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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9월 09일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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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사고


법원 “최태원, 노소영에 재산분할 9440억원 지급” 결정...SK 주식 분할 인정

 

최태원(65) SK그룹 회장이 노소영(65) 아트센터 나비 관장에게 재산분할금으로 9440억원을 지급해야 한다는 법원의 파기환송심 판결이 24일 나왔다.

 

지난해 대법원이 사건을 돌려보낸 이후 다시 열린 재판에서 법원은 최 회장이 보유한 SK 주식을 재산분할 대상으로 인정하면서도, 노태우 전 대통령의 비자금은 노 관장의 기여로 볼 수 없다는 대법원 판단을 반영해 분할 규모를 조정했다.

 

서울고등법원 가사1부(부장판사 이상주)는 이날 열린 재산분할 소송 파기환송심 선고에서 최 회장이 노 관장에게 재산분할금 9440억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재판부는 최 회장이 보유한 SK 주식을 분할 대상 재산으로 인정하고, 재산분할 비율을 노 관장 3분의 1, 최 회장 3분의 2로 결정했다. 노 관장에게 배분될 주식 가운데 실제 이전이 어려운 부족분은 최 회장이 현금으로 지급하도록 했다.

 

주식 가치 산정 기준 시점은 이혼소송 사실심인 항소심의 변론종결일인 2024년 4월 16일로 정했다.

 

재판부는 "항소심 변론종결 이후 파기환송심 변론종결일까지 SK 주가가 크게 상승했지만, 그 상승에는 최 회장의 경영적 기여가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보기 어렵다"면서도 "부부 공동재산의 공평한 분배를 위해 주가 상승 사정은 재산분할 비율을 정하는 과정에서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또 대법원 판단에 따라 고(故) 노태우 전 대통령의 비자금 300억원이 과거 SK 측에 전달됐더라도 이를 노 관장의 재산 형성 기여로 인정하지 않았다.

 

이와 함께 최 회장이 혼인관계 파탄 이전 경영권 유지와 경영활동 과정에서 친인척에게 증여한 주식은 재산분할 대상에서 제외했다.

 

이번 판결은 2017년 최 회장이 이혼 조정을 신청한 이후 약 9년간 이어진 법적 분쟁의 결론이다.

 

최 회장과 노 관장은 1988년 결혼해 3명의 자녀를 뒀다. 그러나 최 회장이 2015년 혼외 자녀의 존재를 공개하며 사실상 혼인관계가 파탄됐다. 이후 2017년 이혼 조정을 신청했으나 성립되지 않았고, 2018년 본안 소송이 시작됐다. 노 관장도 2019년 맞소송을 제기하며 이혼에 동의했다.

 

1심은 2022년 최 회장에게 위자료 1억원과 재산분할금 665억원 지급을 명령했다. 그러나 2심은 노 전 대통령의 비자금과 노 관장의 기여를 인정해 위자료를 20억원, 재산분할금을 1조3808억원으로 대폭 늘렸다.

 

이후 대법원은 지난해 10월 노 전 대통령의 비자금은 불법 자금으로, 설령 SK에 유입됐더라도 재산분할에서 노 관장의 기여로 평가할 수 없다고 판단해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

 

다만 위자료 20억원은 그대로 확정됐고, 이번 파기환송심에서는 재산분할 규모만 다시 판단해 9440억원으로 최종 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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