 함께 늘어난 것이 특징이다. 반면 시스템 반도체는 46억8000만 달러(한화 약 6조6179억8800만원)로 0.7% 소폭 감소하며 대조적인 흐름을 보였다.


컴퓨터·주변기기 수출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49억4000만 달러(한화 약 6조9846억6600만원)로 전년 대비 353.9% 늘었으며, 특히 AI 서버용 SSD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SSD 수출액만 45억1000만 달러(한화 약 6조3766억8900만원)로 500.2% 급등했다. AI 인프라 확충이 세계적으로 확대되는 가운데, 국내 기업들이 서버용 저장장치 공급에서 경쟁력을 확보한 결과로 풀이된다.


휴대폰과 디스플레이, 통신장비 등 다른 주요 품목도 고르게 성장했다. 휴대폰 수출은 신제품 출시와 고사양 모델 판매 증가에 힘입어 15억5000만 달러로 62.6% 늘었다. 디스플레이는 OLED 중심의 수요 확대에 따라 17억7000만 달러로 0.5% 증가했다. 하반기 출시 예정인 글로벌 스마트폰·TV 신제품용 OLED 패널 공급이 꾸준히 늘어난 영향이다. 통신장비는 베트남향 무선통신 기기와 인도향 전장용 장비 수출 호조로 2억4000만 달러(18.7% 증가)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도 수출이 전반적으로 확대됐다. 중국·홍콩 수출은 220억1000만 달러로 194.7% 증가했고, 미국은 77억8000만 달러로 187% 늘었다. 유럽연합(EU)은 202%, 베트남은 115.7%, 인도는 128.2% 증가하는 등 주요 시장에서 모두 두 자릿수 이상의 성장률을 보였다. 글로벌 AI 투자 확대와 데이터센터 구축 붐이 한국 ICT 제품 수요를 전방위적으로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수입도 증가세를 보였다. 7월 ICT 수입은 183억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37.3% 늘었다. 반도체 수입이 104억1000만 달러로 57.6% 증가했고, 휴대폰과 컴퓨터·주변기기 수입도 각각 44.7%, 31% 늘었다. 수입 증가에도 불구하고 무역수지는 350억6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3개월 연속 300억 달러대 흑자를 이어갔다.


종합하면, 7월 ICT 수출은 반도체·SSD 중심의 AI 관련 수요 확대가 전체 산업을 견인하며 역대 최고 수준의 실적을 달성했다. 글로벌 기술 패러다임이 AI 중심으로 재편되는 가운데, 한국 ICT 산업이 핵심 공급자로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앞으로도 메모리 반도체와 서버용 저장장치, OLED 등 전략 품목의 경쟁력이 유지된다면 ICT 수출 호조는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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