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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6월 09일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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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국민연금, 국내주식 목표비중 20.8%로 상향

증시 변동성·실제 투자비중 반영…리밸런싱 규칙도 손질
해외투자 확대 기조 유지…2031년 주식 비중 55% 내외 설정

 

국민연금이 국내주식 목표비중을 기존보다 크게 높이기로 했다. 국내 증시 변동성과 실제 자산 비중 확대 흐름을 반영해 자산배분 전략을 조정한 것으로, 향후 국내 증시 수급 안정과 연금 수익성 확보를 동시에 노린 결정으로 풀이된다.

 

보건복지부는 2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2026년도 제5차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를 열고 ‘2026년 자산군별 목표비중 현실화’와 ‘2027~2031년 중기자산배분안’을 심의·의결했다고 밝혔다.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는 국민연금의 장기 수익성과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향후 5년간 주식·채권·대체투자 등 자산군별 목표비중과 운용 방향을 결정하는 기구다.

 

이번 결정에 따라 국민연금의 2026년 국내주식 목표비중은 기존 14.9%에서 20.8%로 상향 조정된다. 적용 시점은 리밸런싱 유예가 종료되는 오는 6월 말부터다. 이에 따라 다른 자산군 비중도 함께 조정된다. 현실화된 2026년 말 기준 목표비중은 해외주식 34.7%, 국내채권 23.1%, 해외채권 7.4%, 대체투자 14.0%다.

 

기금위는 국내주식 목표비중 상향 배경으로 상법 개정 등에 따른 국내 증시의 구조적 변화 가능성과 실제 국내주식 비중 확대 상황을 들었다. 특히 기금의 장기 수익성과 안정성을 높이는 동시에 대규모 매매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시장 충격을 완화하기 위한 목적도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기금위는 지난 1월 국내 증시 변동성이 큰 상황을 고려해 전략적 자산배분(SAA) 허용범위를 벗어나더라도 리밸런싱을 한시적으로 유예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이후 약 4개월간 시장 상황과 기금 운용 원칙, 금융시장 영향 등을 종합 검토한 결과 이번 조정안을 마련했다.

 

기금위는 또 국내주식 시장 변동성에 유연하게 대응하기 위해 국내주식 SAA 허용범위를 한시적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다만 구체적인 허용범위는 금융시장 안정성과 기금운용의 공정성 등을 고려해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리밸런싱 방식도 일부 손질된다. 기금위는 시장 영향을 줄이면서 안정적으로 수익을 높일 수 있도록 일일 최대 리밸런싱 규모를 축소하는 방향으로 규칙을 개선하기로 했다.

 

이날 함께 의결된 2027~2031년 중기자산배분안에서는 기존 해외투자 및 대체투자 확대 기조를 유지하기로 했다. 2031년 말 기준 자산군별 목표비중은 주식 55% 내외, 채권 30% 내외, 대체투자 15% 내외로 설정됐다. 세부 자산 비중은 시장 안정성 등을 이유로 공개되지 않았다.

 

2027년 국내주식 목표비중은 올해와 동일한 20.8%로 유지된다. 해외주식은 35.6%, 국내채권은 21.8%, 해외채권은 7.4%, 대체투자는 14.3%로 결정됐다.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번 중기자산배분은 최근 시장 여건 변화에 대응해 국민연금기금의 장기 수익성과 안정성을 높이면서도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함께 고려한 결정”이라며 “앞으로도 시장 상황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원칙과 유연성이 조화를 이루는 기금운용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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