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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8월 17일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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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복지


배재고 ‘5·18 조롱성 응원’ 논란...김대중 교육감 “지역 교육 전체가 성찰해야”

김 교육감, 징계 1개월로 감경에도 “배재고만의 문제 아냐...민주시민교육 강화 필요”
배재고-광주제일고 간 화해·사과 과정 의미...“이번 일을 교육적 회복 계기 삼겠다” 밝혀

 

김대중 전남광주특별시교육감이 21일 교육청 광주청사에서 배재고 야구부의 ‘5·18 조롱성 응원’ 논란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번 기자회견은 제81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에서 서울 소재 배재고등학교와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소재 광주제일고등학교와의 맞대결에서 나온 ‘탱크데이’ 발언과 관련한 후속 조치의 하나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교육청이 배재고 야구부의 ‘5·18 조롱성 응원’ 논란과 관련해 징계가 6개월에서 1개월로 감경된 가운데, 김대중 교육감은 이번 사안을 특정 학교의 일탈로만 볼 것이 아니라 지역 교육 전체가 성찰해야 할 문제라고 강조했다. 김 교육감은 21일 광주청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징계 자체는 제가 평가할 부분이 아니”라면서도 “이번 일이 단순히 배재고만의 문제겠느냐. 혐오 문제로까지 확산한 만큼 전남·광주 교육도 돌아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사태를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학교 현장에서의 민주시민교육 강화를 거듭 강조했다.


김 교육감은 이달 초 배재고 학생들이 국립5·18민주묘지와 광주제일고를 찾아 사과한 자리에도 참석했다. 당시 그는 “여러분은 배우는 학생들”이라며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한 배재고 학생들과 이를 받아들여 용서한 광주제일고 학생들의 태도를 높이 평가했다. 특히 두 학교가 상처를 딛고 화해의 장을 마련한 과정이 “5·18 정신을 되살린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2029년 광주학생독립운동 100주년을 앞두고 오는 11월 두 학교 간 야구 교류전을 개최하자는 제안도 내놓았다. 아픈 상처를 남긴 사태를 교육적 회복의 계기로 삼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조치다.


피해 학교인 광주제일고의 이규연 교장도 징계 감경을 교육적 관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 교장은 “학생들을 생각하면 다행스러운 결과”라며 “이제는 어른들이 사회적 논란을 마무리할 때”라고 말했다. 그는 배재고가 사건 이후 학생들을 대상으로 민주시민교육을 실시한 점을 언급하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 교장은 “학교 단체생활에서는 한두 명의 문제로 전체가 거론되는 경우가 있다”며, 더 이상의 비난보다는 학생들이 다시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는 배재고 선수들이 경기 중 부적절한 구호를 외친 행위가 징계 사유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앞서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스포츠공정위원회는 배재고에 대해 6개월 출전 정지 처분을 내렸다. 다만 이후 배재고가 피해 학교를 직접 찾아 사과했고 광주제일고가 선처를 요청한 점을 고려해 상위기관인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는 출전 정지 징계를 재심, 징계 기간을 6개월에서 1개월로 감경했다. 이번 논란을 둘러싼 교육계의 반응은 징계의 옳고 그름을 따지기보다, 이를 계기로 학생들의 민주시민교육과 올바른 역사교육을 강화하고 공동체 정신을 회복해야 한다는 방향으로 모이고 있다.


김대중 교육감은 “이번 일을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말과 함께 지역 교육의 성찰과 개선을 위한 노력을 이어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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