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흐림동두천 30.0℃
  • 흐림강릉 24.3℃
  • 흐림서울 31.7℃
  • 구름많음대전 30.7℃
  • 흐림대구 30.5℃
  • 구름많음울산 29.0℃
  • 구름많음광주 31.9℃
  • 구름많음부산 31.3℃
  • 구름많음고창 31.5℃
  • 구름많음제주 30.3℃
  • 흐림강화 28.9℃
  • 구름많음보은 29.4℃
  • 흐림금산 30.2℃
  • 맑음강진군 31.7℃
  • 흐림경주시 28.8℃
  • 구름많음거제 28.2℃
기상청 제공

2026년 08월 13일 목요일

메뉴

사건·사고


쿠팡 석남물류센터 화재, 61시간 만에 초진...재무·배송·안전 전방위 충격

초대형 센터 전소 위기 속 소비자·판매자 피해 확산, 보상 논란 불가피
잇단 과징금·추징금에 대형 화재까지...쿠팡 재무 부담 ‘조 단위’로 비화 전망


 

인천 서해구 석남동 쿠팡32물류센터 화재가 사흘째 이어진 가운데 61시간만에 초진은 잡힌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피해 규모는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 지상 8층, 연면적 29만9000㎡에 달하는 초대형 센터가 장기간 불길에 휩싸이면서 건물 붕괴 우려까지 제기되는 가운데, 쿠팡은 물류 차질 최소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인천과 서울 서부권을 중심으로 배송 지연과 주문 취소가 현실화되면서 소비자 보상과 판매자 재고 피해 문제가 새로운 갈등 요인으로 떠올랐다.


이번 화재는 18일 오전 6시 54분 무렵 발생했고, 61시간여만인 20일 오후 8시쯤 큰 불길이 잡혔지만, 쿠팡에 큰 재무적 부담을 안길 것으로 보인다. 2021년 전소된 이천 덕평물류센터(연면적 12만7000㎡)보다 2.3배 큰 규모인 석남센터의 피해액은 수백억에서 수천억원에 이를 것으로 업계는 추정한다.

 

당시 덕평센터 화재로 쿠팡은 약 3400억원의 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되며, 이번 피해는 그 이상이 될 가능성이 크다. 특히 석남센터는 로켓배송 핵심 거점으로 고가의 직매입 상품과 자동화 설비가 대량 보관돼 있어 손실 규모가 더욱 커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전체적으로 쿠팡의 자금 손실 규모도 일파만파가 될 전망이다. 회사는 앞서 이미 개인정보 유출로 6246억원의 과징금을 부과받았고, 국세청의 비정기 세무조사로 약 3000억원의 추징금 통보까지 받았다.

 

또 공정거래위원회의 쿠팡이츠 관련 제재 가능성까지 겹치며 올해 조 단위 손실이 불가피하다는 관측이다. 1분기 영업손실이 3545억원에 달하며 적자 전환한 가운데 대형 화재까지 발생해 재무 부담이 급격히 커지고 있다.


배송 차질은 이미 일부 지역에서 나타나고 있다. 쿠팡은 인천센터 물량을 고양·부천 등 다른 센터로 분산하고 있으나 센터별 취급 품목이 달라 완전한 대체가 어려운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소비자에게는 주문 취소와 함께 쿠팡캐시 5000원 지급 안내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판매자 피해도 심각하다. 로켓그로스 방식으로 상품을 입고한 셀러들은 재고 소실과 판매 중단에 따른 매출 감소를 우려하며 상담센터에 문의를 쏟아내고 있다.

 

쿠팡 약관상 회사의 고의·중과실 여부에 따라 보상 범위가 달라질 수 있어 향후 보상 절차를 둘러싼 논란도 예상된다. 


노동자 안전 문제도 제기됐다. 물류센터 노동자들은 화재 당시 보호 대책 안내보다 인근 센터 출근 통보가 먼저 이뤄졌다며 쿠팡의 대응을 비판했다. 특히 6층 메자닌 구조가 화재 확산에 취약하다는 지적이 다시 제기되면서 안전 설비 관리 실태에 대한 조사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소방당국은 스프링클러와 방화셔터가 작동한 것으로 확인했으나 작동 시점과 수압 등 적정성은 합동감식을 통해 규명될 예정이다.

 

현재 초진은 완료됐지만 정확한 발화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쿠팡풀필먼트서비스는 인근 초등학교와 주민을 대상으로 방진마스크·의료지원·구호물품 등을 제공하며 지역사회 피해 최소화에 나서고 있다.


한편 사고가 난 물류센터를 담당하는 쿠팡풀필먼트서비스의 정종철 대표는 화재와 관련해 18일 ‘이번 인천 물류센터 화재로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진심으로 송구하다’는 말로 사과문을 냈다.

 

정 대표는 “불길의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 현장에서 헌신하고 계시는 소방관분들의 노고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현장에서 진행되고 있는 소방관들의 소방활동 등을 적극 지원하고, 당국의 조사에도 적극 협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화재 진압에 나섰다가 부상을 입은 소방관 한 분의 조속한 쾌유를 간절히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배너



HOT클릭 TOP7








배너

사회

더보기
경의선숲길 부지 421억원 분쟁, 대법 “서울시, 철도공단에 지급해야”
서울 경의선숲길 공원 부지 사용을 둘러싸고 서울특별시와 국가철도공단 간 421억원대 분쟁 소송이 약 5년만에 철도공단의 승소로 최종 마무리됐다. 대법원은 12일, 서울시가 철도공단에 421억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이는 공공시설·국유재산을 무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법적 지위의 범위와 행정기관 간 협약의 효력에 대해 다시 한번 기준을 제시한 판결이라는 평이 나왔다. 경의선숲길은 2005년 경의선 지하화 추진과 함께 지상부 폐철로 공원화 사업이 시작됐으며, 2016년 5월에 6.3km 전 구간 공사가 마무리되고 시민에게 개방된 효창공원앞역부터 가좌역까지 조성된 선형 공원이다. 특히 마포구 연남동 일대는 ‘연트럴파크’라는 별칭으로 불리며 시민들에게 사랑받는 공간이 됐다. 이 공원의 조성 배경에는 2010년 서울시와 국가철도공단이 체결한 협약이 있었다. 협약에는 서울시가 경의선 지상부지를 활용해 공원을 조성하는 데 공단이 협조하고, 서울시는 공단의 역세권 개발과 관련한 인허가에 협력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다만 국유재산 처리 방식 등 핵심적인 권리관계는 ‘향후 협의’로 남겼다. 협약 체결 이후 공단은 2011년 서울시에 이 부지를 5년간 무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