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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7월 18일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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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


삼성전자 초기업노조, 조합원 대규모 이탈로 과반 지위 상실

성과급 격차 논란 확산 속 비메모리·DX 부문 중심으로 탈퇴 급증
전삼노·동행노조 세력 확대…내년 교섭 주도권 경쟁 본격화


 

삼성전자 최대 노조인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지부(초기업노조)’가 과반노조 지위를 잃었다. 임금·단체협상 타결 이후 성과급 격차 논란이 폭발하며 비메모리·비반도체 부문을 중심으로 조합원 이탈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초기업노조는 한때 7만명을 넘기며 삼성전자 창사 이래 첫 과반노조로 올라섰지만, 한 달 반 만에 1만8000명 가까운 조합원이 빠져나가며 세력이 한순간에 축소됐다.


삼성전자의 최근 초기업노조 조합원 수는 5만8470명으로 집계됐다. 삼성전자 전체 임직원이 12만8000여명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그 절반인 6만4000여명에 미달하며 과반노조 지위를 잃었다.

 

지난달 20일에 임금·단체협약 잠정합의안이 도출된 직후부터 노조원 이탈은 본격화됐다. 같은달 28일에는 7만명 이하로 내려갔고, 그 이후 일주일 만에 1만명 이상이 추가 탈퇴한 것으로 전해졌다. 합의안 찬반투표에서 찬성률은 80.6%였지만, 반대표를 던진 19.4% 약 1만명이 대거 떠났다.


이탈의 원인은 지난달 불거졌던 사업부 간 극심한 성과급 격차가 가장 크다.

 

잠정합의안에 따르면 올해 영업이익을 300조원으로 가정할 경우 DS부문 메모리사업부 직원은 자사주 약 5억5000만원과 초과이익성과급(OPI) 5000만원 등 총 6억원 수준의 성과급을 받게 된다.

 

하지만 DX부문 직원은 1인당 약 600만원 상당의 자사주만 지급될 가능성이 크다. DS 내부에서도 성과급 규모에 따른 내부 갈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시스템LSI와 파운드리 등 비메모리 사업부는 적자 영향으로 특별경영성과급 규모가 크게 줄어 1인당 최대 1억6000만원 수준에 그칠 듯하다. 처음에 노조가 제안했던 ‘DS 전체 70% 및 사업부별 30%’ 배분안이 ‘ DS 전체 40% 사업부별 60%’로 조정되며 비메모리 사업부의 실망감은 더욱 커졌다.


성과급 차등에 대한 불만이 폭발하자 초기업노조에서 이탈한 조합원들은 또 다른 제2노조, 제3노조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은 지난달 20일 기준 1만6000명에서 2만900여명으로 늘었고, 동행노조는 2600명대에서 2만1000여으로 늘었다. 특히 DX부문에서의 불만이 집중되며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과 동행노조는 조직을 확대하고 있다.

 

동행노조는 DX 전체 인력 5만1700여명 중 2만1300여명을 확보해 가입률 41.3%를 기록했으며, 과반 달성을 목표로 조합원 모집에 나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기존 초기업노조가 과반 지위를 잃으면 향후 사측과의 교섭 지형에도 변화가 불가피하게 된다. 과반노조일 때는 해당 노조의 노조위원장이 근로자위원을 직접 위촉해 노사협의회를 주도할 수 있었지만, 이제는 그 권한이 사라지며 법적 대표성도 약화되기 때문이다.

 

내년도 임금·단체협상에서는 전삼노·동행노조와 교섭 창구 단일화를 놓고 주도권 경쟁이 더욱 가열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국내 한 기업인 삼성전자의 이번 문제는 과도한 성과급 요구로 사회적인 문제로 불거지고, 협상이 지체되자 정부까지 직접 협상 타결을 위해 중재에 나서며 전 국민의 시선이 집중됐다.

 

성과급은 해결됐지만, 부서별 차등 지급이라는 구조적 문제도 부차적인 문제로 분열이 가열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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