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름많음동두천 27.2℃
  • 구름많음강릉 25.9℃
  • 구름많음서울 27.2℃
  • 구름많음대전 25.7℃
  • 흐림대구 26.5℃
  • 울산 22.6℃
  • 맑음광주 28.9℃
  • 맑음부산 29.4℃
  • 맑음고창 28.9℃
  • 구름많음제주 26.4℃
  • 맑음강화 25.9℃
  • 구름많음보은 25.1℃
  • 구름많음금산 25.8℃
  • 맑음강진군 29.8℃
  • 흐림경주시 24.5℃
  • 맑음거제 27.9℃
기상청 제공

2026년 09월 05일 토요일

메뉴

국제


이란, 호르무즈 재개방에 미군 철수·제재 해제 등 6개 조건 제시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의 전제 조건으로 역내 미군 철수와 대이란 공격의 영구 중단, 해상봉쇄 해제, 전쟁 피해 배상 등 6개 요구사항을 미국에 새로 제시했다.

 

양국이 해협 관리 방안을 놓고 협상을 이어가는 가운데 이란이 요구 수위를 높이면서 이번 제안은 향후 협상의 핵심 변수로 떠오를 전망이다.

 

8일(현지시간) 이란 국영방송 등에 따르면, 모하마드 바게르 졸가드르 이란 최고국가안보위원회 사무총장은 성명을 통해 "미국이 행동을 바로잡을 때까지 호르무즈 해협을 다시 개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졸가드르 사무총장이 제시한 조건은 대이란 위협 및 공격 영구 중단, 전쟁 종식, 해상봉쇄 해제, 역내 미군 철수, 전쟁 피해에 대한 완전한 배상, 제재 철회 및 동결자산 해제 등 6가지다. 이란은 미국이 이 요구를 수용해야 호르무주 해협을 재개방할 수 있다는 강경한 입장이다. 

 

그는 "이는 이란 국민의 요구"라며 "미국이 행동을 바로잡을 때까지 호르무즈 해협은 다시 열리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국 측은 이란의 새로운 요구에 즉각적인 공식 반응을 내놓지 않았다.

 

미국은 호르무즈 해협 관리에 관한 수용 가능한 합의를 먼저 마련한 뒤 해상봉쇄를 종료하는 방안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6월 체결된 잠정 합의에서는 제재 종료 일정과 전쟁 피해 배상 계획을 최종 합의에 포함하고, 동결된 이란 자산 문제 역시 협상 대상으로 다루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란은 미국과의 협상과 별도로 호르무즈 해협 통항을 위한 오만과의 협상도 진행하고 있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이날 마수드 페제시키안 대통령의 기자회견에 배석해 "이란과 오만의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협상이 합의에 매우 근접해 있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해협 재개방을 위해서는 다른 조건들도 충족돼야 한다"며 "현재의 통항 제한 상황이 미국의 잠정 합의 위반에서 비롯됐다"고 주장했다.

 

아라그치 장관은 "호르무즈 해협 개방은 미국이 이슬라마바드 양해각서(MOU)를 위반한 데 대한 배상을 포함한 다른 요건들이 충족돼야만 한다"고 했다.

 

특히 기존 호르무즈 해협에 적용됐던 통항분리제도(TSS)도 개편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기존 항로가 더 이상 선박 통항에 적합하지 않다는 게 이란 측의 주장이다.

 

현재 이란과 오만 양국 군 당국은 새로운 임시 항로를 확정하기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협상이 타결되면 호르무즈 해협에 진입하는 선박은 이란에 가까운 항로를 이용하고, 해협에서 빠져나가는 선박은 오만 측 항로를 이용하는 방식이 적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5일, 이란과 오만이 이란 근해에 진입용 항로를, 오만 근해에는 진출용 항로를 두는 합의안 초안의 핵심 사항에 동의했다고 보도했다.

 

합의안이 시행될 경우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을 거쳐 페르시아만으로 들어가는 선박에 일정한 통제권을 갖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선박에 통행료나 서비스 수수료를 의무적으로 부과하는 것은 허용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라그치 장관은 "당초 MOU에 따라 한 달 안에 호르무즈 해협의 선박 통항량이 정상 수준으로 회복될 것으로 예상됐으며, 실제 합의 체결 2주 만에 정상 수준의 60%까지 회복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후 미국이 새로운 항로 개설을 시도하면서 통항이 다시 제한됐다는 게 이란 측 설명이다.

 

이란 혁명수비대(IRGC)도 강경한 입장을 재확인했다. 사르다르 모헤비 IRGC 대변인은 "미국이 이란의 조건을 완전히 수용하고 역내 협상에 대한 간섭을 중단하는 것이 호르무즈 해협 개방의 조건"이라며 "미국이 이를 수용하면 해협은 반드시 열린다"고 밝혔다.

 

호르무즈 해협은 페르시아만과 오만만을 연결하는 세계 에너지 수송의 핵심 길목이다. 국제 원유와 액화천연가스(LNG) 교역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만큼 해협의 통항 정상화 여부는 국제 유가와 에너지 시장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란과 오만이 해협 통항을 위한 실무 합의에 근접한 상황에서도 이란이 미국을 향해 미군 철수와 제재 해제, 피해 배상 등 포괄적인 정치·군사적 조건을 추가로 내세우면서 호르무즈 해협의 완전한 재개방까지는 상당한 진통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배너



HOT클릭 TOP7




배너



배너

사회

더보기
네팔 대홍수 9일 만의 기적...수력발전소 터널서 2명 극적 구조
네팔 대홍수 발생 9일 만에 수력발전소 터널에 고립됐던 네팔인 직원 2명이 극적으로 구조됐다. 터널 내부에 추가 생존자가 있을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다른 발전소에 고립된 직원 수백 명에 대한 구조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네팔 정부에 따르면 네팔군 등 구조대는 4일(현지시간) 중북부 바그마티주 트리슐리 3A 수력발전소 터널을 수색하던 중 네팔인 직원 2명을 잇달아 구조했다. 구조된 직원은 발전소 기계반장 산제이 사씨와 기계 감독관 카비르 마하르잔씨로 확인됐다. 현지 방송에는 먼저 구조된 사씨가 온몸에 진흙이 묻은 채 구조대원의 도움을 받아 현장을 빠져나오는 모습이 공개됐다. 비라지 박타 슈레스타 네팔 에너지부 장관은 "트리슐리 3A 터널에서 한 명이 안전하게 구조됐다"고 밝혔고, 수단 구룽 내무부 장관도 이후 두 번째 생존자 구조 소식을 전했다. 수색 작업에 참여해온 람 네우파네 네팔 의원은 터널 내부에 추가 생존자가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네우파네 의원에 따르면 구조대는 수색 과정에서 터널 안쪽에서 사람들의 목소리를 들었다. 구조팀이 "당황하지 마세요. 구조하러 왔습니다"라고 외치자 터널 내부에서 "알겠습니다"라는 답변이 돌아온 것으로 전해졌다. 구조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