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새 210조 날아갔다… 고점 대비 주저앉은 국내 증시

  • 등록 2026.09.14 15: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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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 달 사이 국내 증시에서 약 210조 원이 넘는 시가총액이 증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6월 장중 한때 8000조 원을 돌파했던 코스피·코스닥 합산 시가총액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형주들이 동반 부진에 빠지면서 6000조 원 선까지 축소됐다.

 

14일 한국거래소와 코스콤 체크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40분 현재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의 시가총액 합계는 6천22조2230억 원으로 집계됐다.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의 시가총액은 각각 5천567조1110억 원, 455조1120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불과 한 달 전인 지난달 14일(6천234조7780억 원)과 비교했을 때, 212조 5550억원(3.41%)이나 줄면서 한 달 사이 거대한 자본이 국내 증시에서 빠져나갔다.

 

두 달 전인 7월 14일과 비교해도 34조9100억 원(0.58%)이 줄어든 규모다.

 

특히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를 눈앞에 두고 호황을 누렸던 지난 6월 22일 고점과 비교하면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불과 수개월 전까지만 해도 가파르게 덩치를 불려 가던 국내 증시였지만, 고점 대비 무려 1천9천71조1730억 원(24.66%)에 달하는 시가 총액이 한순간에 증발한 셈이다.

 

지난 4월 27일 사상 처음 6000조 원을 넘긴 국내 증시 시총은 단 8거래일 만에 7000조 원을 돌파한 뒤, 6월에는 장중 8000조 원 고지까지 밟았다.

 

올해 초 4000선으로 시작한 코스피는 1~2월 중  5000과 6000선을 차례로 넘었고, 미-이란 전쟁으로 주춤하다가 5월 반도체 급등에 힘입어 7000과 8000선을 단숨에 돌파했다.

 

코스피는 지난 6월 장중 9385.59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7월 들어 한 달간 22.19% 추락하며 5,262.77까지 내리기도 했다.

 

 

◇고점 대비 최대 39% 뚝… 삼성·SK 부진에 시총 6천 조 턱걸이

 

현재 코스피는 저점 대비 상당 부분 반등했으나 여전히 6000∼7000선 사이에서 뚜렷한 방향성을 잡지 못하고 있다. 시가총액 또한 6000조 원 안팎을 맴돌고 있다.

 

특히 국내 증시를 견인하는 반도체 대장주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부진이 시장에 직격탄을 날렸다. 한때 나란히 2000조 원을 돌파했던 두 종목의 시가총액은 주가 부진이 장기화되면서 현재 모두 1000조 원대로 내려앉았다.

 

현재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은 1천482조310억 원으로, 지난 6월 18일 기록했던 고점(2천119조2천750억원)에 비해 30% 가량 축소됐다.

 

같은 시각 SK하이닉스 역시 시가총액이 1천263조7천510억 원을 기록하며, 지난 6월 22일 최고점(2천80조3천780억원) 대비 39% 줄었다. 반도체 양대 산맥의 주가 부진이 국내 증시의 시총 감소를 고스란히 초래한 셈이다.

 

최근 국내 증시는 고금리 장기화, 유가 상승, 지정학적 불확실성, 원화 강세 등 대외 악재에 취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 3월 중동 위기 당시에는 유가 폭등에도 반도체 훈풍에 힘입어 상승세를 이어갔으나 ,최근에는 반도체 업황의 불확실성이 겹치면서 주도 업종의 힘만으로는 대외 악재를 방어하기 벅찬 상황이다.

 

김소영 기자 sy1004@m-econom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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