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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8월 13일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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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국가 첫 ‘그린바이오 산업’ 중장기 로드맵 발표...2031년 10조원 시장 만든다

인공지능·첨단 생명공학 결합한 농식품 기반 신산업 육성 본격화
7대 특화 클러스터·AX 플랫폼·전문인력 확대 통해 글로벌 경쟁력 강화


 

농림축산식품부가 첨단 생명공학기술과 인공지능(AI)을 결합한 ‘그린바이오 산업’을 국가 차원의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하기 위한 첫 중장기 법정 계획을 발표했다.

 

정부는 2031년까지 국내 그린바이오 산업 시장 규모를 10조원 수준으로 확대하고, 매출 100억원 이상 선도기업 300개, 글로벌 기술 수준 90% 달성을 목표로 제시했다.

 

이번 발표로 생명공학기술을 농업·식품 분야에 적용해 기능성 식품, 화장품, 의약품, 신품종 종자, 신소재 등을 개발·생산하는 산업을 체계적으로 육성하기 위한 국가 차원의 첫 로드맵이 마련됐다.


농식품부는 경기 수원 CJ 블로썸파크에서 ‘제1차 그린바이오산업 육성 기본계획(2027~2031년)’을 발표하며, 지역 생태계(R), 기업 성장(I), 기술 혁신(S), 제도 기반(E)을 아우르는 4대 성장전략(R·I·S·E)을 중심으로 산업 육성 방향을 제시했다.

 

이날 행사에서 김종구 농식품부 차관은 종자·미생물·곤충·천연물·식품소재·동물용의약품 등 6대 분야 선도기업 및 지방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미생물 바이오파운드리 등 첨단 장비를 시찰하며 산업 육성 의지를 강조했다.


정부는 우선 강원·경기·충남·전북·전남·경북·경남 등 전국 7개 그린바이오산업 육성지구를 중심으로 지역 특성에 맞춘 6대 분야별 특화 클러스터를 본격적으로 집적화한다.

 

전북 정읍·순창의 미생물 클러스터, 경북 포항의 동물용의약품 클러스터, 안동의 헴프 기반 의약소재 클러스터 등이 대표적이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벤처 창업·보육을 위한 벤처캠퍼스 7개소, 유용 후보물질 발굴을 위한 첨단분석시스템 2식, 소재 표준화 및 대량생산이 가능한 산업화시설 4개소 등 연구개발부터 제품화까지 이어지는 공공 인프라가 대폭 확충된다.


지역 농가와 기업이 함께 성장하는 상생 모델도 확대된다. 정부는 기업과 농가 간 계약재배를 활성화해 지역 특화 자원의 안정적 공급 체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화장품 소재로 활용되는 전북 남원의 ‘병풀’, 수면·진정 효과가 있는 전남 함평의 ‘흑하랑 상추’ 등이 대표 사례로, 기업은 안정적인 원료 공급을 확보하고 농가는 새로운 소득원을 창출하는 구조가 마련된다.


유망 벤처·중소기업의 성장을 위한 정책금융 지원도 강화된다. 정부 모태펀드를 기반으로 한 그린바이오 펀드는 2026년 1429억원에서 2031년 2429억원으로 1000억원 확대되며, 융자·보증 프로그램과 연계해 기업의 자금 부담을 줄인다.

 

그린바이오 벤처캠퍼스를 통해 입주 공간과 장비를 제공하고, 시제품 제작부터 상용화까지 전 단계에서 사업화 자금을 지원하는 패키지형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아울러 K-푸드·K-뷰티 산업과 연계해 소재 기업과 화장품·식품 기업 간 공동 연구개발 및 수요-공급 매칭을 활성화하고, 해외 인증 취득, 현지화 컨설팅, 해외 박람회 참가 등을 통해 글로벌 시장 진출 기반도 강화한다.

 


기술 혁신을 위한 핵심 과제로는 ‘그린바이오 AX(AI Transformation) 플랫폼’ 구축이 제시됐다. 농업생명자원의 특성, 유전체, 기능성, 마이크로바이옴 등 분산된 데이터를 표준화, 한 곳에서 검색·분석할 수 있도록 통합해 연구개발 기간을 단축하고 소재 발굴 성공률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또 기존 기초연구 중심의 R&D 구조에서 벗어나 ‘소재화-제품화-시장 진출’이 직접 연결되는 산업화 연계형 R&D로 체질을 개선해 반려동물 난치성 질환 극복 기술, 국가필수의약품 원료공급망 기술 등 현장 수요 기반의 연구개발을 강화한다.


산업 생태계를 뒷받침할 전문인력 양성과 제도 기반 강화도 추진된다. 현재 1개 대학에서 20명을 지원하는 그린바이오 계약학과는 2031년까지 5개 대학, 100명 규모로 확대된다.

 

이와 함께 천연물·식품소재·종자·미생물·바이오사료·디지털육종·동물용의약품 등 미래 성장 분야의 석·박사급 전문인력을 체계적으로 양성한다. 규제혁신을 위해 온라인 제안창구 ‘그린바이오 톡’과 발전협의회를 상시 운영하고, 규제자유특구 및 샌드박스를 활용해 신기술·신제품의 시장 진입 장벽을 낮춘다.

 

또 산업 실태조사를 기반으로 국가승인 통계를 마련해 정책 실행력을 높이고, 중앙-지방-산·학·연이 참여하는 정책협의체를 내실화할 계획이다.


김종구 농식품부 차관은 “그린바이오 산업은 우리 농업의 고부가가치화를 이끌 미래이자 대한민국 바이오경제의 핵심 성장동력”이라며 “이번 기본계획을 차질 없이 추진해 유망 벤처기업이 글로벌 선도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고, 지역 혁신 생태계를 구축해 농업인과 기업이 함께 성장하는 상생 모델을 완성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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