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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9월 07일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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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웹툰


지스타 2026, ‘외연 확장’과 ‘인하우스 강화’로 체질 개선 나서

11월 19일~22일 부산 벡스코 개최...웹툰·AI 아우르는 종합 콘텐츠 축제 변화
대형 게임사 공백 속 자체 프로그램·도시 연계 행사 확대...AI 기업 스폰서도

 

국내 최대 게임 전시회 ‘지스타 2026’의 윤곽이 드러났다. 지스타조직위원회는 13일 서울 코엑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오는 11월 19일부터 22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올해 행사 운영 방향과 주요 참가사, 프로그램을 공개했다. 조직위는 급변하는 글로벌 게임 시장 속에서 지스타가 기존 ‘게임 신작 중심 전시회’라는 틀을 벗어나야 한다는 문제의식을 밝혔다. 대형 게임사들의 콘솔 개발 집중과 장기화된 개발 주기 탓에 지스타에서 공개할 신작이 줄어든 현실을 인정하며, 올해 핵심 전략으로 ‘외연 확장’과 ‘인하우스 콘텐츠 확대’를 제시했다.


그동안 지스타는 게이머 중심 행사라는 이미지가 강했지만, 올해는 게임뿐 아니라 웹툰·애니메이션·자동차·AI 등 다양한 콘텐츠 소비층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종합 콘텐츠 축제로의 변화를 시도한다. 이를 상징하는 사례가 올해 메인 스폰서다. 지스타 최초로 게임사가 아닌 소프트웨어 회사 뤼튼테크놀로지스의 인공지능(AI) 스토리 창작 플랫폼 ‘크랙’이 메인 스폰서로 선정됐다. 조직위는 “AI와 내러티브가 현재 콘텐츠 산업의 가장 중요한 화두”라며 크랙이 지스타의 확장 전략에 부합한다고 설명했다. 크랙은 걸밴드 QWER과 협업한 미니 콘서트 등 자체 프로그램도 선보인다.


키비주얼도 웹툰과 협업했다. 네이버웹툰 ‘유미의 세포들’ 이동건 작가가 참여한 디자인이 공개됐으며, 크림(KREAM)과 협업한 스페셜 패스, 9월에는 판교 현대백화점 팝업스토어 등 부가 콘텐츠도 준비된다. 부산시는 도시 전체를 축제 공간으로 확장한다는 목표 아래 부산역·김해공항·도시철도 역사에 지스타 테마존을 조성하고, 광안리에서는 특별 드론쇼도 선보일 예정이다.


전시 구성도 크게 달라진다. 제1전시장(BTC)에는 크랙, 구글플레이, 웹젠, 팀42, 호요버스, 넷이즈게임즈 조커스튜디오, 빌리빌리게임, 센추리게임즈 등이 참가한다. 제2전시장에는 ‘지스타 인디 쇼케이스 2.0: 갤럭시’가 마련되며, 디볼버디지털·유니티·스팀덱·디스코드가 파트너로 참여해 단순 전시를 넘어 인디 생태계를 보여주는 공간으로 꾸민다. 인텔과 협업한 100부스 규모의 특별 시연존에는 세가(SEGA)와 코에이테크모(KOEI TECMO)가 참가해 ‘토탈 워: 워해머 40,000’ 등 미출시작을 공개한다. 현대자동차는 ‘2026 현대 N 버추얼컵’ 그랜드 파이널과 심레이싱 체험 부스를 운영한다.


인하우스 콘텐츠도 강화된다. G-CON 2026은 11월 19~20일 1500석 규모 단일 무대로 진행되며, 지난해에 이어 ‘내러티브’를 메인 주제로 삼았다. 영화·드라마·게임 등 서로 다른 창작 분야의 연사들이 대거 참여해 산업 간 대담을 펼친다. 장항준·이병헌 감독은 AI 시대의 서사와 말맛을 논하고, 무빙의 박인제 감독과 캡콤 프래그마타의 조용희 디렉터는 캐릭터 구축 방식을 이야기한다. 김형태 시프트업 대표와 미카미 신지, 파이널 판타지 VII 리메이크의 키타세 요시노리·하마구치 나오키, CDPR의 마르친 블라하 등 글로벌 창작자들도 함께 한다. ‘Salon de G’라는 소규모 라운드테이블도 신설돼 인디 개발자와 관람객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교류의 장을 마련한다.


온라인 쇼케이스도 기존의 짧은 트레일러 중심 방식에서 벗어나, 2~3개 작품을 20~30분씩 깊이 있게 소개하는 롱폼 콘텐츠로 제작된다. ‘지스타 프리미어’ 역시 같은 방식으로 준비된다. B2B 전시는 비즈니스 라운지를 두 배 이상 확대하고, 스타트업 부담을 줄이기 위해 0.5부스형 라운지 부스를 신설한다. 투자자·퍼블리셔와 연결하는 인베스트 마켓도 다시 운영된다.


부산시는 2009년부터 2026년까지 총 391억원을 지원했으며, 경찰·소방과 연계한 안전 대응체계 구축, 의료센터 운영, 도로 통제, 도시철도 증편 등 행정 지원도 제공한다. 지스타 경제적 파급효과는 3035억원으로 성장했다.


조영기 조직위원장은 “지스타가 산업을 변화시키는 힘을 가진다고 보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조 위원장은 “전시회는 시장을 투영하는 공간”이라며 “참가 기업과 관람객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축제의 장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지스타 2026은 BTC 전시가 11월 19~22일, BTB 전시가 19~21일 진행되며, 대한민국 게임대상은 18일, G-CON은 19~20일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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