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올해 모터스포츠 초반부터 세계 정상급 대회 두 곳에서 동시에 우승했다. WRC(World Rally Championship, 월드랠리챔피언십) 6라운드 우승과 TCR(Touring Car Race, 투어링카 레이스) 월드투어 개막전 우승을 한주에 달성했다.
포르투갈에서 이달 7일부터 10일까지 열린 2026 WRC 시즌 6라운드에서 현대 월드랠리팀에 소속된 티에리 누빌(Thierry Neuville, 벨기에)이 역전 우승했다. 포르투갈 랠리는 1973년 WRC 출범과 함께한 전통의 대회로, 거친 비포장 노면과 높은 점프 구간, 긴 코스가 결합된 난도 높은 경기다. 누빌은 다양한 노면 경험을 바탕으로 경기 후반 집중력을 잃지 않고 선두를 탈환해 시즌 첫 승이자 통산 23번째로 우승했다. 함께 출전한 아드리안 포모어와 다니 소르도도 각각 4위와 8위에 오르며 팀 포인트 확보에 힘을 보탰다.
현대차의 기세는 유럽을 넘어 이탈리아에서도 이어졌다. 같은 기간 미사노 월드 서킷(Misano World Circuit)에서 열린 ‘2026 TCR 월드투어’ 개막전에서 ‘더 뉴 엘란트라 N TCR’을 앞세운 BRC 현대 N 스쿼드라 코르세 팀이 첫 라운드를 제패했다. 코너가 많고 변수가 잦아 제동 안정성이 핵심인 미사노 서킷에서 노버트 미첼리즈는 첫 번째 결승 레이스에서 1위를 차지하며 팀에 시즌 첫 우승을 안겼다. 미켈 아즈코나는 두 레이스 모두 2위를 기록하며 개막전에서만 세 차례 포디움을 만들었다. 두 선수는 예선 포인트까지 합산해 각각 40점, 65점을 획득했고, 팀은 총 111점으로 시즌 초반 팀 부문 선두에 올랐다.
현대자동차는 이번 ‘동반 우승’이 단순한 운이 아니라 꾸준한 기술 개발과 데이터 분석의 결과라고 강조했다. 관계자는 “지난 시즌의 경험과 축적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경주차 성능을 개선한 것이 성과로 이어졌다”며 “앞으로도 두 대회에서 최고의 팀워크를 발휘해 시즌 종합 우승에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WRC는 FIA(Federation Internationale de l'Automobile, 국제자동차연맹)가 주관하는 세계 최고 수준의 랠리 대회로, 포장도로·비포장도로·설원 등 다양한 환경에서 연간 성적을 합산해 제조사와 드라이버 챔피언을 결정한다. 올해 TCR 월드투어는 총 8라운드로 구성되며, 이탈리아 개막전을 시작으로 스페인·프랑스·포르투갈·한국·중국·마카오에서 이어질 예정이다.
현대차는 5월 말 일본에서 열리는 WRC 7라운드와 6월 스페인 발렌시아에서 개최되는 TCR 월드투어 2라운드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두 대회에서 동시에 우승이라는 이번 성과는 현대차가 글로벌 모터스포츠 무대에서 확고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음을 다시 한번 입증한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