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가 지난 10일 밤(한국시간) 미국주식예탁증서(ADR)에 입성하며 첫 날 10% 급등하며 흥행에 성공했지만 이후 국내 증시 개장 첫날 10% 넘게 급등하며 상반된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하지만 국내 본주도 시차를 두고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이날 오전 11시 38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10%대 급락한 195만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그러나 증권가 전문가들은 SK하이닉스가 ADR 상장에 힘입어 장기적으로는 우상향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10일 나스닥에 상장된 SK하이닉스 미국예탁주식(ADS)은 공모가(149달러) 대비 12.76% 오른 168.01달러로 첫날 거래를 마쳤다. ADR은 예탁증권이고 ADS는 이와 연계된 실제 주식이다.
ADS 1주가 한국 보통주 10분의 1에 해당한다는 점에 비춰볼 때 이는 지난주 국내 본주 마감가(218만원)보다 15.78% 높은 가격이다.
전문가들은 SK하이닉스 ADS가 경쟁사인 미국 마이크론 주가와 키 맞추기를 시도하면서 국내 본주도 상승 흐름을 나타낼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김수현 DS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업황과 관련 없이 ADR 상장 이벤트만으로 본주는 최소 8~18%의 상승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상 SK하이닉스는 지금껏 마이크론보다 할인된 가격에 거래돼 왔다.
그러나 나스닥 입성에 성공한 만큼 앞으로는 동일한 수준으로 밸류에이션이 개선되면서 SK하이닉스 ADS 주가가 큰 폭으로 오를 수밖에 없다는 것이 김 센터장의 분석이다.
류영호 NH투자증권 연구원도 "그동안 경쟁사 대비 저평가됐던 부분이 상당 부분 해소될 것"이라면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편입시 자금유입이 전망되며 이는 본주 상승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민규 KB증권 연구원은 기업의 ADR 상장이 장기적인 멀티플 확대를 유발할 수 있다면서 "이를 SK하이닉스에 적용해 글로벌 피어인 마이크론과 비교하면, 역사적으로 존재해왔던 SK하이닉스 및 국내 반도체주의 밸류에이션 갭이 축소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특히 국내 반도체 기업의 시장지배력과 수익성 우위를 고려하면 "향후 멀티플 디스카운트가 해소되는 단계를 넘어 멀티플 프리미엄 구간으로 진입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