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곳곳에서 밤사이 최저기온이 25도를 웃돌며 열대야가 이어있다. 이런 가운데, 경북 포항과 경산에는 폭염특보제 도입 이후 처음으로 최상위 단계인 '폭염중대경보'가 발령됐다.
12일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밤사이 전국 시·도 대부분 지역에서 열대야가 관측됐다.
제주에서는 올해 처음으로 도내 전역에서 열대야가 나타났으며, 밤사이 최저기온은 제주 28.9도, 서귀포 27.2도, 고산 26.5도, 성산 26.4도를 기록했다. 제주와 서귀포는 5일째, 고산은 3일째, 성산은 올해 첫 열대야를 기록했다.
포항은 엿새째 열대야가 이어졌고, 울릉도와 대구, 경산, 부산, 거제 서이말, 통영 욕지도, 창원 북창원·마산회원, 김해 등에서도 밤 기온이 25도 아래로 떨어지지 않았다. 또 전남과 전북 일부 지역, 강릉·속초·삼척 등 강원 동해안과 충북 청주, 충남 보령에서도 열대야가 나타났다.
낮에도 전국 대부분 지역에는 폭염특보가 이어지며 최고기온이 31~37도까지 오를 것으로 예보됐다. 소나기가 내리는 지역도 있겠지만 비가 그친 뒤 높은 습도로 인해 체감더위는 계속될 전망이다.
기상청과 행정안전부는 이날 오전 10시 경북 포항과 경산에 폭염중대경보를 발령했다. 2008년 폭염특보제가 도입된 이후 신설된 최상위 단계의 폭염특보가 실제 발령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폭염중대경보는 최고체감온도 35도 이상이 이틀 이상 지속된 뒤, 최고체감온도가 38도 이상이거나 최고기온이 39도 이상인 상태가 하루 이상 이어질 것으로 예상될 때 발령된다.
경북 남부는 지난 10~11일 최고체감온도 35도 이상을 기록한 데 이어 이날도 38도 이상의 체감온도가 예보되면서 발령 기준을 충족했다.
기상청은 티베트고기압과 북태평양고기압이 한반도 상공에서 겹치며 뜨거운 공기가 축적돼 극심한 폭염이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기 광주에는 폭염경보가 추가로 발효됐으며, 가평과 파주 남부에는 폭염주의보가 내려졌다. 서울과 경기, 인천을 비롯해 강원·충청·호남·영남 대부분 지역에는 폭염경보 또는 폭염주의보가 유지되고 있으며, 제주와 울릉도·독도에도 폭염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경기 일부 지역에는 야간 온열질환 위험을 알리는 열대야주의보도 내려졌다.
기상청은 이번 무더위가 최소 14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며 불필요한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충분한 수분 섭취와 휴식을 취하는 등 온열질환 예방수칙을 철저히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