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이 ‘AI for Science’ 시대를 본격적으로 여는 기술 성과를 세계적 학술대회에서 공개했다. KISTI는 지난 13일까지 제주에서 열린 데이터 마이닝·인공지능 분야 최고 권위 국제학술대회 ‘KDD 2026’에서 과학기술 연구 전 주기를 지원하는 초거대 인공지능(AI) 모델과 자율형 연구 플랫폼, AI 에이전트, 그리고 거대언어모델(LLM) 개발 생태계 플랫폼을 선보이며 글로벌 연구진의 주목을 받았다.
이번 전시의 핵심은 방대한 과학 문헌을 분석해 새로운 연구 가설을 자동으로 제시하는 ‘AI 과학자(AI Scientist)’다. 이 기술은 연구자가 직접 수많은 논문을 검색하고 정리하는 데 들던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여주며, 문헌 탐색·분석을 기반으로 새로운 연구 방향을 제안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과학적 발견 과정 자체를 AI가 지원하는 셈으로, 연구 아이디어 발굴과 초기 탐색 단계에서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연구행정 자동화 기술인 ‘웹 에이전트(Web Agent)’도 눈길을 끌었다. 연구자의 이력서, 연구계획서 등 파일에 담긴 정보를 읽어 각종 웹 양식에 필요한 내용을 자동으로 입력해주는 기술로, 반복적이고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 행정 업무를 AI가 대신 처리한다. 이를 통해 연구자는 보다 본질적인 연구 활동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LLM 개발 플랫폼 ‘KONI-Forge’는 고성능컴퓨팅(HPC) 인프라를 기반으로 파인튜닝, 모델 평가, 최적화, 서비스 배포까지 거대언어모델 개발 전 과정을 통합 지원하는 생태계 플랫폼이다. 연구자와 기업이 과학기술 분야 특화 모델을 보다 효율적으로 개발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으며, LLMOps 기반의 운영 효율성을 크게 높인 것이 특징이다. KISTI는 이와 함께 과학 특화 다중모달언어모델(MLLM) 플랫폼, 고성능 파인튜닝 기술, 대규모 과학 데이터셋 전처리 파이프라인 등도 함께 공개하며 오픈 사이언스 AI 생태계 구축 성과를 소개했다.
KISTI는 이번 KDD 2026 전시를 통해 AI 과학자, 웹 에이전트, KONI-Forge 등 자율형 연구 플랫폼과 LLMOps 기술을 글로벌 연구자와 기업 관계자들에게 선보이며 높은 관심을 이끌어냈다고 밝혔다. 이경하 KISTI 초거대AI연구센터장은 “이번 전시는 KISTI의 ‘AI for Science’ 기술력을 세계 데이터·AI 연구진에게 각인시키는 계기가 됐다”며 “AI 과학자와 지능형 에이전트, KONI-Forge 플랫폼을 지속해서 발전시켜 국가 차원의 과학기술 AI 생태계를 선도하고 글로벌 연구 혁신을 이끌겠다”고 강조했다.
KISTI가 제시한 ‘AI for Science’ 비전은 단순한 기술 전시를 넘어, 과학 연구 방식 자체의 혁신을 예고한다. 문헌 분석 자동화, 연구행정 자동화, LLM 개발 생태계 구축 등 연구자 중심의 실질적 지원 기술을 통해 국내외 연구 환경에 새로운 변화를 불러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