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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8월 17일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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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긴급 점검…"투자자 보호 강화·시장 변동성 최소화"

금투협·10개 증권사 대표 긴급회의…기본예탁금 상향 등 자율 개선 논의
리밸런싱 거래 분산·LP 기능 강화 추진…"시장 영향 최소화"


 

최근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로 인해 한국 증시에 변동성을 높이고 있다는 지적이 빗발치는 가운데, 업계가 시장 상황을 점검하고 투자자 보호를 위해 자율적인 대응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긴급 회의를 가졌다.

 

15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4일 오후 3시 금융투자협회 23층 중회의실에 금융투자협회장과 10개 증권사 대표가 모였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는 해외에서 이미 국내 주식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상품이 거래되고 있었으며, 국내 투자자의 접근도 용이했던 상황에서 국내에 도입됐다. 지난 5월 27일 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가 출시된 이후 투자자들이 대거 몰렸고 해당 종목 주가가 크게 요동치면서 손실을 보는 투자자들도 크게 늘었다는 지적이 나왔다.

 

해당 상품은 주가의 일간 변동률을 ±2배 추종하는 구조다. 주가 상승 방향에 투자하는 ‘정방향(2X)’ 상품과 하락 방향에 베팅하는 ‘역방향(-2X)’ 상품으로 나뉜다. 주가 상승에 거느냐 하락에 거느냐에 따라 손익이 크게 요동칠 수 있다. 마치 도박에서처럼 베팅하는 방식이다. 게다가 손익을 크게 키우는 ‘지렛데 효과’와 투자금이 잠식되는 ‘음의 복리효과’라는 부작용이 있어 금융당국은 시작에 앞서 그 위험성을 공지하기도 했다.

 

참석자들은 해당 상품이 투자자의 다양한 투자전략과 위험 선호를 충족시키는 수단으로서 국내 자본시장의 상품 다양성 확대와 시장 선진화에 기여하는 측면이 있다는 데 공감했다. 또한 투자수요를 해외로 이전시키기보다 국내 제도권 내에서 투자자 보호장치 아래 거래가 이루어지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데에도 의견을 같이 하였다.

 

다만, 해당 상품은 지렛대효과로 단기간에 손실이 확대될 수 있고 횡보장에서도 손실이 발생할 수 있어 투자시 유의가 필요한 상품이나, 출시 이후 초기 예상보다 높은 투자수요가 나타나고 있는 만큼 높은 수준의 투자자 보호가 필요하다는 점에 인식을 같이했다.

 

그간 증권사들은 투자자에게 상품의 구조와 위험성을 다양한 방법으로 고지하고, 레버리지 투자에 대한 위험경고 및 안내 조치를 실행해 왔으며 과도한 광고·홍보 및 이벤트성 마케팅도 금지해 왔다.

 

하지만 최근 상황의 중대성을 고려해 투자자의 연령, 투자 포트폴리오 상황 등을 감안한 투자자 맞춤형 위험경고 및 안내 조치를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또한, 투자자가 충분한 지식과 신중한 판단을 바탕으로 투자를 시작할 수 있도록 투자자 교육을 보다 내실화할 필요성이 강조 됐으며, 투자자의 능력을 초과하는 레버리지 투자를 방지하기 위해 기본예탁금 상향 등 투자자 보호 체계를 강화하기로 뜻을 모았다.

 

참석자들은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의 구조적 특성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누었다. 해당 상품은 리밸런싱 등을 통해 기초자산 시장에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으나, 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전체 거래대금이 아니라 일일 리밸런싱에 필요한 거래 규모라는 의견이 제시됐다. 자본시장연구원에 따르면 상품 출시 이후 일일 리밸런싱을 위해 필요한 주식 거래 규모는 7000억원~2조1000억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다만, 참석자들은 리밸런싱 거래가 종가에 집중되는 특성을 고려해, 시장 변동성을 완화하고 기초자산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할 보완방안도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이를 위해 유동성공급자(LP)로서 시장안정 기능을 강화하고, 리밸런싱·헤지거래 등 운용과정에서 기초자산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거래시기 분산 등의 노력도 필요하다고 봤다.

 

황성엽 금융투자협회 회장은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은 투자자의 선택권을 넓히는 유용한 수단이 될 수 있지만, 그만큼 투자자 보호 등을 위한 업계의 역할도 요구된다"며, "각 사의 투자자 보호 노력을 더욱 강화하고 일부 제도 보완을 통해 투자자가 신뢰할 수 있는 시장 환경이 조성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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