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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8월 18일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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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트럼프 2기 첫 주한미대사 미셸 스틸 입국...한미동맹 강화 메시지


 

미셸 스틸 신임 주한미국대사가 30일 한국에 공식 부임하며 트럼프 대통령의 한미동맹 비전을 실현해 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로써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1년 6개월간 지속되던 주한 미국대사 공백이 마침내 해소되며, 그간 정체돼 있던 한미 간 안보·통상 현안 논의도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스틸 대사는 이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뒤 발표한 성명에서 "미국과 대한민국은 140년이 넘는 세월 동안 함께해 왔으며, 양국의 동맹은 전쟁 속에서 맺어져 자유를 지키기 위해 함께 싸운 이들의 희생으로 더욱 굳건해졌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의 철통같은 동맹이 역내 평화와 안보의 핵심축(linchpin)으로 계속 남을 수 있도록 한국과 긴밀히 협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스틸 대사는 "트럼프 대통령과 이재명 대통령은 한미동맹의 새로운 장을 열었고, 그 어느 때보다 더 강하고 안전하며 번영하는 동맹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에서 태어난 한국계 미국인인 스틸 대사는 공식 성명에 앞서 유창한 한국어로 "안녕하세요. 한국 국민 여러분께 인사드립니다. 저는 서울에서 태어났지만 미국을 대표해 이 자리에 섰습니다. 다시 이 땅에 서니 만감이 교차합니다"라고 인사했다.

 

성명 발표를 마친 뒤에도 "다시 이 땅에 서게 돼 대단히 감사하다"고 한국어로 말하며 한국과의 인연을 강조했다.

 

스틸 대사는 1955년 서울에서 태어난 실향민 2세다. 부모는 6·25전쟁 당시 북한을 떠나 부산으로 피란했으며, 그는 초등학교를 졸업한 뒤 일본으로 이주했다가 1975년 미국으로 건너갔다.

 

1992년 로스앤젤레스(LA) 폭동을 계기로 정계에 입문했으며, 이후 공화당 소속으로 캘리포니아주 연방 하원의원을 두 차례 지냈다. 한국계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주한 미국대사에 임명됐으며, 성 김 전 대사에 이어 두 번째 한국계 주한 미국대사다.

 

이번 부임으로 지난해 1월 필립 골드버그 전 대사 이임 이후 이어진 1년 6개월간의 주한 미국대사 공백도 마무리됐다. 그동안 조셉 윤 전 국무부 북한정책 특별대표와 케빈 김 주아세안 미국대사, 제임스 헬러 주한 미국부대사 등이 대사 대리를 맡아왔다.

 

스틸 대사는 부임 전인 지난 21일 워싱턴DC에서 강경화 주미대사와 만나 한미 주요 현안과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양측은 한미동맹 발전과 양국 간 긴밀한 소통 필요성에 공감했으며, 이틀 뒤 열린 한미 조선협력센터 개소식에도 함께 참석했다.

 

외교가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으로 꼽히는 스틸 대사가 한미 정상회담 후속 조치를 비롯해 대미 투자와 관세 문제, 우라늄 농축 및 사용후핵연료 재처리, 핵추진잠수함 도입,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등 민감한 안보·통상 현안을 조율하는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북한과 중국 문제를 둘러싼 양국의 시각차를 조율하는 것도 중요한 과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스틸 대사는 연방 하원의원 시절 문재인 정부의 종전선언 추진에 반대했고, 하원 중국특별위원회 활동을 통해 중국의 탈북민 강제송환 문제를 지속적으로 제기하는 등 대북·대중 강경 노선을 보여왔다.

 

전문가들은 한국어에 능통한 스틸 대사가 양국 간 정책적 이견뿐 아니라 정서적 간극을 좁히는 가교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동시에 트럼프 행정부와 공화당 지도부에 폭넓은 인맥을 갖춘 만큼 한미동맹 현안을 조율하는 데도 적지 않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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