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어린이 교통사고 피해 규모는 전체적으로 감소했지만, 인구 감소를 고려한 피해 비율은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개발원이 발표한 ‘어린이 교통사고 피해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어린이 교통사고 피해자는 8만3088명으로 전년 대비 4.4% 줄었으나, 인구 1000명당 피해자 수는 19.4명으로 오히려 증가했다. 이는 성인을 포함한 전체 인구의 1000명당 피해자 수가 감소한 것과 대비되는 흐름이다.
사고는 야외활동이 늘어나는 5월과 방학·휴가철인 8월에 집중됐다. 특히 어린이날 당일 피해자는 457명으로 평상시(190명)의 2.4배, 주말 평균(323명)의 1.4배에 달해 보호자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음주운전으로 인한 어린이 피해도 346명으로 전년 대비 18.1% 증가했으며, 이 중 약 70%가 금요일부터 주말 사이에 발생했다.
스쿨존 내 사고는 감소세를 보였다. 지난해 스쿨존 내 어린이 피해자는 137명으로 전년보다 20.3% 줄었지만, 중상자 비율은 13.9%로 비스쿨존(0.4%)보다 크게 높았다. 스쿨존 사고의 84%는 보행 중 발생했으며, 하교 후 학원 이동 등 활동 반경이 넓어지는 오후 시간대에 30%가 집중됐다. 이는 어린이의 시야가 좁고 돌발 행동이 잦은 특성상 운전자의 서행과 일시정지 등 방어운전이 필수적임을 보여준다.
안전띠 미착용 문제도 여전히 심각하다. 지난해 어린이 교통사고 피해자 중 안전띠를 매지 않은 비율은 22.6%로 전년보다 1.1%포인트 증가했다. 특히 중상 피해를 입은 어린이의 안전띠 미착용률은 30.8%로 평균보다 높았다. 보험개발원은 차량 탑승 시 체형에 맞는 카시트 사용과 안전띠 착용 여부 확인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차량과 자전거 간 충돌 사고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자전거 사고 피해 어린이는 2023년 1555명에서 2024년 2283명, 지난해 2331명으로 매년 늘었으며, 이 가운데 초등학교 고학년이 75%를 차지했다. 주행에 익숙해지며 속도를 높이는 경향과 학원 이동 등 자전거 이용 빈도 증가가 원인으로 지목된다. 이에 따라 헬멧 착용, 야간 라이트 사용, 횡단보도에서 자전거를 끌고 건너기 등 기본 안전수칙 준수가 강조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