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푸드 수출 ‘역대 최단’ 100억달러 돌파...라면·포도 날았다

  • 등록 2026.09.14 16:2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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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농수산식품 수출액이 올해 들어 253일 만에 100억달러(약 13조4000억원)를 돌파했다. 지난해보다 19일 빠른 역대 최단 기록으로, 라면 등 가공식품뿐 아니라 딸기·포도 등 신선식품 수출도 고르게 늘며 성장세를 이끌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올해 농수산식품 누적 수출액이 100억달러를 넘어섰다고 14일 밝혔다. 100억달러 달성까지 걸린 기간은 253일로 지난해보다 19일 단축됐다. 역대 가장 빠른 속도다.

 

우리나라 농수산식품 수출액은 2021년 처음으로 연간 100억달러를 넘어선 이후 매년 100억달러 달성 시점을 앞당기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올해는 주력 수출시장과 신흥시장, 가공식품과 신선 농수산식품이 함께 성장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aT는 평가했다.

 

국가별로는 최대 시장인 미국 수출액이 18억1448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9% 증가했다. 중국 수출도 16억6966만달러로 14.0% 늘었다.

 

신흥시장에서도 높은 성장세를 나타냈다. 아랍에미리트(UAE) 수출액은 3억3171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9.9% 급증했고, 네덜란드도 2억2955만달러로 14.4% 증가했다.

 

품목별로는 라면이 전체 수출 증가세를 주도했다. 라면 수출액은 13억76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2% 늘었다.

 

신선 농산물 수출도 호조를 보였다. 딸기 수출액은 6098만달러로 15.5% 증가했고, 포도는 4518만달러로 64.6% 급증했다.

 

특히 딸기는 프리미엄 품종을 중심으로 수출 부가가치를 높였고, 포도는 샤인머스캣을 중심으로 해외 수요가 확대되면서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농식품수출정보(KATI) 기준 올해 1~7월 딸기 수출액도 5974만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15.8% 증가했다. 같은 기간 포도와 참외 수출액은 각각 34.4%, 7.0% 늘어 가공식품에 이어 신선 농산물도 K-푸드 수출 확대에 힘을 보탰다.

 

수산식품에서는 조미김과 굴이 성장세를 이어갔다. 조미김 수출액은 4억6265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8.0% 증가했고, 굴은 6560만달러로 8.2% 늘었다.

 

aT는 이번 실적에 대해 단순한 수출액 증가를 넘어 미국과 중국 등 주력시장과 중동·유럽 등 신흥시장이 함께 성장하고, 라면 등 가공식품뿐 아니라 신선 농수산식품까지 수출 품목이 다변화됐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정부와 aT는 올해 농수산식품 수출이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할 수 있도록 하반기 지원을 강화할 방침이다.

 

우선 미국과 아세안 등 권역별 소비 특성을 고려한 전략 품목을 발굴하고 신선 포도의 해외시장 진출과 수출 확대를 지원한다.

 

해외 물류 기반도 강화한다. 베트남 복합거점물류센터와 중동지역 공동 저온물류 사업 등을 통해 신선 농수산식품의 수출에 필요한 물류망을 확충할 계획이다.

 

수출 확대의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는 각국의 비관세장벽에도 적극 대응한다. 유럽연합(EU)의 포장재 규제와 인도네시아의 할랄 인증 의무화 등에 대응하기 위해 15개 유관기관이 참여하는 원스톱 수출지원 체계를 운영한다.

 

전기찬 aT 수출식품이사는 “100억달러 조기 달성은 K-푸드 수출이 성장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성과”라며 “K-콘텐츠 인기에 따른 일시적인 관심을 넘어 현지 소비자의 반복 구매로 이어질 수 있도록 수출 품목과 시장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지윤 기자 nay2507@m-econom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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