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이 올해 1분기 시장 예상에 부합하는 실적을 내놓은 가운데, 하반기 원전 이용률 회복과 한·미 원전 협력 확대 기대감이 주가 상승 동력으로 부각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14일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한국전력의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24조395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3조7842억원으로 1% 늘었다. 원전 발전 비중이 전년 대비 11%포인트 급락했음에도 구입전력비 감소 효과로 수익성을 방어했다는 평가다.
황성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2026년 실적 감소 우려에도 우호적인 정산계수와 하반기 계통한계가격(SMP) 상한제 도입 가능성 등을 고려하면 실적 악화 폭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BUY)’와 목표주가 9만2000원을 유지했다.
1분기 전력판매량은 140TWh로 전년 대비 1% 감소했다. 경기 둔화 영향으로 산업용 판매량이 2% 줄어든 반면, 주택용과 일반용은 각각 1%, 2% 증가했다. 원전 이용률 하락으로 석탄·LNG 발전 비중이 확대되면서 연료비는 5조2000억원으로 4% 증가했고, 신재생에너지 공급의무화(RPS) 비용도 의무 비율 상향 영향으로 1조2000억원까지 늘었다.
다만 증권가는 하반기부터 원전 가동 정상화 효과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고리 2호기 재가동과 신규 원전 진입, 예방정비 종료 등이 맞물리며 발전 믹스 개선과 연료비 절감 효과가 동시에 나타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유진투자증권은 올해 원전 이용률이 약 85% 수준까지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한전의 해외 원전 사업 확대 가능성도 주요 투자 포인트로 꼽혔다. 현재 산업통상자원부 주관으로 진행 중인 원전 수출 체계 개편 용역 결과가 5~6월 중 나올 예정인데, 한전 중심 구조로 개편될 경우 해외 수주 경쟁력이 강화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전은 컨퍼런스콜에서 “미국 정부의 원전 확대 정책 아래 팀코리아와 협력 가능성을 검토 중”이라며 “리스크를 면밀히 점검한 뒤 전략적으로 미국 시장 진출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증권가는 미국 원전 밸류체인 약화와 글로벌 탈탄소 기조가 맞물리면서 한국형 원전 수출 기회가 확대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유진투자증권은 장기적으로 한전이 대미 원전 투자와 수출 프로젝트의 주계약자로 부각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