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아파트 평균 분양가가 역대 처음으로 3.3㎡당 2100만원을 넘어섰다. 인천을 비롯한 일부 지역에서 분양가가 큰 폭으로 오른 가운데 지방 광역시에서는 분양가가 하락하는 등 지역별 양극화가 나타났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국 아파트 평균 분양가는 3.3㎡당 2143만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평균 분양가인 2096만원보다 47만원(2.2%) 상승한 수준이다.
지역별로는 인천의 상승폭이 가장 컸다. 인천의 평균 분양가는 지난해 3.3㎡당 1894만원에서 올해 상반기 2312만원으로 22.1% 올랐다. 전국에서 분양가 상승률이 20%를 넘은 지역은 인천이 유일했다. 3.3㎡당 418만원 상승한 것으로, 전용면적 84㎡(구 34평) 기준으로는 분양가가 1억4000만원 이상 오른 셈이다.
경북은 같은 기간 18.4%, 경남은 15.1% 상승하며 인천의 뒤를 이었다. 서울은 3.3㎡당 평균 분양가가 5131만원에서 5897만원으로 14.9% 올랐다. 3.3㎡당 상승액은 766만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컸다.
이 밖에 전남(11.2%), 강원(11.1%), 충북(10.5%) 등도 10% 이상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반면 지방 광역시는 대체로 분양가가 하락했다. 대구가 전년 대비 20.2% 떨어지며 전국에서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고 부산(-20.1%), 광주(-14.3%), 전북(-5.0%), 울산(-3.7%) 등도 분양가가 하락했다. 대전은 2.7% 상승해 지방 광역시 가운데 유일하게 분양가가 올랐다. 세종은 올해 분양 물량이 없었다.
업계에서는 국제 정세에 따른 공사비 상승 등의 영향으로 분양가 상승세가 장기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최근 국토교통부가 기본형 건축비를 0.77% 추가 인상한 가운데 고강도 철근 가격 급등 등이 인상 요인으로 꼽힌다.
이에 따라 올해 하반기에는 분양가가 더 오르기 전에 분양을 받으려는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분양가 상승폭이 컸던 인천과 경북, 경남 등에서는 높은 청약 경쟁률과 조기 완판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한 업계 전문가는 “아파트 분양가 상승이 수년째 이어지면서 주택 수요자들은 부담을 느끼는 동시에 더 오르기 전에 분양을 받으려는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며 “실제로 인천, 경북, 경남 등 분양가 상승폭이 가장 컸던 지역에서는 오히려 높은 청약 경쟁률과 조기 완판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