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맑음동두천 13.3℃
  • 맑음강릉 22.7℃
  • 맑음서울 17.1℃
  • 맑음대전 14.9℃
  • 맑음대구 17.2℃
  • 맑음울산 17.5℃
  • 구름많음광주 17.9℃
  • 맑음부산 20.3℃
  • 맑음고창 15.1℃
  • 흐림제주 20.2℃
  • 맑음강화 15.6℃
  • 맑음보은 12.4℃
  • 맑음금산 12.3℃
  • 맑음강진군 16.2℃
  • 맑음경주시 15.4℃
  • 맑음거제 16.6℃
기상청 제공

2026년 06월 13일 토요일

메뉴

노동


카카오, 창사 첫 본사 파업 현실화...성과급·RSU 갈등 폭발

18일 진행 노사 2차 조정도 결렬...노조 “다음달 파업 준비 돌입”
성과급 기준·RSU 보상체계 충돌 속 AI 신사업 차질 우려 커져


 

카카오 노사의 임금 및 성과급 협상이 끝내 결렬되면서, 2006년 창사 이후 처음으로 본사 차원의 파업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카카오 노조와 사측은 27일 경기지방노동위원회(지노위)에서 열린 2차 조정 회의에서도 핵심 쟁점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했고, 지노위는 결국 조정 중지 결정을 내렸다. 이번 결정으로 노조는 합법적인 쟁의권을 확보하게 됐다.

 

노사는 이달 18일 1차 조정에서도 합의점을 찾지 못해 조정 기일을 연장했지만, 8시간이 넘는 마라톤 협상에도 접점을 만들지 못했다. 카카오 본사 노조는 이미 이달 20일 파업 찬반투표를 가결한 상태다. 노조는 이번 결정으로 “6월 파업을 본격적으로 준비하겠다”고 밝히며 구체적인 일정과 수위를 내부 논의 후 발표할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조합원 의견 수렴과 계열사 간 공조 여부 등을 고려할 때 실제 파업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갈등의 핵심은 성과급 지급 기준과 양도제한조건부주식의 보상 체계로 알려졌다. 노조는 지난해 영업이익의 13~15% 수준을 성과급 재원으로 책정하고, 매년 지급되는 500만원 상당의 RSU는 성과급 산정에서 제외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노조는 “회사 실적이 개선됐음에도 일반 직원 보상은 충분하지 않다”며 “성과급과 RSU 기준이 불명확해 제도 개선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반면 사측은 RSU를 성과급 체계에 포함하는 방안을 제시하며 장기 보상 체계를 종합적으로 검토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AI 사업 확대와 미래 투자 필요성을 고려하면 단기 성과급 중심의 보상 체계 개편은 신중해야 한다는 논리다.


성과급 불만은 이미 수년간 누적돼 왔다. 카카오는 올해 2월 전 직원에게 성과급을 지급했지만, 직원 절반 이상이 월급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금액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카카오 본사 직원 수를 감안하면 영업이익의 10%만 성과급으로 지급해도 1인당 약 1000만원 수준”이라며 “동종 업계 대비 낮은 보상이 직원 불만을 키웠다”는 분석이 나온다.


여기에 카카오가 자회사 육성 명목으로 적자 기업에 대규모 투자를 지속하면서 본사 직원 보상이 줄었다는 내부 비판도 적지 않다.

 

카카오 계열사 중 카카오브레인·카카오엔터프라이즈·카카오헬스케어 등에 투입된 자금은 1조원에 달하지만, 뚜렷한 실적을 내는 곳은 거의 없다는 지적이다. 특히 카카오브레인은 적자 누적으로 본사에 재흡수되기도 했다.


노조 내부의 연대 투쟁 방식도 논란이 되고 있다. 카카오 본사 노조는 카카오페이·카카오엔터프라이즈·디케이테크인·엑스엘게임즈 등 계열사 노조와 공동 투쟁을 벌이고 있으나, 각 노조의 요구 사항이 달라 협상력을 오히려 약화시킨다는 비판이 일부 직원들 사이에서 제기된다.

 

본사는 성과급이 핵심이지만, 일부 계열사는 고용 안정이 최우선 과제로 목표가 엇갈리기 때문이다.


노사 갈등이 장기화하면서 주주들의 불만도 커지고 있다. 생성형 AI 시대에 뚜렷한 비전을 제시하지 못한 상황에서 노조의 파업 예고까지 겹치며 카카오 주가는 최고가 대비 4분의 1 수준으로 떨어졌다.

 

다만 파업이 현실화되더라도 카카오톡 서비스가 즉각 중단될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자동화된 서버 기반 플랫폼 특성상 기본 운영에는 큰 차질이 없지만, 신규 업데이트나 AI 신사업 추진 속도는 지연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카카오 본사와 주요 계열사 5곳이 모두 쟁의권을 확보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본사 차원의 파업이 실제로 단행될 경우 카카오 조직 안정성과 AI 신사업 추진 전략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사측은 조정 결렬 이후 내부 구성원들에게 협상 경과와 향후 대응 방향을 공유하며 추가 대책 마련에 나설 계획이다.

배너


배너

HOT클릭 TOP7






배너


배너

사회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