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브라질·칠레·아르헨티나 등 남미 3개국과의 핵심광물 공급망 협력을 대폭 강화하며 미래 산업 경쟁력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리튬·구리·희토류 등 글로벌 공급 불안이 지속되는 전략자원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한 외교적 행보가 본격화되면서, 국내 배터리·반도체·첨단 제조업 전반에 긍정적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이번 협력 확대는 최근 대통령의 남미 순방을 계기로 구체화됐다. 먼저 브라질과는 희토류 및 니오븀 등 첨단 소재 분야에서 공동 개발과 장기 공급 계약 논의가 진전됐다. 희토류는 첨단 기술의 필수 소재로 꼽히고 있으며, 니오븀은 초강도·초내열 금속의 핵심 강화재다. 두 광물 모두 공급국이 전 세계에서 소수에 그치며 특히 중국·브라질 등 특정 국가에 편중돼 있어 경제안보 차원에서 전략적 중요성이 매우 높다.
세계 최대 리튬 생산국 중 하나인 칠레와는 배터리 핵심소재 공급망을 강화하기 위한 정부 간 협력 채널이 새롭게 마련됐다. 아르헨티나와는 리튬·구리 등 광물 협력뿐 아니라 에너지 분야까지 협력이 확대돼, 내년부터 아르헨티나산 원유를 국내로 들여오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이는 한국의 원유 수입 구조가 중동 지역에 지나치게 집중돼 있다는 지적을 해소하고, 공급 안정성을 높이는 데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평가된다.
정부는 이번 남미 3개국과의 협력이 단순한 자원 확보를 넘어, AI·반도체·배터리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와 직결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AI 서버와 전기차 배터리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상황에서, 핵심광물 확보는 국내 기업의 생산 계획과 투자 전략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다. 특히 희토류와 리튬은 공급국이 제한적이고 지정학적 리스크가 큰 자원으로, 안정적 확보는 국가 경제안보를 강화하는데도 필수조건이 되고 있다.
산업계에서도 이번 협력 확대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배터리 제조사들은 남미산 리튬 확보가 장기적으로 원가 안정화와 생산량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며, 반도체·AI 기업들은 희토류 공급망 강화가 첨단 장비 및 소재 확보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분석을 내고 있는 것으로 전한다. 또 정유·석유화학 업계는 아르헨티나산 원유 도입이 중동 의존도를 낮추고 공급 다변화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정부는 향후 남미 국가들과의 협력을 제도화하고, 민간 기업의 참여를 확대하는 후속 조치를 추진할 계획이다. 핵심광물 확보 경쟁이 세계적으로 치열해지는 가운데, 이번 외교 성과가 한국의 미래 산업 전략에 중요한 기반이 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