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호르무즈 해협에 정박 중이던 한국 HMM의 화물선 ‘나무호’를 공격한 미상의 비행체를 분석한 결과, 이란이 개발한 대함미사일인 ‘누르’ 계열일 확률이 크다는 결론을 내렸다.
박윤주 외교부 1차관은 27일 정부서울청사 별관 외교부 청사에서 ‘나무호 피격 사건 조사 결과’ 브리핑을 열고 "잔해 수거물 조사와 기술 분석 결과 엔진이 이란산 터보제트 엔진과 유사했고 부품에서 이란의 제조사 각인으로 추정되는 것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어 “탄두는 불발 상태였다"며 "기체 잔해물이 하늘색으로 도색돼 있는데 이는 이란산 누르 계열 대함미사일의 도장 및 색상과 일치한다"고 설명했다.
또 "수거된 전기기판 잔해 등을 바탕으로, 이번 공격에 쓰인 무기가 20~30년 전 제작된 구형 누르 미사일일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박 차관은 공격 배후와 관련해선 "여러 증거가 이란을 향하고 있다"고 언급하면서도, "이란 측이 고의성을 가지고 공격했는지 여부는 단정하기 어렵다"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이번 발표는 정부가 5월 10일 1차 조사 결과를 내놓은 지 17일 만에 나온 후속 발표다.
정부는 1차 발표 당시 미상 비행체 2기가 나무호를 타격했다는 사실만 밝혔을 뿐, 비행체 종류와 공격 주체는 특정하지 못했다. 당시 정부는 정황상 이란의 연류 가능성을 열어두면서서도 신중한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는 이유로 이란은 직접 지목하지 않았다.
외교부는 이날 사이드 쿠제치 주한 이란대사를 초치해 나무호 피격 조사 결과를 설명하고, 호르무즈 해협 내 한국 선박 공격 재발 방지를 위한 이란 측의 책임 있는 조치를 강력히 촉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