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대전 사업장 폭발 사고 이후 전국 주요 사업장의 생산라인을 멈추고 이틀간 특별 안전점검과 안전교육에 들어갔다. 회사는 4일 “일부 공정을 제외한 전 사업장의 생산라인을 멈추고 사업장장과 안전관리책임자 주관으로 안전 점검을 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내일까지 이틀간 진행된다. 회사는 이번 결정으로 2023년 통합법인 출범 이후 처음으로 모든 주요 사업장이 동시에 멈춰 선다.
점검 대상은 추진제·장약을 생산하는 대전·보은·여수 사업장과 K-9 자주포, 장갑차, 항공엔진 등을 생산하는 창원 1·2·3사업장, 그리고 대전·판교·아산 R&D 캠퍼스 등 총 9곳이다. 각 사업장에서는 화재·폭발 위험 요소, 중대재해 요인, 기계 장치와 작업환경, 구조물 상태 등을 전반적으로 재점검한다. 최근 3년간 위험성 평가 결과에 따른 개선 조치 이행 여부도 확인한다.
특히 화약류를 취급하는 대전·보은·여수 사업장은 전 공정을 대상으로 보호구 착용, 접지 상태, 온·습도 관리, 치공구 관리, 안전장비 노후화 여부 등을 집중해서 점검한다. 이번 점검에는 저장소와 폐화약 관리 상태 확인, 공실별 비상조치 훈련도 병행된다.
대전 사고 이후 자동화가 늦었다는 지적에 대해 회사는 추진제 생산·취급 공정의 무인 자동화 방침을 확정하고 검토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일부 저위험 공정은 이미 무인화가 도입됐거나 건설 중이며, 향후 위험도가 낮다고 판단되는 공정 전반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생산 차질보다 안전한 사업장 환경 확보가 우선”이라며 이번 점검을 계기로 고강도 안전 혁신 종합대책을 마련해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달 1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사업장에서 오전 10시 59분경 폭발 사고가 발생해 근로자 5명이 숨지고 2명이 중경상을 입는 참사가 났다. 사고는 로켓용 고체 추진제를 세척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며, 폭발 직후 세척공실 건물(연면적 544㎡)이 전소될 만큼 피해가 컸다. 생존자 2명은 자력 탈출했으나 한 명은 전신 화상을 입어 중환자실에서 치료 중이다. 소방당국은 대응 1단계를 발령해 장비 30~44대, 인력 100여명을 투입해 약 50분 만에 초진을 완료했다. 앞서 이 사업장은 2018년과 2019년에도 대형 폭발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