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박 11일 간의 미국·남미 순방을 마무리한 이재명 대통령이 한국 시간으로 오늘 새벽 아르헨티나에서 출국해 귀국길에 올랐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동포 간담회를 앞둔 이 대통령은 순방 기간 글로벌 AI 공급망 확대와 첨단 투자 유치 행보를 이어갔다. 이번 순방을 통해 글로벌 사우스 국가들과의 경제 안보 협력 체계를 다진 이 대통령은 성남 서울공항으로 향할 예정이다
◇ 글로벌 AI 빅테크 기업 수장들과 전방위 연쇄 회동...9500억 달러 협력 사업 추진
이 대통령은 지난달 24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AI 서밋에서 ‘샌프란시스코 AI 선언’을 통해 대한민국을 글로벌 AI 공급망의 핵심이자 허브로 육성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세계 최고 수준의 메모리 반도체 경쟁력과 생산 역량을 바탕으로 신뢰할 수 있는 AI 반도체 생산기지로 도약하겠다는 구상이다.
이 대통령은 순방 중 젠슨 황 엔비디아 CEO, 샘 올트먼 오픈AI CEO, 다리오 아모데이 앤트로픽 CEO, 혹 탄 브로드컴 CEO 등 글로벌 AI 기업 수장들과 회동했다. 이를 통해 국내 대기업(삼성, SK, 현대차, 네이버 등)과 함께 약 9500억 달러 규모의 초대형 AI 협력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번 순방에서 성사된 9500억 달러(한화 약 1375조~1390조 원) 규모의 AI 동맹은 향후 5년간 국내 대기업과 글로벌 빅테크 기업 간 이뤄지는 초대형 협력 프로젝트다. AI 반도체 선주문부터 공급, 인프라 구축까지 전방위적으로 포괄하는 내용이다.
엔비디아에는 차세대 고대역폭메모리인 HBM4를 포함한 첨단 메모리 반도체를 장기 공급하고 공동 개발하기로 확정했다. 엔비디아의 최신 GPU 투자로 2027년부터 국내에 기가와트(GW)급 초거대 AI 데이터센터를 단계적으로 구축한다. 이 데이터센터는 엔비디아의 ‘DSX' 플랫폼과 SK하이닉스의 HBM4가 탑재된 차세대 시스템 '베라 루빈(Vera Rubin)'이 도입된다.
SK는 앤트로픽과 국내 AI 데이터센터 구축을 위한 포괄적 MOU를 체결했다. 마이크로소프트 및 아마존 웹서비스와도 AI 인프라·클라우드 부문에서 전방위적으로 협력하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통신·네트워크 반도체 기업인 브로드컴과 AI 반도체 제조 동맹을 맺었다. 대용량 트래픽 처리를 위한 차세대 칩 제조가 핵심이다. 이를 위해 삼성의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공정과 HBM 기술을 브로드컴의 설계 역량과 결합하는 장기 공급 및 생산 계약을 체결했다.
네이버는 엔비디아로부터 100억 달러 규모의 투자와 GPU 공급 지원을 받아 세종 데이터센터 중심의 'AI 팩토리'를 크게 확대한다.
또한 브룩필드로부터 최대 90억 달러 상당의 인프라 자산 지원받아, 장기적으로 전력량 기준 1GW(기가와트) 규모의 차세대 AI 컴퓨팅 인프라를 확보할 계획이다. 엔비디아와 오픈 모델, AI 에이전트, 피지컬 AI(물리적 환경과 결합한 AI) 분야의 공동 연구도 강화한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엔비디아와 손잡고 대학 및 스타트업들의 로봇 개발을 지원할 표준 기술 플랫폼을 공동 구축한다. 구글 계열의 웨이모(Waymo)와 함께 자율주행 생태계를 공동 조성하는 한편, 국내 새만금 지역에 AI 밸리를 조성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 남미 3개국과 핵심전략광물 확보 및 에너지 공급망 다변화 성과 거둬
이재명 대통령은 이번 남미 3개국 순방(브라질·칠레·아르헨티나)을 통해 핵심전략광물 확보와 에너지 공급망 다변화라는 실리 외교 성과를 거두었다.
이 대통령은 지난달 27일(현지시간)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한-브라질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이 성명을 통해 양국은 세계 2위 매장량을 자랑하는 브라질의 희토류를 포함해 핵심광물 공급망 협력을 공식화했다.
세계 최대 구리 생산국이자 주요 리틈 생산국인 칠레와도 손을 잡으며 첨단 산업 자원의 공급망을 강화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에는 호세 안토니오 카스트 칠레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구리와 리튬을 중심으로 한 핵심광물 협력 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이 대통령은 "칠레의 풍부한 자원과 한국의 첨단 반도체·배터리 기술력이 시너지를 낼 이상적인 파트너"라고 강조했다.
아르헨티나와는 원유 수입선 다변화, 이중과세방지협정 체결, 핵심광물 양해각서(MOU) 체결을 통해 원유 공급망 리스크를 분산하고, 현지 진출 기업의 제도적 지원을 강화했다. 또한 리튬 공급망 협력, 에너지 기술 협력, 메르코수르 무역협정 논의 가속화 등을 통해 양국 간 경제·에너지 분야의 포괄적 협력을 공식화했다.
아울러 경제공동위원회와 에너지자원협력위원회를 재가동하고, 남미 경제블록인 메르코수르 간 무역협정 협상도 조속히 재개하기로 했다.
◇ 자원·미래 동맹 구축과 외교적 지지 기반 확보
경제 질서가 재편되는 상황에서 진행된 이번 순방은 AI, 핵심 광물, 신시장 개척 등 국가 경쟁력과 직결된 경제 외교에 방점을 찍었다. 브라질과의 전략적 협력 강화, 아르헨티나와의 22년 만의 정상회교 재계는 물론, 칠레와 미래 기후, 해양 분야까지 협력의 폭을 넓혔다.
이번 순방은 러시아를 제외한 G20 회원국 전체와 양자 회담을 가지며 2028년 한국의 G20 의장국 활동을 위한 든든한 기반을 다졌다는 평가다.
정부는 이번 글로벌 경제 외교 성과가 실질적인 대규모 투자와 국익 창출로 이어지도록 전방위적인 민관 후속 조치를 속도감 있게 실행해 나갈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