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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10월 13일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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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트럼프 재산 신고서에 '쿠팡 주식' 포착…미, 대한민국 압박 배경 주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투자계좌를 통해 쿠팡 주식을 보유하고 거래한 사실이 최ㅏ근 재산 신고내역을 통해 확인됐다. 이에 따라 쿠팡과 미국 정부 핵심 인사들 사이의 긴밀한 연결고리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실제로 트럼프 행정부 주요 인사들이 과거 쿠팡으로부터 강연료나 컨설팅 비용 등을 받았던 사실도 함께 확인되면서 미국 정부가 쿠팡과 관련해 한국을 압박하는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최근 미 정부윤리청(OGE)이 공개한 재산 신고 자료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5월까지 투자계좌를 통해 쿠팡 주식을 18차례 매입하거나 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해당 투자계좌의 개별 종목 운용에는 직접 관여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전체 자산 규모를 감안하면 쿠팡 주식이 차지하는 비중은 크지 않다. 하지만, 한미 간 주요 통상 현안의 당사자인 쿠팡 주식이 대통령 자산 포트폴리오에 포함됐다는 점 자체는 주목할 만한 대목으로 평가된다.

 

한국 정부의 쿠팡 관련 정책이나 규제 조치가 주가에 영향을 미칠 경우 대통령 자산에도 일정 부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이해충돌 가능성을 둘러싼 논란도 제기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후보로 거론됐던 케빈 워시는 연준 윤리 규정에 따라 보유 중이던 쿠팡 주식을 매각한 사실이 알려진 바 있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해충돌 소지가 있는 자산을 처분하거나 백지신탁하지 않고, 투자 결정에 직접 관여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 핵심 인사들과 쿠팡의 과거 관계도 확인됐다. 미국의 무역 협상을 총괄하는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민간 법률회사 킹앤드스폴딩 파트너로 재직하던 2024년 쿠팡으로부터 강연·자문 사례금 1만 달러를 받은 것으로 신고했다.

 

또 한미 정상 간 합의 이행 실무를 담당하는 앨리슨 후커 국무부 정무차관도 공직 진출 전 아메리칸글로벌전략(AGS)에서 근무하며 쿠팡에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고 보수를 받은 사실을 신고했다.

 

AGS는 과거 쿠팡 관련 한국 국회의 움직임을 공개적으로 비판했던 로버트 오브라이언 전 국가안보보좌관이 회장을 맡고 있는 곳이다.

 

미국 정부와 의회는 최근 한국 정부의 쿠팡 관련 정책을 잇달아 문제 삼고 있다. 미 연방 하원 법사위원회는 지난 1일 ‘경쟁 차단 : 미국인 소유 기업에 대한 한국의 차별적 공격’이라는 제목의 잠정 보고서를 공개하며 한국 정부가 쿠팡을 차별적으로 대우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백악관도 “이재명 정부가 쿠팡을 특정해 규제하고 있다”며 "미국 기술기업에 대한 차별적 조치를 우려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일각에서는 미국 정부가 자국 기업의 이익을 대변하는 것은 통상정책의 일환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반면 한국 정부 안팎에서는 쿠팡의 적극적인 대미 로비와 미국 정부 핵심 인사들과의 직·간접적 인연 등이 미국의 강경한 대응에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치는 것 아니냐는 시각도 제기된다.

 

쿠팡은 미국 내 로비 활동도 확대하고 있다. 회사는 올해 1분기에만 109만 달러(약 17억원)를 로비 자금으로 지출했다고 신고했다.

 

로비 대상에는 연방 의회는 물론 국무부, 재무부, 상무부, 무역대표부(USTR), 농무부, 중소기업청 등 주요 정부기관이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미국 정부의 쿠팡 관련 문제 제기가 단기간에 끝나기보다는 통상 현안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는 만큼, 한국 정부도 장기적인 관점에서 전략적인 대미 대응과 설득 논리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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