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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8월 10일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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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홍익인간(弘益人間), 대한민국의 마지막 경쟁력


 

이번 월드컵 축구를 보면서 세상이 얼마나 평평해졌는지 새삼 실감했다. 예전에는 몇몇 축구 강국만이 세계 무대를 지배했으나 이제는 다르다.

 

결정적인 골잡이 스타플레이어와 이들을 돕는 팀워크를 앞세운 나라들이 두각을 보였다손 치더라도 경기가 계속될수록 이들팀이 의외의 팀에게 무너지거나 역전승으로 기사회생해야만 했다.

 

특히 강팀을 상대로 주눅 들지 않고 과감한 역습을 펼치는 나라들의 경기를 보며 놀라움을 금할 수 없었다. 예전 같으면 상상하기 어려웠던 장면이다. 많은 선수가 유럽과 세계 각국의 리그에서 국적이 아니라 실력으로 경쟁하며 성장했다.

 

그럼으로써 축구의 국경은 점점 낮아졌고, 디지털 기술과 글로벌 인적 교류는 세계를 하나의 운동장으로 만들었다.

 

이는 경제와 산업 분야도 마찬가지다. 우리나라의 경우 첨단 산업과 조선, 반도체, 방산 분야에서 세계 정상급 경쟁력을 갖추고 세계적인 무역 국가로 성장했다.

 

최근 월간 수출액이 사상 처음 1,000억 달러를 넘었다. 이는 세계 네 번째 기록이며, 이대로 간다면 연간 수출 1조 달러 달성과 세계 수출 4위 진입도 기대되고 있다. 기술력은 다른 나라와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런데도 국제 경쟁에서는 축구 경기와 같이 때때로 기대와 다른 결과를 마주한다. 최근 잠수함 수주 경쟁에서 기술은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결과는 우리의 기대와 달랐다. 

 

물론 국제 계약은 가격, 외교, 안보, 정치적 이해관계 등 수많은 요소가 함께 작용한다. 단순히 기술만으로 승패가 갈리는 것은 아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한 가지 질문을 던져볼 필요가 있다. 세계는 우리를 어떤 나라로 기억하고 있는가? 국가의 경쟁력은 기술력 외에도 그 나라 국민에 대한 신뢰, 약속을 지키는 문화, 상대를 존중하는 시민의식, 그리고 오랜 시간 쌓아 온 국가 이미지까지 모두 포함된다.

 

기업의 브랜드가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듯 국가 브랜드도 오랜 세월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의 행동으로 완성된다.

 

우리 민족은 오래전부터 두레, 품앗이, 계, 향약과 같은 상부상조 문화를 통해 어려운 이웃을 도우며 공동체를 지켜 왔다. 또 근면성과 함께 남의 물건을 훔치지 않는 등 공공질서를 비교적 잘 지키는 시민의식, 그리고 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찾아보기 어려운 '홍익인간-널리 인간을 이롭게 한다'는 단군의 건국 정신이 있다.

 

만약 우리나라 국민이 이러한 한국적 가치에 부합한 행동을 세계에 보여줘 왔더라면 지금 어떠했을까? K-팝을 넘어 신뢰의 대한민국이 우리의 미래를 이끌고 있지 않았을까?

 

.뛰어난 기술에 신뢰를 더하고, 경제력에 품격을 더하며, 국력에 홍익인간의 정신을 더해 세계인이 가장 믿고 함께하고 싶은 나라가 바로 우리나라가 된다면, 세계인들은 우리나라 축구팀을 응원해 줄 것이다. 그리고 평화로운 통일한국의 꿈도 더욱 현실에 가까워질 수 있게 해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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