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6월 노동시장은 고용보험 상시가입자가 26만4000명 증가하며 6개월 연속 20만명대 후반의 증가세를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상용직 중심의 완만한 회복 흐름이 지속되는 가운데, 서비스업이 전체 고용 확장을 견인한 반면, 제조업과 건설업은 장기 감소세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엇갈린 회복’ 양상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고용노동부가 13일 발표한 ‘2026년 6월 고용행정 통계로 본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고용보험 상시가입자는 1585만5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7%(26만4000명) 증가했다.
올해 2월부터 6월까지 증가 규모는 25만9000명에서 27만명대 후반을 오가며 5개월 연속 20만명 후반대를 유지했다. 이 같은 흐름은 내수·서비스 부문이 경기 둔화의 완충 역할을 하며 고용을 지탱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업종별로는 서비스업이 27만9000명 늘며 전체 증가분 대부분을 차지했다. 특히 보건복지업은 11만2000명 증가해 돌봄·의료·사회서비스 수요 확대가 고용 지표에 직접 반영되는 모습을 보였다.
숙박음식업(5만5000명), 사업서비스업(2만6000명), 전문과학기술업(2만2000명), 교육서비스업(2만명) 등도 고르게 증가했다. 서비스업 전반의 회복세가 뚜렷해지면서 구인 수요도 확대됐고, 고용24를 통한 신규 구인 인원은 18만3000명으로 전년 대비 21.4% 늘었다.
반면 제조업과 건설업은 부진이 이어졌다. 제조업 가입자는 9000명 줄며 13개월 연속 감소했다. 식료품·전자통신 등 일부 업종에서 증가세가 둔화된 가운데 화학·전기장비·자동차 등 주요 산업에서 감소 폭이 확대되며 생산·투자 부문의 조정과 구조 재편이 지속되는 모습이다.
건설업도 8000명 감소해 35개월 연속 줄었지만, 최근 들어 감소 폭은 다소 완만해졌다. 제조·건설업의 장기 침체는 민간 부문의 투자 위축과 경기 요인이 중첩된 결과로 풀이된다.
연령별 고용 흐름도 세대 간 차이를 보였다. 60세 이상 가입자가 20만6000명 늘며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고, 30대(8만2000명)와 50대(4만1000명)도 증가했다.
반면 29세 이하 청년층은 6만3000명 감소해 2022년 9월 이후 46개월째 줄었다. 다만 감소 폭은 이전보다 완화되는 경향을 보였다. 청년층은 제조업, 정보통신, 도소매, 일부 보건복지 업종에서 가입자 감소가 이어지며 “일자리는 늘어도 청년에게 돌아가는 몫은 제한적”이라는 구조적 문제가 지속되고 있다.
실업급여 관련 지표는 혼재된 흐름을 보였다. 지난달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는 9만명으로 전년 대비 4000명(4.5%) 증가했다. 제조업·도소매업·보건복지업 중심으로 신청이 늘어난 영향이다.
지급자는 63만5000명으로 2만명 줄었지만 지급액은 1조747억원으로 231억원(2.2%)이 증가해 고용 안전망은 유지되면서도 재취업 유도와 수급자 관리가 병행되는 구조가 이어지고 있다.
기업의 채용 수요 회복 조짐도 나타났다. 신규 구직자는 38만4000명으로 소폭 감소했지만, 구인 인원은 크게 늘면서 구인배수는 0.39에서 0.48로 상승했다.
구직자 1명당 일자리 수가 증가한 근거다. 다만 고용24를 이용하지 않는 기업도 많아 구인배수만으로 노동시장 전반을 단정하기는 어렵다는 지적도 있다.
이번 결과는 서비스업 중심의 고용 회복세가 노동시장을 견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지만, 제조업·건설업의 부진과 청년층 고용 감소는 여전히 구조적 과제로 남아 있는 것으로 보이고 있다.
중·고령층 고용 확대가 전체 가입자 증가의 주 요인이 된 만큼, 향후 청년층을 대상으로 한 직업훈련·전직지원 강화와 안정적 상용직 확충이 정책적 우선순위가 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