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흐림동두천 24.3℃
  • 구름많음강릉 25.6℃
  • 서울 25.3℃
  • 구름많음대전 26.7℃
  • 흐림대구 23.7℃
  • 울산 22.9℃
  • 흐림광주 26.4℃
  • 부산 23.2℃
  • 구름많음고창 28.9℃
  • 구름많음제주 30.7℃
  • 흐림강화 25.4℃
  • 흐림보은 23.8℃
  • 흐림금산 25.0℃
  • 구름많음강진군 27.0℃
  • 흐림경주시 23.3℃
  • 흐림거제 22.3℃
기상청 제공

2026년 08월 17일 월요일

메뉴

사건·사고


강남 의원서 의료용 마약 불법 투약·수면마취 성범죄...의사 2명 포함 14명 검거

미용시술 빙자해 프로포폴 등 반복 투약하며 수억 원 챙겨 빼돌려
수면마취 환자 불법 촬영·추행도...경찰 “제도 개선·엄정 수사 지속”

 

서울 강남의 한 의원에서 의료용 마약류를 불법 투약하고, 수면마취 상태의 여성 환자를 상대로 불법 촬영과 성범죄를 저지른 의사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의료 현장에서의 마약류 오남용과 성범죄 문제가 다시 한번 도마 위에 올랐다.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의사 2명과 행정실장, 투약자 등 총 14명을 검거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40대 의사 1명과 코카인을 소지한 투약자 1명은 구속됐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이들은 미용시술을 빙자해 프로포폴 등 의료용 마약류를 반복해서 불법 투약하며 수억원의 범죄수익을 챙겼고, 일부 환자가 수면마취로 의식을 잃은 상태를 악용해 신체를 수십 차례 불법 촬영하는 등 중대한 범죄까지 저질렀다.


마약범죄수사대 수사 결과를 보면, 40대 의사 A씨는 2021년부터 2년간 자신이 운영하는 의원에서 환자 7명에게 71차례 의료용 마약류를 불법 투약하고 4000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는다. 그는 수면마취 상태의 여성 환자 1명을 27차례 불법 촬영하고 준강제추행을 저지른 혐의도 함께 받고 있다. 동업 의사 B씨는 2022년부터 약 1년간 8명에게 111차례 마약류를 투약해 4억원이 넘는 수익을 올린 것으로 조사됐다. 투약자 중 일부는 하루에만 1000만원 이상을 결제하거나, 11개월 동안 60여 차례 의원을 찾아 2억원이 넘는 돈을 탕진하는 등 중독 상태가 심각했다.

 

이들은 마약류 단속을 피하려고 일반 수면마취제인 ‘덱스메데토미딘’과 ‘에토미데이트’를 프로포폴 등에 섞어 투약했다. 또 진료기록을 고의로 누락하거나 마약류 취급 보고를 하지 않는 방식으로 범행을 은폐했다. 경찰은 덱스메데토미딘이 마약 대체약으로 오남용된 사례가 적발된 것은 처음이라며 식품의약품안전처에 해당 약물의 마약류 지정을 요청했다.


경찰은 두 의사가 챙긴 범죄수익 4억5000만원에 대해 기소 전 추징보전을 신청하고, 의료기관이라는 폐쇄적 공간과 수면마취 환자의 무방비 상태를 악용한 범죄가 반복되는 것을 막기 위해 제도 개선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수면마취 시 의료인 단독 진료를 제한하고 간호사 등 제삼자가 반드시 동석하도록 하는 ‘샤페론(보호자) 제도’의 의무화를 관계 부처에 건의했다.

 

경찰은 “의료계 내부에서 은밀하게 벌어지는 마약류 불법 취급과 이를 악용한 강력범죄에 대해 엄정하게 수사를 이어갈 것”이라며 추가 피해 방지와 의료현장 안전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배너



HOT클릭 TOP7








배너

사회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