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새빛가속기(KLS)가 본격적인 건설 단계에 돌입했다. 반도체·이차전지·신약·첨단소재 등 국가 전략기술 연구의 핵심 기반이 될 이 대형 연구시설은 원자 단위 분석을 가능하게 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KBSI)은 27일 충북 청주시 오창 방사광가속기 부지에서 착공식을 열고 본격적인 공사 시작을 알렸다. 총사업비는 1조1643억원으로, 국비 9643억원과 지방비 2000억원이 투입된다.
당초 2027년 완공을 목표로 했으나 포스코이앤씨 컨소시엄의 중대재해 이슈로 계약이 지연되면서 일정이 조정됐고, 현재는 2029년 말 구축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새빛가속기는 전자를 빛의 속도에 가깝게 가속해 발생하는 강한 빛, 즉 방사광을 이용해 물질의 구조와 특성을 원자 단위에서 분석하는 4세대 원형 방사광가속기다.
축구장 75개 규모에 해당하는 54만㎡ 부지에 800m 둘레의 원형 가속기와 10개의 원형 빔라인이 설치될 예정이다. 이미 부지 평탄화 작업은 완료됐으며, 전문인력도 현재 76명에서 올해 100명 이상, 최종적으로 150명까지 확보한다는 계획이 제시됐다.
이 시설이 완공되면 국내 연구자와 기업은 해외 대형 연구시설에 의존하지 않고도 세계 최고 수준의 분석 연구를 수행할 수 있게 된다. 반도체 결함 분석, 이차전지 내부 화학 변화 관찰, 신약 후보 물질 구조 규명 등 첨단산업 전반에서 활용될 전망이다.
특히 차세대 반도체 공정 개발과 배터리 성능·안전성 향상, 신소재 개발 등 국가 전략기술 분야의 경쟁력 강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착공식에는 구혁채 과기정통부 1차관, 신용한 충북도지사, 이장섭 청주시장, 국회의원 및 지역 인사, 산·학·연 관계자 등 약 300명이 참석했다. 행사에서는 사업 추진 경과 보고, 연구 인프라 구축 유공자 표창, 안전 시공 결의 선언, 착공 세리머니 등이 진행됐다.
같은 날 오후에는 청주 오스코에서 방사광가속기 분야 전문가들이 모여 구축 현황과 향후 활용 방안을 논의하는 기념 심포지엄도 열렸다. 정부는 공사 단계별 위험 요인을 면밀히 점검하고 안전조치 이행 상황을 지속해서 관리해 안전사고 예방에 만전을 기하겠다는 방침이다.
구혁채 1차관은 “한국새빛가속기가 본격적인 건설 단계에 들어선 만큼 안전을 최우선에 두고 공사 전 과정을 철저히 관리하겠다”며 “연구자와 산업계가 세계적 수준의 연구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도록 성공적 구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서면 축사를 통해 “차세대 반도체와 이차전지, 첨단소재 분야의 미래 성장 동력을 확충하고 충북 청주의 혁신을 이끄는 거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국새빛가속기 구축은 충북 청주가 국가 과학기술 혁신의 중심지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새빛가속기는 전자를 빛의 속도에 가깝게 가속해 얻은 초고휘도 X선을 이용해 물질의 구조·전자상태·화학 반응을 원자 수준에서 분석하는 국가 대형 연구시설이다. 이는 반도체·이차전지·바이오 신약·첨단소재 등 국가 전략기술 연구의 핵심 인프라로 활용되며, 기존 포항 3세대 가속기보다 약 100배 성능 향상된 밝기와 정밀도를 갖는다.
초기 10개 빔라인으로 운영을 시작해 향후 40개까지 확장될 예정이며, 국내 연구자들이 해외 대형 가속기에 의존하지 않고 세계 최고 수준의 분석 연구를 수행할 수 있게 된다.
한국새빛가속기의 착공은 단순한 연구시설 건립을 넘어, 대한민국이 미래 첨단산업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적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2029년 말 완공 시점까지 남은 기간 안정적 공정 관리와 전문인력 확보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