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에 삼성전자·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ETN이 처음 상장되면서 금융당국이 투자자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적은 돈으로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구조지만 손실 역시 빠르게 불어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는 취지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오는 27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ETN이 상장된다고 밝히며 “손실 감내 능력 및 투자위험 이해도가 낮은 투자자에게는 적합하지 않다”고 경고했다.
이번 상품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의 일간 변동률을 ±2배 추종하는 구조다. 주가 상승 방향에 투자하는 ‘정방향(2X)’ 상품과 하락 방향에 베팅하는 ‘역방향(-2X)’ 상품으로 나뉜다. 예를 들어 삼성전자 주가가 하루 5% 오르면 정방향 2배 ETF는 약 10% 수익을 내지만, 반대로 주가가 5% 하락하면 손실 역시 약 10%로 확대된다. 반면 역방향 상품은 주가가 하락할 때 수익이 나는 구조다.
금융당국은 특히 ‘지렛대 효과’를 가장 큰 위험 요인으로 꼽았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은 개별 주식의 일일 수익률 배수를 추종하기 때문에 방향이 예상과 어긋날 경우 손실이 단기간에 급격히 커질 수 있다. 국내 증시 가격제한폭이 ±30%인 점을 감안하면 이론적으로 하루 최대 60% 손실 가능성도 존재한다는 설명이다.
장기 투자에 불리한 ‘음의 복리효과’도 위험 요소다. 주가가 오르고 내리기를 반복하면 실제 누적 수익률이 단순히 2배가 되지 않고 오히려 투자금이 잠식될 수 있다는 것이다. 금융당국은 “단기 투자용으로 제한적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금융당국은 이에 따라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 투자자를 대상으로 사전교육과 기본예탁금 제도를 적용하기로 했다. 신규 투자자는 일반교육 1시간과 심화교육 1시간 등 총 2시간의 온라인 교육을 이수해야 하며, 기본예탁금 1000만원도 예치해야 한다.
당국은 “상품 구조와 투자 위험을 충분히 이해하지 못한 경우 투자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위험을 충분히 이해하고 투자하는 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상품은 ETF의 경우, 삼성·미래에셋·한국투자·KB·신한·한화·키움·하나 증권 등 8개 운용사가 정방향(2×) 14개, 역방향(△2×) 2개 총 16개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기초자산별 상품 수는 삼성전자 8개, SK하이닉스 8개다.
ETN은 미래에셋증권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각각 정방향 상품 1개씩 총 2개 상품을 출시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