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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9월 06일 일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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톨레도 미술관 명작전 평론이 주는 귀감과 여행으로의 초대


 

프랑스 상징주의의 사조이며 시인과 미술평론가인 샤를 보들레르(1821-1867)의 시 ‘여행으로의 초대(L’invitation au voyage)‘에는 아름다운 시구(詩句)들이 많다. 특히 ‘거기엔 모든 것이 질서와 아름다움, 호화와 고요 그리고 즐거움뿐’이라는 표현이 다가온다.

 

인생의 방황과 우여곡절이 많았던 시인 보들레르는 인도 콜카타, 인도양의 레위니옹섬 그리고 생드니의 방문과 여행을 통해 열대의 강렬한 풍경에 매료되었고 그의 시의 소재로 반영하였다. 1901년 미국의 오하이오주 톨레도에 설립된 유명미술관 톨레도 미술관의 더 현대 서울 ALT.1의 ‘렘브란트에서 고야까지’ 전시는 일상생활 가운데 백화점 방문을 통한 일상 관광 활동으로 화가들의 특별한 언어로 다가오는 시간이다.

 

미술은 여행과 같다.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며 새로운 세계를 발견하며 방문하는 시간과 같다.

신고전주의의 상징적 작품인 자크 루이 다비드의 ‘호라티우스 형제의 맹세’(1784-1785), 빛으로 조명된 세계를 보여주는 바로크 시대의 대표 화가인 램브란트 하르먼스존 판 레인의 ’깃털 모자를 쓴 청년’, 18세기 프랑스 화가인 장 마르크 나티에의 로앙 공주, 미술평론을 통해 보들레르가 긍정적 평가를 했던 외젠 들라크우아의 크리스토퍼 콜럼버스의 귀환 등의 작품이 가장 인상적으로 다가온다.

 

‘생베르나르 협곡을 넘는 나폴레옹’(1801), ‘황제의 대관식’(1806-1807) 등의 작품으로 루이 16세와 괴테의 극찬을 받았던 자크 루이 다비드는 ’예술은 도덕성을 일깨워야 한다‘고 하였다. 예술의 사회적 및 윤리적 가치를 짚고 있다.

 

이번 전시는 르네상스 후기, 바로코, 로코코, 신고전주의, 낭만주의로 이어지는 화풍을 감상할 수 있는 시간으로 의미가 있다. 금번 전시에서 언급되는 미술평론은 관람 가운데 더욱 인상적으로 다가왔다. 영국의 낭만주의 풍경 화가인 존 컨스터블은 ’그림이란 감정을 표현하는 또 다른 말이다‘라고 언급하였다. 유럽 풍경화의 창시자이며 시각 예술가로서의 견해로 보인다. 미술품 즉 그림을 보면 화가 작가의 감정이 표현되며 드러난다.

 

평창동 아트스페이스퀄리아 갤러리 방문 시 고수정 화가와의 대화에서 ’그림은 작가의 내면이 평안할 때 우울하고 불편한 내용을 담을 수 있으며, 작가가 힘들고 어려울 때 밝은 화폭의 그림으로 나타난다‘는 말에 깊이 동감을 하였다. 오랜 기간 작업을 해온 화가의 내면의 표현은 감상자의 입장에서도 호응과 동감을 이끌어낸다.

 

빛의 화가 램브란트는 ’단 한 분의 스승만 선택하라–자연이다‘는 표현은 이 세상에서 자연 이상으로 가르침을 주는 곳은 없다는 표현으로 해석된다. 빛과 그림자 대비로 인물의 내면을 드러내는 작품이 많았던 램브란트에게 자연은 빛과 그림자로 표현되고 있다.

 

국립중앙박물관 전시 중 ’산수를 유람하는 것은 미인을 보는 것과 같다‘는 이하곤(1677-1724)의 표현은 크게 공감된다. 그는 조선 후기 춘경산수도, 산수도 등을 그린 화가이자 평론가이다. 여행은 미인처럼 아름다운 자연과 풍광을 감상하는 것이라는 의미일 것이다. 그래서 계몽주의자 장자크 루소(1712-1778)는 ’모두 자연으로 돌아가라‘고 주창하였을 것이다.

 

사람들은 예로부터 관광을 추구하고 시간과 돈과 자신의 체력을 투자하여 동참해왔다. 한편 ’여행의 목적은 상상을 현실로 바로 잡는 데 있으며, 사물이 어떠한지 상상하는 대신 있는 그대로 보는 데 있다‘고 표현한 영국의 시인이자 문학평론가인 사무엘존슨의 표현은 명확하다. 그는 스코틀랜드 서부 섬의 여행경험과 에티오피아를 가리키는 아비시니아(Abyssinia) 여행기를 번역하였다.

 

백문이 불여일견이라는 교훈이 확인되는 것이다. 현대에 살고 있는 우리도 미디어 매체를 통해 사전에 여행을 학습하더라도 관광지를 실제로 경험하지 않고는 정확한 내용과 상황을 알기는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그리스 산토리니 섬의 익숙한 사진만 보면 한정적인 파악만 가능하다.

 

가장 북쪽의 150m 절벽에 위치하며 푸른 지붕과 하얀 벽 그리고 아름다운 일몰의 이아(Oia) 마을의 사진으로만 산토리니섬을 다 대변할 수는 없다. 산토리니 섬의 쇼핑상점, 레스토랑, 호텔 등이 많은 400m 높이의 절벽에 형성된 산토리니의 중심지로 최고의 풍광을 볼 수 있는 피라(Fira) 마을도 있고 그 외 지역도 많다.

 

세상은 내 눈으로 본 것을 그리고 표현하고 정의하는 게 맞다. 그래서 스페인의 낭만주의 화가인 프란시스코 호세 데 고야 이 루시엔테스는 ‘내 눈으로 본 세상을 그린다’고 하였다. 그림은 화가 자신이 본 내용을 기반으로 구상되고 그려지기 때문이다.

 

풍부한 색채를 사용했고 19세기 프랑스와 낭만주의 예술의 최고 대표자로 평가되며 민중을 이끄는 자유의 여신(Liberty Leading the People, 1830)을 그린 외젠 들루크루아는 ‘모든 것에 있어 완벽을 추구하는 예술가는 그 어느 것에도 완벽에 도달하지 못하는 자이다‘라고 하였다.

 

‘평범한 관찰과 단순한 이해가 모든 예술의 근원이다’라고 영국의 조슈아 레이놀즈(1723-1792)가 표현하였다. 그림을 볼 때 추상화보다는 풍경화와 정물화가 쉽게 다가오고 감동도 깊은 것과 맥을 같이하는 평가로 여겨진다. 우리에게 잘 알려진 ‘어린 사무엘(1776)’은 택시 기사 옆에 놓인 ‘아빠! 오늘도 무사히‘라고 불리는 그림이기도 하다.

 

그리스 크레타섬 출신으로 스페인 톨레도에서 활동한 신비롭고 역동적이며 표현적인 화가로 평가되는 엘그레코 도메니코스 데오토코 풀로스(1541-1614)는 ‘예술의 언어는 하늘에서 비롯되었고 선택된 자만이 이해할 수 있다‘는 표현은 예술에 대한 특별한 특권적 지위와 선택된 사람들을 구분하며 예술적 가치의 몰 이해자들을 배척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프랑스의 낭만주의 화가인 위베르 로베르(1733-1808)는 ’나는 과거를 애도하기 위해 그리는 것이 아니라, 미래를 상상하기 위해 그린다‘고 표현하였다. 가장 다가오는 문구이다. 그에게 이탈리아 나폴리, 폼페이 여행과 고대 로마의 폐허 광경을 본 경험은 작품활동에 영감을 주었다고 한다. 과거를 회상하고 잊지 않으려는 기억의 소산도 중요하다. 하지만 다가오는 미래를 구축하고 설계하고 제시한다는 차원에서 긍정적이고 발전적인 태도와 지향으로 여겨진다.

 

톨레도 미술관 명작전 평론이 주는 귀감과 여행으로의 초대가 귀하고 반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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